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드린은 마황에 주로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이며(에페드린이라는 명칭은 이 성분을 다량 지니고 있는 한약재인 마황의 라틴어 명칭인 ephedra에서 따온 말이다.) 교감신경 촉진제로 작용하는 물질이다. 일단은 교감신경 촉진제이기 때문에 기관지 확장을 통해 천식 등의 치료에 쓸 수 있다. 하지만 아드레날린 수용체 β1과 β2를 동시에 건드리기 때문에 혈압 상승 작용까지 있다(...) 즉 천식 치료하려다가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 따라서 요즘은 천식 치료에 잘 안 쓰고 수술 등으로 인해 유발된 저혈압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 가끔 쓰인다.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과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벤젠에 수산화기가 존재하지 않아 키테콜아민으로 분류되지는 않으며 COMT 대사가 일어나지 않아 에피네프린과 같은 기존 교감신경 자극 물질보다는 효과가 길다.
에페드린에서 수산화기(-OH)를 떼어내면 마약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이 된다. 미국에서는 약국에서 에페드린이 들어있는 약을 다량으로 사들인 다음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는 행위가 크게 문제가 되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DEA(마약단속국)와 FBI에서 최대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비슷한 약물로는 슈도에페드린이 있다.[1]이쪽은 비충혈(코막힘, 콧물 등) 제거제이며 실제로 감기약, 특히 비염 치료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쪽도 메스암페타민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다.- ↑ '슈도' 라는 말 자체가 라틴어 접두사로서 '가짜의, 유사의' 라는 뜻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