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Swan's Lake (영어)
Лебединое озеро (러시아어)
白鳥の湖 (일본어)

1 표트르 차이콥스키 작곡의 발레음악

작품 번호 20번. 전 4막 36곡 구성. 1877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으며,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 중 맨 처음 작곡된 작품이다.(나머지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호두까기 인형>) 우리에게는 지그프리트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동화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처음 등장했을때는 뭥미 취급을 받으며 쪽박을 맞았다.[1] 지금의 백조의 호수를 만들어 준 것은 러시아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공동 안무가 레프 이바노프였다. 프티파는 주역 무용수들의 마임과 회전 테크닉으로 음악과 춤을 조화시켰으며, 이바노프는 짝짓기 철을 맞은 백조들의 아름다운 날개짓을 오랫동안 관찰한 뒤 오데트와 백조소녀들의 안무를 완성했다. 새롭게 개선된 안무에 의해 이 작품은 비로소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지그프리트 왕자가 우연하게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의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 여인 오데트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오데트에게 저주를 걸어가면서까지 그녀를 탐낸 악마 로트바르트는 자신의 딸 오딜[2]을 보내 왕자를 유혹하게 했고, 왕자는 계략에 걸려 오딜에게 사랑을 고백해버려 오데트는 상심한다. 자살하려는 오데트를 지그프리트가 말리고 사랑을 고백하고, 그 직후 로트바르트가 나타나 오딜과의 결혼을 강요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오데트와 지그프리트가 함께 춤을 추고는 호수에 몸을 던진다. 이 순간 둘의 사랑의 힘으로 저주가 풀리고 로트바르트는 몰락하고 두 사람은 영원한 행복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여담이지만 오데트/오딜 역은 주역 프리마 발레리나가 1인 2역으로 소화한다.[3] 3막 오딜의 유혹 장면에서 32회 푸에떼가 나오는 등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선과 악을 오가야 하기 때문에 내면연기가 요구되는 역할이다. 발레리나에 따라 표현 방법이 상당히 달라지기에, 관람에 흥미를 더해준다. 소다 마사히토의 만화 'MOON'('스바루'의 후속편)에서 이 부분을 격렬하게 묘사하는 대목이 나온다. 전작 '스바루' 에서도 2막 백조들의 군무 장면에서 스바루가 다른 무용수들을 자극시켜 격렬한 백조의 호수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나온다.

오데트 의상이 발레리나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데 기여했고 차이콥스키의 곡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발레 음악 중에서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 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를 매년 고정레퍼토리로 올리고 있으며 주역 데뷔를 위한 필수코스이기에 수많은 코르 드 발레 단원들이 솔리스트를 맡기를 꿈꾼다. 대부분의 주역 무용수들은 2막 작은 백조의 춤 2인무나 4인무에 반드시 캐스팅되는 경험을 하고, 솔리스트에서 오데트 역을 맡으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주역으로 승진하게 된다. 발레단 레퍼토리에서는 2막 중 오데트 바리에이션, 오데트와 지그프리트의 파드 두 부분만 원안보다 1.5배 느리게 연주하며, 나머지는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원래 버전대로 연주한다. 그런데 이 발레클래식계의 걸작을 작곡한 차이콥스키는 이런 곡을 작곡하면서도 정작 발레단이나 발레 무용수들과의 교류는 많지 않았다고 한다. 생전에 발레 음악으로 인기를 얻지도 못했으며, 백조의 호수 첫 공연 실패 후 음악원 동료들 앞에서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시대를 앞서 간 그의 발레곡들은 이바노프(백조의 호수)와 디아길레프(호두까기 인형) 같은 안무가들이 공연을 성공시키기 전까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지도 못했다.

