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안전이라고

한국 사극에서 주로 듣는 용어. 감히 누구 앞이라고 그런 말을 하느냐 하는 뜻으로 사용된다.여기에서 안전은 한자로 '案前'[1]이라고 쓴다. 절대 얼굴 안(顔)자를 쓰지 않는다. 安全도 아니다[2]

이나 왕족은 물론 높으신 분들의 앞에서는 말을 함부로 했다가는 경을 칠 수도 있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예의에 벗어나지 않도록 말을 특히 조심해야 했기에 이런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즉 말조심하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용어. 감히라는 단어와 함께 쓴다.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입을 함부로 놀리느냐",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을 말하겠습니까" 등.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뒤에서는 이야기를 마구 해도 욕하는 사람 앞에서는 욕을 못하기 때문에 이 말의 의미는 지금도 계속 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사극에서 옆에 있던 신하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높으신 분' 본인이 직접 이런 말을 하면 왠지 조급하고 꿀려보인다.
  1. 사또를 높여부를 때 '안전주(案前主)'란 단어를 사용했다.
  2. 그런데 이 말이 나오면 이 시점 이후 듣는 대상이 위험해지는 상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