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과 레이

1 캐릭터 소개

파일:Attachment/젠과 레이/p3sidezenrei.jpg
P3 버전 코믹스에 등장한 모습

페르소나 시리즈의 외전작 페르소나 Q 섀도우 오브 더 래버린스오리지널 캐릭터들. 일단 야소가미 고등학교 1학년으로 치고 있지만, 둘 다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라 학년은 별로 의미가 없고 진짜 야소가미 고등학교에서 온 자칭 특별수사대 멤버들은 그런 학생이 있었는지 알아보지 못한다. 생명이 살 수 없는 경계의 땅인 이상한 야소가미 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지내왔고, 초반부터 보통 사람이 아닌 존재라는 떡밥이 나온다.

P3 주인공을 선택했을 시 제1미궁에 돌입하기 전, P4 주인공을 선택했을 시 제1미궁의 조금 안쪽에서 만나게 된다. 무섭지만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는 레이의 희망으로 같은 목적을 지닌 주인공들과 동행하여, 함께 누군가에게 빼앗긴 기억의 단서가 있는 4개의 미궁을 탐색하게 된다는 것이 페르소나 Q의 줄거리.

팀 이름(?)의 공식 번역은 젠과 레이고 원문도 마찬가지(善と玲)이지만 TCG 바이스 슈바르츠의 표기는 玲&善(레이 앤드 젠)이다. 물론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1.1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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玲 (옥소리 영)
CV. 나즈카 카오리, 애슐리 버치

야소가미 고교 1학년. 누군가에 의해 기억을 빼앗겼다. 어디서 가져왔는지, 항상 아메리칸 도그도넛 등을 먹고 있는 이상한 분위기의 소녀.
1인칭은 히라가나로 쓰는 와타시(わたし). 식성이 대단해서 시도때도 없이 먹을 걸 대량으로 찾고, 어디서든지 먹을 걸 '홀라당' 꺼내서 먹는다. 타코야키를 특히 좋아하지만 마시면 작아지는 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려고 한다거나, 생선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걸로 볼 때 가리는 것 없이 뭐든 잘 먹는 모양. (심지어 그 유키코가 만든 과자까지 맛있게 먹는다. 물론 맛있게 먹은 이후 기절.시간차 공격 참고로 같은걸 먹은 젠은 "이것은! 적이었단 말인가!"라는 단말마(?)와 함께 두눈을 크게 뜨고 선채로 기절해버렸다.) 섀도우를 보고 먹는 걸 연상하거나, 뭔가 장황한 설명이 나오면 먹는 얘기로 왜곡해 듣는 것은 정형화된 패턴.
기억을 잃어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데다 착하고 순진한 성격이라 그럴싸하게 말하면 곧이 곧대로 (왜곡해서) 잘 믿는 편. 2배로 늘어난 멤버들에게 장난 걸다가 2배로 걷어차이는 이오리 준페이, 에겐 치유계 여신이 따로 없다. 한편 겁도 많은데 방과후 악령클럽에선 한 줄기 빛도 없는 FOE가 득실대는 넓은 방을 레이가 혼자 탐색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1] 엄청 고생한다. 유키코를 언니처럼 잘 따른다.

페르소나 4 댄싱 올 나이트에 유키코의 색놀이로나마 참전한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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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 (선할 선)
CV. 카지 유우키, 키스 실버스틴(Keith Silverstein)

야소가미 고교 1학년. 레이와 마찬가지로 누군가에 의해 기억을 빼앗겼다. 계속 함께 있던 레이를 과보호하고 있으며, 그녀의 일이라면 눈이 멀어 폭주하기도 한다.
1인칭은 한자로 쓰는 와타시(私). 자기주장이랄 게 없이 단지 레이를 지키고 레이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며, 아무것도 두려워할 줄 모른다. 레이가 믿는 동료들에겐 레이를 맡기지만 레이가 위험에 처하면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천천히 나직하게 읊는 목소리 톤은 거의 굴곡이 없고, 얼굴은 늘 무표정을 유지하며 입은 커다란 목걸이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2]
감정엔 과하게 서투르지만 수완과 능력이 상당히 좋다. 젠이 사용하는 무기인 기계궁은 학교에서 얻은 소재로 양산이 가능한 듯 하며, 양손에 들고 자동연사가 가능하고(...) 사용하는 탄환에 따라 위력이 달라지는 물건. 주인공(플레이어)이 받아 지도를 그리게 되는 신비한 수첩도 레이가 다니는 먹거리 가게를 체크하기 위해 쓰던 것이다. 다 외워서 쓸모없다고 한다(...).
중후반부 레이가 젠에게 선물을 만들어주려는 기간한정 의뢰들이 있는데 자신은 약속했으니 당연하다고 하지만 레이의 "감사를 받아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말에 어떤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 완성품인 수제 목걸이는 주인공에게 맡긴다고 하지만 강한 시선으로 압박해오니 장비해주지 않을 수가 없다. 효과는 전 능력 상승으로 전지전능 배지의 하위호환.