2 다른 결말

가장 보편적인 결말은 오데트와 지그프리트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동시에, 로트바르트의 마법이 깨지는 것이나, 극장과 연출자의 해석에 따라 다른 결말을 채택하기도 한다.
둘의 진정한 사랑이 저주를 풀어도 지그프리트가 죽어서 커플이 깨지거나, 오데트가 지그프리트를 용서하고 받아들여도 저주를 건 로트바르트가 저주를 풀지 않고 죽어서 저주가 유효하거나, 로트바르트의 죽음으로 오데트에게 건 저주도 무효로 돌아가거나, 로트바르트가 건 저주는 무효가 되었지만 오딜에게 한 맹세 때문에 지그프리트의 배신을 용서한 오데트에게 저주가 되돌아가는 등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또 지그프리트가 싸울 때 백조로 돌아가 있거나, 함께 힘을 모아 로트바르트에게 항거하는 것처럼 오데트 역할의 해석이 다르기도 하다. 한국 발레단들은 해피엔딩을 채택해 왔으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외 발레단과 교류하면서 비극적 엔딩과 파격적 엔딩을 시도하여 더욱 다양해졌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 1877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지그프리트가 로트바르트와의 싸움 끝에 한 쪽 날개를 뜯어버린다. 로트바르트는 이 때 힘을 잃게 되고, 백조들에게 걸려있던 마법도 깨지게 된다. 지그프리트와 오데트가 다시 결합하게 되는 해피 엔딩. 냉전 시대 인민들에게 좌절감을 준다는 이유로 KGB가 해피엔딩을 강요하던 시절 안무를 확립한 러시아 및 러시아와 교류를 했던 중국의 발레단이 주로 차용하는 편이고, 2006 마린스키 버전이 이 결말을 따르고 있다.
  • 1895 프티파-이바노프-드리고 리바이벌 버전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동생 모데스트가 수정한 리브레토를 사용하였다. 지그프리트가 오딜에게 사랑을 맹세하였기 때문에, 오데트는 영원히 백조로 살게되었고, 자신의 인간성이 곧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는 호수로 몸을 던져 자살하게 된다. 지크프리트도 오데트를 따라 자살하며, 이것이 로트바르트의 마법을 깨게 된다. 마지막에 두 연인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연출된다. 2005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버전이 이 결말을 따르고 있다.
  • 1986 파리 오페라 발레의 누레예프 안무 버전에서는 로트바르트가 지그프리트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죽은 지그프리트를 남겨둔 채 크게 상심한 오데트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간다. 현역 시절 누레예프와 폰테인의 듀엣으로 유명한 버전에서도 지그프리트는 죽고 오데트는 백조로 변해 호수로 돌아가는 엔딩이 있다.
  • 2006 뉴욕 시티 발레 버전에서는, 오딜에게의 맹세 때문에 오데트가 영원히 백조로 남게 된다. 오데트가 백조의 모습으로 다시 불려가게 되고, 지그프리트는 홀로 남아 비탄에 잠긴다.
  • 2009 샌프란시스코 발레 버전에서는 1895 리바이벌에서처럼 진행되나, 두 연인을 암시하는 듯한 백조 한 쌍이, 달이 뜬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 2010 캐나다 국립 발레 버전에서는 오데트가 지그프리트의 배신을 용서하나, 로트바르트가 거센 폭풍을 소환하여 지그프리트와 싸우게 된다. 폭풍이 잦아든 후, 오데트는 지그프리트의 죽음을 슬퍼한다.
  • 2012 영국 블랙풀 대극장에서 공연된 러시아 국립 시베리아 발레 버전에서는 지그프리트가 로트바르트를 호수로 끌고 들어가 함께 익사한다. 저주를 풀지 못하고 연인을 잃은 오데트는 백조로 남는다.
  • 2001 볼쇼이 발레 버젼은 오데트가 죽고 로스바르트와 함께 사라지며 왕자 혼자 무대 한가운데에 남겨지며 끝난다. 공주가 사라진 후 왕자의 반응이나 연출방식이 마치 아시발쿰 같은데다[4] 클라이막스의 주제곡도 미묘하게 단조로 편곡을 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버젼.[5]
  • 2004 레프 이바노프, 블라디미르 부르마이스터 버전에서는 원작에서보다 지그프리트의 역할을 강화하여, 로트바르트와 격투 끝에 날개를 부러뜨리고 사살한 뒤, 백조로 변해 사라졌던 오데트가 저주에 걸리기 전 공주였던 모습으로 돌아와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는 지그프리트와 재회한다. 로베르토 볼레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주역을 연기한 버전에서는 격투 장면의 비중이 높다.

