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토리

어메이징 스토리
(Amazing Stories, 1985)


1985년 NBC를 통해 방영되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텔레비젼 시리즈.

유년기부터 환상특급 시리즈의 팬이었던 스필버그가 83년도에 영화판 환상특급을 만들고 착수한 것이 바로 이 어메이징 스토리이다. 회고하기는 아이디어만 있고 실제 영화화등 실현이 여의치 않은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것인데.. 자신이 직접 감독한 에피소드는 유령기차편 하나이고 기타는 마틴 스코세이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조 단테 등 유명 감독들이 연출하여 30분짜리 단막극물로 환상특급류의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가미했다. 거기에 故 패트릭 스웨이지라든지 익숙한 배우들도 종종 나오며 연기력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CBS에서는 이에 맞서 환상특급을 부활시켜 시청률 경쟁을 벌였는데 결과는 환상특급의 승리. 어메이징 스토리는 2시즌만에 종영되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매우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주로 시즌2에 많이 있는 편. 참고로 이 중 가장 유명했던 에피소드는 시즌2의 'Thanksgiving'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칠면조는 맛있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내용이다. 여기서 냉정하기 그지없는 새아버지 역을 맡았던 사람이 바로 故데이빗 캐러딘. 킬빌에서 역을 맡았던 그 배우 맞다. <Thanksgiving>(칠면조는 맛있어)

그 외에도 자기와 자기 가족이 사실은 전부 외계인이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된 소년의 이야기라든가, 사진 위에 뿌리면 그 사진의 내용을 3D로 현실화시켜주는 마법의 약[1] 에피소드 등 지금 봐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1989년에 CIC비디오에서 에피소드 3개씩 담은 VHS 시리즈로 발매했고 1992년부터 금요일 SBS를 통해 방영했다가 95년에 재방송했다. 특이하게도 에피소드 하나는 애니메이션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이것도 국내에 더빙 방영했다. 제목은 집 지키는 개. 하두 겁쟁이인 개를 개주인이 견디다못해 훈련소로 보내 용맹하게 훈련시켜 돌아오지만 개주인도 못 알아보고 공격한다는 줄거리인데 애니메이션인 덕분에 코미디가 되어버렸다.
  1. 이걸 어디다 쓰냐면 무흣한 쭉쭉빵빵 누나들 사진에다 써서 실체화를 노린다. 근데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괴물녀만 나오다가 마지막에 성공한 쭉빵녀는 웬 너드한테 네토라레당한다. 그래도 주인공보다는 덜 너드스러웠다. 실체화를 유지하려면 키스를 해야 하는데 어쩌다가보니 웬 다른 놈팽이랑 키스하게 된 것.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자길 좋아하는 여자애랑 커플이 돼서 훈훈하게 끝나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약병이 엎질러져서 웬 해골괴물 사진에 약물이 뚝뚝 떨어지는 흠좀무한 장면으로 끝. 다만 이 에피소드는 비슷한 게 많았는데 이를테면 환상특급에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성우들이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은 실체화된다는 내용이 나온다.(이 에피소드 또한 국내로 더빙 방영했다.) 이를테면 지금 우유를 잔에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니 난데없이 우유와 컵이 나타나 이들 앞에서 저절로 따른 채로 실체화됐다. 하지만 막판에 그만 "좋아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어떨까요! 지구로 쳐들어오는 화성인!" 이라고 한 연기자가 낭독하자 갑자기 쿵쿵 소리가 나서 다들 놀라 쳐다보고 방송국 벽을 거대 우주선이 뚫고 쳐들어오며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