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공놀이 노래

悪魔の手毬唄

요코미조 세이시추리소설.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하나.

1 개요

"어여쁘지만 술고래인 술잔 집 아가씨." 어여쁘지만 구두쇠인 저울 집 아가씨. 어여쁘지만 돌계집인[1] 자물쇠 집 아가씨."

때는 쇼와 30년(1955년). '옥문도', '팔묘촌' 사건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다시 오카야마 현을 찾은 긴다이치 코스케는 귀수촌 마을의 한적한 온천 거북탕에서 이소카와 경부와 재회한다. 이소카와 경부는 23년 전 마을을 떠들썩케 한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려준다.

큰 명절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귀수촌. 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듯한 촌장이 행방불명되고 일본 최고의 인기 여배우가 된 오조라 유카리가 마을로 돌아오면서 불안한 기운은 더욱 짙어간다. 이윽고 축제 자리, 그녀의 단짝 친구였던 여인들이 저주스러운 공놀이 노래에 맞춰 한 명씩 연쇄 살인에 휘말리는데….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기의 걸작으로 <옥문도>에서도 시도했었던 소위 "동요 살인" 트릭을 완성하여 한 팬 사이트의 독자 투표에서는 시리즈 중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영화로 두 번, 드라마로 네 번 만들어지기도 했다.

2 등장인물

  • 유라 가문
    • 유라 이오코 - 현재 유라 가문의 큰 어른. 아츠코의 시어머니. 83세.
    • 유라 아츠코 - 이오코의 아들 우타로의 아내.
    • 유라 도시오 - 아츠코의 아들. 35세.
    • 유라 야스코 - 아츠코의 딸. 23세.
  • 니레 가문
    • 니레 가헤이 - 니레 가의 주인. 60세 전후.
    • 니레 나오헤이 - 가헤이의 장남. 36세.
    • 니레 가츠헤이 - 가헤이의 차남. 20대 초중반.
    • 니레 후미코 - 가헤이의 딸. 23세.
    • 사키에 - 가헤이의 여동생.
  • 거북탕(아오이케) 집안
    • 아오이케 겐지로 - 외지에 있었던 시간이 길며, 23년 전 사건에서 온다에게 살해당했다.
    • 아오이케 리카 - 겐지로의 처. 40대 후반. 거북탕의 현 주인.
    • 아오이케 가나오 - 리카의 아들. 26세. 유라 가문의 야스코와 니레 가문의 후미코가 그를 좋아하고 있다. 여담으로 작가인 요코미조의 배다른 형을 모티브로 한 인물.
    • 아오이케 사토코 - 리카의 딸. 23세. 온몸에 검정 얼룩이 져있어 몸을 가리고 다닌다.
    • 미키 - 하녀.
  • 벳쇼 집안
    • 벳쇼 다츠조 - 베츠쇼 가문의 주인인 베츠쇼 료타의 아들.
    • 벳쇼 하루에 - 과거 온다의 애인이었던 여자. 다츠조의 여동생.
    • 치에코(오조라 유카리) - 하루에와 온다의 사생아로, 호적상으로는 베츠쇼 료타의 막내딸로 되어 있다. 23세. 현재는 일본 내 유명한 배우가 되었다.
    • 고로 - 다츠조의 아들. 23세. 유카리와는 사촌지간.
  • 기타
    • 온다 이쿠조 - 귀수촌에 찾아온 인물. 쇼와 7년 행방불명. 사업을 위해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이 사업이 망하면서 마을에 큰 타격을 주었다.
    • 다타라 호안 - 촌장. 본명은 가즈요시. 70대.
    • 구리바야시 린 - 호안의 다섯번째 아내. 오래 전 호안의 집을 나갔다. 58세.
    • 구사카베 고레야 - 유카리의 매니저.
    • 이토 - 이즈츠의 주인.
  • 경찰
    • 다치바나 경부보
    • 이소카와 경부