3 대중매체에서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

  • 원작을 재해석하여 안무나 극 내용을 변화시킨 작품도 많이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매튜 본 경의 <백조의 호수>. 여기에선 백조들이 전부 '남자'이다(!).[6]
  •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이 공연하는 작품이 위 항목에서 언급되는 매튜 본 경의 <백조의 호수>다
  •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로드 오브 워에서 주인공인 무기상이 AK-47을 찬양하는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등장한다.#
  • 신화(아이돌)의 초창기 히트곡인 T.O.P는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했다.
  • 스페인의 파워 메탈 밴드 Dark Moor가 강려크 하게 해석해서 연주했다.
  • 록밴드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는 이 곡의 멜로디에서 기타리프를 따온 Death Disco라는 곡을 1979년에 발표했다.
  • 시무라 켄은 1976년, <8시다! 전원집합>에서 히가시야마 온도를 부를 때, 백조의 호수 패러디라며 가랑이에 백조 머리가 달린 발레 복장을 하고 나왔다.

3.1 유비트 시리즈의 수록곡 白鳥の湖

아티스트 명의는 Swan Lake Orchestra. 이즈미 무츠히코 편곡.

파일:Attachment/백조의 호수/4 knit swanlake.png

"천국과 지옥", "윌리엄 텔 서곡"에 이은 클래식 명곡 시리즈 제 3탄. 이번에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입니다.
호수의 고요함을 연상시키는, 느긋하고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이 곡, 유비트답게 템포를 상당히 빠르게 만드는 동시에, 펼쳐지는 멋이 있는 장대한 이미지를 잃지 않는 어레인지를 마음에 의도하였습니다.
이런 테크노 필이 나는 어레인지의 경우, 신디사이저의 음색이 엄청나게 중요해집니다. 음색으로 곡의 세계관이 정해지기 때문이지요.
최근에는 한 악기에 방대한 양의 음색이 내장되어 있어, 좋아하는 소리를 고를 수가 있습니다.
신디사이저의 음색에서 융합되어 새로운 곡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음색 고르기도 즐거운 작업 중의 하나랍니다.
이 "백조의 호수"를 들으시고 평소에 클래식을 듣지 않던 분이,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져 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이즈미 무츠히코, 유비트 니트 OST

jubeat saucer fulfill 기준
레벨BASICADVANCEDEXTREME
479
노트수350469666
BPM180~300
아케이드 수록버전,
jubeat plus 수록 pack
아케이드 수록유비트 니트
iOSmusic pack 19
Android없음


관련 칭호

  • 유비트 니트 ~
    • Ballerina : 모든 보면 클리어
    • Prima[7] Ballerina : 모든 보면에서 풀 콤보

유비트 니트에서는 WHITE 셔츠에서 해금되었다. e-AMUSEMENT PASS 없이 플레이를 했더라도 플레이가 끝나면 무조건 이 곡이 해금되는 걸 볼 수 있었다.

EXT EXC 영상. 플레이어는 CORBY.QS

첫 플레이 난이도가 어렵다. 기본적으로 빠른 BPM에 템포가 오락가락해서 당황하기 쉽다. 다행스럽게도 BPM이 서서히 올라가는 게 아니라 변속구간이 딱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정해진 구간을 외우면 플레이가 수월해진다.

