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슈트리안 호

폭풍의 탑 등장 선박. 200년 전부터 유터스 해의 악몽으로 군림한 제국 전함.

폭풍의 탑 200년 전 시점은 바로 패왕 헤케미르의 대륙 제패가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대륙전쟁이 극도로 활성화되어, 마지막 남은 로슈만을 집어삼키려는 헤케미르의 야욕이 정점에 달했을 무렵 전설이 되었다.

당시 헤케미르는 에슈키나를 이용해 육지에서 압박을 가하며[1] 해상에서는 엘슈트리안을 기함으로 한 일단의 해군을 움직였다. 하지만 칼라브리아에서 마리안에게 에슈키나가 패배하며 결국 로슈만 병탄은 실패로 돌아갔고, 헤케미르는 전 병력을 되돌려야 했다. 하지만 유터스에서 완전히 물러나기에는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던 헤케미르는 유터스까지는 슈란드의 것이다라고 말하며, 엘슈트리안 호와 그 함대를 유터스의 악몽으로 만들어버렸다.

이후 엘슈트리안은 유터스를 지나는 모든 배를 무차별로 공격했고[2], 주요 상선들이 번번이 털리자 분기탱천한 삼국, 라우비즈, 란, 페린의 동시출정이 이루어졌다. 각국은 자이마라, 미자라, 펠산드라의 3개 항에서 무려 300척을 동시 출정, 해수면을 완전히 훑어버리는 대 토벌을 시행했고, 마지막에 가서 유터스와 엘슈트리안을 누가 가질것인지에 얽힌 이해관계로 정벌을 멈췄다.[3][4]

이 때 엘슈트리안에서는 제국 황제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당시 내분에 골머리를 앓던 황제는 다른 사람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엘슈트리안을 버렸다. 결국 버려진 엘슈트리안은 그 이후로 추방자호라 불리며 재앙과 같았던 존재가 아닌, 그저 잔 배나 털어먹는 해적이 되었다.

폭탑 시점에서 선장은 이프린드 아를레이안. 다만 배에 탄 사람이 죄다 죄인이며, 이프린드는 일종의 프리랜서라 실질적인 선장은 이프린드의 부관 격인 알펜.[5][6]

폭탑 시점에서는 이프린드와 연관된 것 때문에 많이도 구른다. 로드릭이 조사차 유터스에 나갔을 때 베린슈타의 전장이 되어 꽤 부서졌고, 로드릭의 유터스 장악을 위한 작전에 휘말려 거의 반파되기도 하고...
  1. 단신으로 국가를 상대하는게 가능한 마법사이기 때문이다. 에슈키나는 단 한번의 마법으로 왕성을 돌무덤으로 바꿔버릴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였다.
  2. 여름엔 에우런, 겨울엔 그레인, 그리고 언제나 엘슈트리안. 앞의 둘은 태풍의 이름이니, 엘슈트리안의 위험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3. 엘슈트리안 호는 2세기가 지나서까지 최강급 전함이다.
  4. 약 20여척에 달하던 배가 전몰하고 남은건 엘슈트리안과 함선 두척 뿐이었다.
  5. 이프린드 본인이 말하길, "나는 두려워하고, 알펜은 믿고 따르지."라는 말을 했다. 이프린드는 그들을 지켜주는 고마운 사람이긴 하지만 언제 떠날지 모르는 사람, 반면 알펜은 황제의 약속을 대신해서 이행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6. 하지만 알펜을 포함한 일부는 이프린드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