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pond, 池

오목한 지형에 물이 차오른 곳중 비교적 작은사이즈의 공간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을 가리키지만, 미관을 위해 정원 등에서 인공적으로 조성을 할 경우도 있다. 비단잉어 같은것을 풀어놓을 사이즈로 조성하거나 고무대야하나 심어놓고 초미니 연못을 만들거나 해놓고 연못이라 부르기도 한다. 모기들의 좋은 산란장이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질 때는 연못이라고 하지 않고 저수지라고 한다. 관례적으로 호수보다 수심이 얕은 곳을 가리킨다.

영어의 pond와 1:1로 대응되지는 않는데, pond와 완벽하게 대응되는 개념은 '못'이다. 중세시대 한국에서는 불교신앙의 영향으로 연꽃을 숭앙하는 경향이 있었고, 궁중 등에서 연꽃을 키우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못을 연못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그 어원이다. 다만 외글자 단어의 특성상 동음이의어가 많은 탓에 현대에 이르러서는 연꽃의 유무와 상관 없이 못을 그냥 연못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국어사전에도 못의 동의어로 등록되었으므로 굳이 구분해서 부를 필요는 없다.

과는 수생생물의 밀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 같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수질과 진흙의 깊이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이 또한 딱히 법적이나 학술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연못은 연꽃을 기르느라 수생생물의 밀도가 높은 편이므로 서양식의 구분을 했다간 대부분의 연못이 늪이 되어버린다. 늪의 뉘앙스가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보통은 긍정적인 느낌을 주고 싶을 때가 많으므로 지자체에서는 습지대의 대부분을 어지간히 넓지 않은 이상은 그냥 연못이라 규정하는 편이다. 그냥 호수나 늪이 좀 아담하다 싶으면 연못

연못 자체가 '닫힌 계'로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므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일 경우 오래 놔둘 수록 희귀생물의 보고가 된다. 물론 사람이 관리하는 인공적인 연못에는 이런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