1. 먼저 전주 부분이 BPM 180으로 시작. 다만 EXTREME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기습긁기가 튀어나오므로 주의.
2-1. 잠시 쉬다가 220BPM으로 빨라진다. 주로 동시치기가 자주 나온다.
2-2. 템포는 같지만 3등분 박자로 동시치기가 나온다. 박자를 헷갈려서 콤보 끊기기 쉬운 부분.
3. 주로 6,12비트 간격으로 노트가 나온다. 동시치기를 포함한 12비트 뒤에 상당히 긴 12비트가 이어진다.
4. 300BPM으로 변하지만 4비트만 나오므로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5. 갑자기 세로 긁기가 연속으로 나온다. 처음 2개는 300BPM이고 나머지는 250BPM이다. 긁기에만 집중해서 간간이 보이는 노트를 빼먹지 말도록 하자. 긁기가 끝나고 조금 느린 회오리가 나온 다음 동시치기 몇 개 나오고 끝.

어째서인지 엑설런트 달성자 수는 익스 기준으로 니트 신곡 중에서 가장 적다. 전곡 기준으로 해도 숫자가 적은 순으로 5위안에 들어간다.

3.2 태고의 달인에서의 백조의 호수

1P가 앞보면 2P가 하즈레보면

NAC 기준[8]
하즈레
난이도노트 수난이도노트 수
간단4간단144간단5간단264
보통6보통243보통7보통376
어려움7어려움406어려움8어려움657
오니9오니610오니10오니861
BPM240
수록버전AC 8~11<
>CS6<
>PSP 2<
>Wii2,결정판<
>NAC<
>3DS
Wii결정판<
>NAC
비고하즈레 보면 존재분기 보면 존재

노래 자체를 어레인지하고 가사를 붙였다. 대놓고 노린 것 같은 가사(...)에, 후렴구에는 1~9까지의 숫자가 고로아와세로 녹아들어가 있다는 게 특징.
BPM자체가 높아서 속도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신나게 털릴 가능성이 있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7월 3일 新AC에 수록되었는데 둘다 난이도는 전작과 변화없이 그대로 갔다. 하즈레보면은 체력보면으로 알려져있고 패턴 자체가 복잡하진 않은데 미칠듯한 BPM으로 꽤 난이도가 있는 편.
  1. 심지어 "음악이 발레에 안 어울린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것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아니라 당시의 의상과 안무였다. 1,3막의 궁정의 화려함이 메인이었으며, 2,4막 백조들과 호수의 비중이 낮았기에 줄거리가 관객들에게 와닿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당시의 백조 의상은 화려하기만 할 뿐 지금과 같은 깃털과 날개 느낌이 전혀 없었다.
  2.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오데트(Odette)라는 이름은 오딜(Odille)의 애칭이라는 점이다. 이를 이용해 몇 몇 버젼에서는 이 둘이 하나의 사람의 두개의 ego라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로스바르트가 사실은 왕자의 alter ego라는 설정도 생각보다 흔하다
  3. 본래는 각각 다른 발레리나가 맡도록 되어 있었으나 당대의 먼치킨 이탈리아 출신 발레리나 피에리나 레냐니가 1인 2역으로 소화해낸 후 1인 2역으로 굳어졌다. 참고로 피에리나 레냐니는 공식적으로 단 2명 뿐인 프리마 발레리나 압솔루타 중 한 명으로, 발레에 있어 최고의 존칭을 처음으로 받은 발레리나이다. 레냐니의 장기가 바로 발레 <신데렐라>에서 선보인 푸에떼 32회전이다. 레냐니는 흑조 3막의 오딜 바리에이션 이후 32회전을 선보여, 이 회전을 끝낸 후 지그프리트가 오딜이 오데트임을 확신하고 하늘에 사랑을 맹세하는 씬이 스토리로 굳어지면서 이 회전은 백조의 호수 필수코스가 되었으며, 오딜 연기의 관례가 되었다
  4. 왕자가 숲에 들어가서 오데트와 만나는 부분부터 전부 왕자의 상상이라는 해석
  5. 안무가인 그리고로비치는 원래 이 새드엔딩을 옛날부터 밀었으나 소련 당국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볼쇼이는 2001년 프로덕션이 나오기 전까지는 1877년 버젼으로 공연했다
  6. 제작자 매튜 본과 무용수들 상당수가 게이라고 한다.
  7. 굵은 글씨는 칭호 파츠.
  8. 단 하즈레의 간단, 보통, 어려움은 Wii 결정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