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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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의 검은색 액체이다. 일반적으로는 송진으로 대표되는 나무의 수액을 분해 증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방수 기능을 갖춘 수지 전반을 말한다. 석탄에서 나온 건 콜타르라고 한다.

고대 문명에서부터 방수제, 접착제, 방부제로 널리 쓰였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드는데도 사용되었다.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는 나무 수액으로 만드는 목타르보다는 천연 유전에서 얻은 석유로 콜타르를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성서 창세기에서도 역청이라는 이름으로 콜타르가 등장한다. 또한 타르는 도로 포장의 재료로 쓰이는 타맥(tarmac)의 주요 성분이며 지붕이나 의 외부를 마감할 때도 사용된다. 목타르는 서양에서 배와 돛의 방수처리를 하는데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으며[1] 오늘날에도 나무배나 통나무집의 외벽 등에 방수재로 널리 사용된다. 목타르는 고대로부터 일종의 코팅 기능을 주는 코팅제로 사용되었으며 주로 북유럽에서 만들어졌다. 바이킹이 괜히 배타고 잘 돌아다닌 게 아니다.또한 목타르는 물에 녹여서 사탕의 맛을 내거나 음식을 양념하는데 사용되며 화장품의 성분으로 쓰이기도 한다. 타르와 아마(亞麻)씨 기름을 섞으면 타르 페인트가 되며 이것은 반투명 갈색 빛을 띠기 때문에 나무의 색조를 내고 날씨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데 이용된다(물론 옻나무 수액보다 훨씬 해롭다). 유럽에서는 죄인의 몸에 부은 다음 깃털을 뒤집어씌우는 형벌로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2] 위키백과에 항목이 있을 정도.

중세 이후, 대항해시대를 거쳐 목조 선박의 방수코팅제[3]나 집안의 방수제로서 사용되었고 이 시기, 최대 사용국은 식민지를 전세계에 찍어내며 바다를 돌아다닌 영국이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목타르로는 수요을 댈 수 없어 석탄에서 만드는 콜타르 사용이 늘어갔으나 선박 설계술 발달과 제 함선의 건조가 가능해지며, 사용이 줄어들어 들기 시작했다. 그 후 철제 선박은 페인트를 입히는 기술로 바닷물의 부식을 막아내는 완전체가 되었고, 방수제, 접착제로도 석유화학공업을 통해 훨씬 고성능의 제품들이 나오는 바람에 오늘날은 사실상 일부 목공예 제품을 제외하곤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위에 나온 타르의 쓰임새에서 인공적인 석유/석탄 정제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 아스팔트/ 콜타르를 활용하기 전의 타르 관련 부분은 목타르 외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아스팔트(역청)도 포함한다. 사실 아스팔트를 석유 타르(petroleum tar)라는 이름으로 넓은 범위의 역청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담배 연기 속에 함유된 타르는 니코틴과 함께 호흡기관의 예민한 조직들을 손상시켜 가래가 생기게 한다.

수십종의 A급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며 그 맹독성으로 인해 방충제로 쓰이기도 한다.

퓨쳐라마 세계관에선 어쩐 일인지 나이를 역행시키는 힘이 있는 물질로 등장한다. 160살이 넘은 판스워스 교수가 단숨에 50대로 회춘할 정도.

비누나 샴푸 등으로 만들어 사용되며, 콜타르는 염증으로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지루성피부염이나 비듬, 아토피, 주부습진, 건선 등의 피부병 치료에 사용되어진다.

  1. 동양에서는 동북아의 경우 방수용으로는 뱃밥이라고 해서 솜이나 천, 나무껍질 등 섬유를 기름에 적셔 미세한 틈에 전용 끌(뱃밥끌)로 살살 쳐서 넣거나 기름에 반죽한 석회를 배 틈에 발라 내수성을 확보했고 나무로 된 선체 본체는 횃불로 그을리거나 옻을 칠했다.
  2. 깃털달린 모습으로 통나무 위에 앉혀 마을을 한바퀴 돌린다. 일종의 명예형으로, 온건한 경우에는 옷 위에 타르를 묻히는 정도에서 끝나지만 심각한 경우는 웃통을 벗긴 후 타르를 녹여(약 60도) 몸에 끼얹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넓은 범위에 화상을 입고 타르를 제거하면서 피부가 뜯겨나가기도 하여 희생자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지만, 의외로 죽는 일은 드물었다고 한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아예 펄펄 끓는 타르를 들이붓는 경우.
  3. 나무도 오래 물에 닿으면 썩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