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까지라면 죽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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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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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までなら殺せる?
라면까지 라면 죽일 수 있어

니시오 이신이 글을, 이케다 아키히사가 그림을 맡은 단편만화. 이케다 아키히사의 대표작은 로자리오와 뱀파이어이다. 오오기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점프 스퀘어 2014년 12월호에 수록되었다. 담당 편집자가 니시오 이신에게 건네준 표제는 동물.

건너 편에 사는 이웃인 레이카쨩과 큐쨩. 모래밭에서 놀면서 레이카쨩이 큐쨩한테 '어떤 것 까지 죽일 수 있어?'라는 질문을 던진다. 어린이의 발상이라기에 좀 문제가 있다 싶을 정도로 곤충이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순으로 죽이기 힘들다느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큐쨩이 '그러면 레이카는 어떤 거까지 죽일수 있어?'라는 질문에 개까지라면 죽일수있다고 레이카쨩이 대답했다. 이때 이후로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큐쨩이 레이카쨩을 피한 것이다.

10년 후, 문득 상자를 들고 지나가던 레이카쨩과 마주친 큐쨩. 그 안에 들어있던건 개시체로, 개까지라면 죽일수 있다던 말과는 다르게 사실은 키우던 개가 수명이 다해 죽은 것이다. 사실은 어릴때 큐쨩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농담삼아 죽이네 뭐네 운운했던거라고 얘기하며 자신이 생각보다 제대로 된 녀석이란 것에 눈물을 흘리는 레이카.

그리고 큐쨩이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사립 중학교에 간것까진 좋았는데 공부를 못 따라가서 공립학교로 옮긴 후 적응을 못해 계속해서 낙제만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대체 실패한 인생 앞으로 어떻게 사냐며 푸념을 하자 레이카가 큐쨩을 삽으로 내리쳐 죽인다. 개는 무리여도 인간까지만이라면 죽일수 있다는 논리로 괴로운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큐쨩을 해방(?)해주는 레이카. 죽어가는 큐쨩의 나레이션이 나오며 만화는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