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베

éphèbe (프랑스어)
ephebe (영어)
ephebus (라틴어)

'청년'이라는 뜻의 단어. 그리스어 εφηβος에서 유래한 단어로 원래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민권을 가지고 군사 교육을 받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청년을 가리키는 단어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딱 남고생에 해당하는 나이이다. 유래가 유래인 만큼 단순히 '청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미학적인 문맥에서 사용되며 동성애적 뉘앙스를 띄는 경우도 있다.

에페보필리아(ephebophilia)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후기 청소년을 좋아하는 성적 지향을 가리키는 말이다.[1] 당연하지만 그 이상 나이대의 남성이나 여성이 남자 청소년을 좋아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말이지, 동년배, 예를 들어 여고생이 동급생 남자를 좋아하는 건 에페보필리아라고 하지 않는다. 미시마 유키오가면의 고백을 통해 자신이 에페보필리아라고 고백한 것은 에페보필리아의 대표적 사례다.

사실 갓 소년을 벗어난 장정의 아름다움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거나 성애의 대상이 되었으며 현재도 그렇다. 이를테면 남자 아이돌이란 것도 결국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을 듯.
  1. 어원인 ephebe는 남자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에페보필리아는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