3 동명의 드라마

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09년 방영된 SMAP의 멤버 이나가키 고로 주연의 단편 드라마.
이누가미 일족에 버금갈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수작으로, 팬이라면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4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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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아오이케 리카다. 죽은 그녀의 남편 겐지로는 사실 귀수촌에 찾아왔다가 행방불명된 온다 이쿠조와는 동일 인물인데, 온다에게 살해당했다고 생각된 겐지로는 사실 리카의 손에 의해 죽었던 것이다. 온다와 겐지로가 동일인물인 걸 몰랐던 데다 시체의 얼굴이 크게 훼손되었었고 겐지로의 얼굴을 잘 몰랐던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온다가 겐지로를 죽이고 자취를 감춘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겐지로는 고베에서 성공한 변사였는데, 경제적으로 안 좋아지자 사업을 하려고 온다 이쿠조란 인물로 행세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온다로 행세한 건 당시 마을에선 차별이 심했기에 거북탕집 아들이라는 게 밝혀지면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온다로 지내면서 그는 니레 가문의 사키에를 임신시켜 후미코를 낳고[2], 유라 가문의 아츠코와 불륜을 저질러 야스코를 낳게 했다. 그것도 모자라 벳쇼 집안의 하루에도 겐지로의 아이를 임신해 치에코를 낳게 되었다. 사람들이 온다 이쿠조를 겐지로와는 달리 잘 대해주자, 이에 천한 거북탕 출신인 자신을 배척하던 귀수촌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복수였다.
그러나 벳쇼 하루에는 그에게 다른 여자와 다른 의미를 가졌는지 귀수촌에서 벌이던 사업이 안 좋아지자 그녀와 함께 만주로 도망가려고 하였고, 23년 전 사건은 아마 리카가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서 남편과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즉 거북탕의 가나오와 사토코, 유라 가문의 야스코, 니레 가문의 후미코, 그리고 치에코는 전부 피가 이어진 형제 사이가 된다. 이 사실은 촌장인 호안과 리카 외엔 마을 사람 중엔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작중 시점에서 최근에, 가나오를 놓고 후미코네 집안과 야스코네 집안에서 혼담이 왔고 비슷한 시기에 치에코가 연예인으로서 성공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에 자신의 딸 사토코는 신체에 결함이 있어 다른 사람들처럼 지내지 못했는데 겐지로의 다른 딸들은 그렇지 않다는 거에 분노한 리카는 이 마을에서 오래 전에 불렸던 공놀이 노래가 우연히 겐지로의 외도로 태어난 세 명의 여인들과 맞아 떨어진다는 걸 알고는 노래에 맞춰 그들을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리카는 몇년 전에 죽은 구리바야시 린으로 변장해 노래대로 먼저 촌장인 호안, 야스코, 후미코를 죽였다. 호안은 아오이케 겐지로의 비밀을 알고 있었으므로 야스코와 후미코가 가나오와 혈연 관계라는 걸 다른 누군가에게 폭로할 경우 살인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먼저 살해한 것이다. 그 후 치에코를 죽이려 했으나 그녀가 불러낸 곳에 온 건 사토코였고, 이 때 사토코를 알아보지 못해 자신의 친딸을 죽이고 말았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죽을 각오를 한 사토코가 치에코 의상을 입고 나타났는데, 리카는 그녀의 의상을 벗긴 후 다시 돌아와 원래의 의상으로 갈아입히려고 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결국 사토코는 벌거벗겨진 채로 발견되었다. 나중에 다시 치에코의 집을 불태워 죽이려 노렸으나 이를 예상하고 범인을 잡으려던 사람들에게 저지당했다. 사실 치에코를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고 다량의 농약을 마시고 침입한 것이었고, 도주하다가 늪에 몸을 던져 사망.

가나오는 친구들의 죽음과 여동생의 죽음, 게다가 그 범인이 어머니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친척에게 거북탕을 맡기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그의 고운 목소리를 마음에 들어한 치에코의 매니저 구사카베 고레야의 눈에 띄어 가수의 길을 밟게 된 듯하다. 배다른 동생인 치에코도 가나오를 오라버니라고 부르며 허물없이 지내게 된다.

  1. 돌계집은 한자풀이할 경우 石女인데 이 단어는 고어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임여성을 뜻한다.
  2. 아비없는 자식이 되는걸 걱정한 사키에의 오빠 가헤이가 후미코를 딸로서 받아들여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