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불 쵸고로

은혼의 등장인물. 모티브는 아마도 의적인지 비적인지 전승이 불분명한 이시카와 고에몬. 동물 이름을 쓴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네즈미코조 지로키치일 수도 있다. 담당 성우는 故 츠카다 마사아키.

코제니가타 헤이지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끝까지 쫓아다닌 자칭 의적이라는 도둑.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안 하던 살인강도 등의 강력범죄까지 저질러 코제니가타의 속을 태웠으나 실은 옛 동료들이 배신자를 찾아 죽이기 위해 친 함정이었다. 도전을 받아들인 그는 옛 동료를 모두 처단, 긴토키 일행과 함께 진짜가짜할 것 없이 여우가면 전원을 잡으려다 다른 여우들의 함정에 빠진 제니가타를 구한 뒤 불길 속으로 추락하여 사라진다.[1]

과거에 다른 여우들과 도적질을 하였으나 도둑에 그치지 않고 살인까지 하는 것에 회의를 품고 있다가 마침내 애까지 죽이려는 동료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훔친 돈과 애(제니가타)를 데리고 도망간 것. 이후 의적으로 활동하며 경찰이 된 제니가타의 자극제 겸 인생의 선배 같은 면모를 보이다가 나이 먹고 은퇴, 포장마차를 차려 쭉 제니가타를 지켜보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산화한 듯했으나 다른 장소에 새롭게 포장마차를 차린 것 같다.

작중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가장 하드보일드하다. 긴토키 일행 왈 하드보일드의 화신이라고.

명대사는 제니가타가 어렸을 때. "알았지? 이 돈만 있으면 널 얕보는 녀석은 없을꺼다. 꼭 쥐고 있어. 그리고 돈은 너무 막 쓰면 안된다, 잔돈(코제니)로만 조금씩 지불해라. 남자는 강하게, 하드보일드하게 사는거다!"

제니가타가 여우를 잡으러 갈 때 "이제 못 만날지도 모르니 그동안 밀린 외상값은 갚아주시죠." 그리고 그 돈을 받고 사카타 긴토키 일행에게 주면서 "이 돈으로 저분을 지켜주십시오."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불길 속으로 떨어질 때 "까뮈 아냐. 소주야"라고 말하는 걸로 봐서 유언...인 줄 알았으나, 이후 코제니가타와 긴토키가 2차로 찾은 포장마차에서 살아 있다는 뉘앙스를 남긴다.
  1. 사실 그는 제니가타가 자주 다닌 포장마차 주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