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빙어

청어목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주로 태평양이나 대서양 북부에 분포한다고 한다.

흔히 윤종신시샤모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어원은 아이누어 스스하무(susam)수삼이 아니다이다. 柳葉魚로도 표기하며, 아이누 전설에서는 시들어 떨어지는 버들잎을 신이 물고기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아직 시샤모라고 하기는 한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열빙어와 시샤모는 다른 생선이다. 열빙어는 영어로 capelin, 시샤모는 영어로 shishamo[1]이다. 시샤모가 인기는 좋은데 귀하다보니 값이 비싸서 시샤모를 대용할 음식으로 열빙어를 사용하면서 '가라후토시샤모'라는 유사품으로 판매를 하게 된 것이 시초. 시샤모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라후토시샤모를 시샤모라고 속여팔던 게 정착이 되어버렸는데 지금은 너무 일반화되어버려서 관련기관에서 현실적으로 관련 규정을 만들기도 불가능해진 상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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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이 열빙어, 아래쪽이 시샤모. 옆에 놓고 비교해보지 않으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크기도 확실히 다르고, 가격도 시샤모가 2~3배 정도 한다.

그 외 최고로 평가받는 열빙어는 알래스카산 열빙어이다.

웬만한 큰 마트에서 세트로 파는 경우가 많은데, "뱃속에 알이 꽉차있다"라는 식으로 홍보를 한다. 실제로도 뱃속에 알이 꽉차있기는 한데, 문제는 이 열빙어알이 날치알과 섞여서 날치알로 팔린다는 거다.(열빙어 알이 날치알보다 훨씬 싸다) 알이 찬 녀석을 통째로 굽거나 튀겨서 먹는 것도 일반적인 조리법이다. 술 안주로 제격이다. 아이스크림에도 넣어먹는다.

캐나다에서는 열빙어를 주로 여름에 잡기 때문에 아니사키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열빙어 어획량의 90%이상이 캐나다라는 것.
  1. 학명은 spirinchus lanceolatus
  2. 현재는 홋카이도 지역을 제외한 일본 대부분 지역의 식당에서 열빙어를 시샤모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열빙어를 시샤모로 알고 있는 일본인도 아주 많다. 단, 슈퍼마켓에서 식자재로 파는 경우에는 식품표시관련법률 때문에 시샤모라고 표기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가라후토시샤모'라고 표기하거나, '알밴 시샤모' 등의 변칙 표기로 법망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TV등을 통해 "님들이 먹는 시샤모가 사실은 시샤모가 아니라능" 이라는 정보방송이 수차례 등장하면서 열빙어가 아닌 진짜 시샤모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진짜 시샤모만을 찾는 미식가들이 있다. 대개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의 바다에서 진퉁 시샤모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