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이오스

Ἀνταῖος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땅의 여신 가이아의 차남이자 카리브디스의 남동생이다. 아내는 팅가.

평소에 안타이오스는 자신의 힘겨루기를 좋아했고 리비아 땅에 살면서 지나가는 나그네한테 레슬링 시합을 걸었는데 힘이 워낙 장사였던지라 아무도 그를 못 이겼다. 결국 그한테 지면 죽어야만 했고 안타이오스는 죽은 시체를 어머니 가이아와 아버지 포세이돈의 신전이나 어디서든 제물로 바치면서 해골을 아버지 포세이돈의 궁전 장식용으로 썼을 만큼 부모에게 효심이 지극했다. 당연히 그의 힘은 땅에서 모두 나왔고 어머니 가이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힘겨루기를 하였으므로 안타이오스는 그걸 고마운 줄 알았다.[1] 어느 날 게리온의 소한테 볼일이 있었던 헤라클레스가 등장하고 안타이오스는 그에게 시비를 걸었다. 헤라클레스도 힘이 장사였던지라 도전에 응했는데, 안타이오스가 힘이 더 우세해서 헤라클레스도 고전했다고.[2] 그리고 수 없이 많은 싸움 끝에 헤라클레스는 안타이오스의 힘의 비결을 알아내고 공중에 던져서 목을 졸라 죽였다. 이 사건으로 포세이돈이 제우스한테 크게 진노하였다고.[3]

안타이오스를 죽인 헤라클레스는 그의 아내인 팅가와 관계를 맺어 소팍스라는 아들을 얻는다.[4] 거기에다 안타이오스와 팅가의 딸인 이피노에까지 자신의 여자로 삼고 그녀로부터 팔라에몬이라는 아들도 얻는다. 죽은 것도 억울한데 아내인 팅가와 딸인 이피노에까지 헤라클레스에게 빼앗겼으니... 억울할 만하다.[5]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이 신들 시리즈 3권 (영판기준) 에서 퍼시 잭슨이 라이브린스에서 안타이오스와 만나 콜로세움에서 결투를 한다. 안타이오스를 공중에 묶어 놓고 칼로 찔러 죽여 퍼시 잭슨 승.

이러한 활약 덕분에 던전 크롤에서도 후반부 고난이도 던전인 얼어붙은 지옥 코키토스의 보스로 나온다.
  1. 땅에 곤두박질쳐도 천하무적이라 이길 재간이 없었겠지.
  2. 원래는 헤라클레스가 더 셌지만 안타이오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이라 신체가 땅에 닿아있으면 점점 더 강해지는 능력이 있어서 싸우면 싸울수록 헤라클레스에게 불리했다.
  3. 자신의 아들을 제우스의 아들이 죽였으니 당연하다.
  4. 소팍스는 뒷날 어머니 팅가의 이름을 딴 탕헤르라는 도시를 짓는다.
  5. 안타이오스나 포세이돈은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안타이오스에게 죽었던 지나가는 나그네들이 정말 불쌍하다. 연쇄 살인범 짓을 한 안타이오스나 그걸 말리지도 않고 제 아들의 죽음만 화내는 포세이돈이나 적반하장. 이 때는 헤라클레스가 정의의 사도이다... 팅가 건은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