2 전투에서

젠 "지시를 내려줘. 내가 공격을 맡는다[3]."

레이 "나는 회복 같은 거 힘낼게!"

공격과 회복 마법을 쓸 수 있고 활도 잘 쏘고 레이가 귀여운 만능캐릭

'젠과 레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두 사람이 1인분을 하는 매우 독특한 컨셉의 캐릭터들이다. 단 두 사람이 서로 태그하거나 파티가 한 사람 늘어나는 게 아니라 공격과 방어, 회복과 보조를 양분하여 전담하는 방식. 젠과 레이가 각각 메인, 서브 페르소나에 해당한다.

페르소나 교체와 스킬 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며 레벨업하면 젠과 레이가 각각 스킬을 익힌다. 내성은 무난한 빛 약점, 어둠 내성에 스탯은 힘이 근소한 차이로 높은 만능형이다. 스탯 책정이 동 레벨 동료들보다 조금씩 높게 되어 있으며, 특히 다른 캐릭터가 서브 페르소나로 얻을 추가 HP/SP 만큼 기본 HP/SP가 높다.
사용하는 장비는 전용 무기 기계궁(후방형 무기, 관통 속성)과 전용 방어구인 커플 복장(후반 및 최종 방어구는 로브다.). 액세서리도 전용인 물건이 몇 가지 있다.

페르소나를 캐릭터마다 만들어 달아주는 게임 시스템에 익숙치 않은 플레이어들을 위한 견인차 역할로 설계되었고, 바로 그 점에서 장점과 단점이 명백하게 갈린다.

  • 장점
페르소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파티에 넣는 것만으로도 서브 페르소나를 챙겨만드는 어려움이 1장 만큼 덜어진다. 신경 써서 스킬을 달아줄 것 없이 레벨업만으로 유용한 4속성 마법과 버프, 힐을 익히는 초중반의 구세주. 젠이 배우는 속성 마법들의 소모 SP는 마하~ 계열 정도로 극초반에는 약간 부담스럽지만 패시브 스킬 '카드'의 효과로 쭉 같은 SP에 높은 위력으로 공격할 수 있고, 레이의 안식 여행 덕분에 던전을 돌아다니기만 해도 SP가 회복되어 SP 효율도 몹시 좋다.
뭘 해도 2배로 반응해서 성우팬들이 귀가 즐겁다. !!아앗!! 음성도 두 가지다.
  • 단점
뭐든지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뭐든 어느 정도만 할 수 있어서 잠재성이 떨어진다. 정해진 고유 스킬만 사용할 수 있어 수두룩한 서로 연계해 사용 가능한 온갖 스킬들을 활용할 수 없어 최대 대미지를 뽑는 폭발력이 부족하고, 게임의 핵심인 상태이상과 봉인은 한 가지밖에 없다.
배우는 스킬들도 범위가 어정쩡하다. 회복 스킬들은 1열 한정이라 적의 전체 대상 스킬에 대응하기 곤란하고, 불꽃탄은 단일대상+확산, 얼음창은 단일대상+관통, 섬광의 번개는 1열, 회오리바람은 1열 한정 랜덤으로 2~3타. (사실 질풍을 제외하면 본가 세계수의 화염, 빙결, 전격의 술식의 범위지만 이건 페르소나 시리즈가 베이스이므로 다들 전체 대상을 왕왕 써대니 어정쩡해 보일수 밖에.) 게다가 속성 마법들을 강화시키는 최종기 '왕의 카드'의 습득 시기가 늦어서 마법 대미지를 거의 뽑을 수 없는 딜 로스 구간이 존재한다. 참격 속성의 '리프' 계열 스킬은 제때 업그레이드되고 부가 효과로 저주가 붙지만 다른 상태이상이 걸려 있다면 막 지르기 힘들다. (각 항목들을 보면 알겠지만 페큐에선 혼란 상태이상을 최고로 쳐준다. 최종보스의 패턴조차 막아내기 때문. 그걸 덮어써버리면...? 난리 난다.)
  • 총평
서브페르소나를 떼고 봤을 때는 모든 멤버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능력을 지녔지만(스탯 총합 1위) 서브 페르소나를 자유롭게 작성 가능해지는 중후반 이후에는 가치가 줄어드는 캐릭터. 젠 본인도 황금손 조우 이벤트에서, 속도 봉인을 걸면 도망치지도 피하기도 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거라며, 너희들이라면 그런 스킬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넌지시 말한다. 반대로 말하면 그런 능력은 젠과 레이는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잡졸이나 대형 섀도우도 전체 마법을 왕왕 사용해대서 봉인과 상태이상, 기타 서브페르소나를 이용해 습득해야만 하는 스킬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되는 악령클럽 이후, 특히 고난이도에서는 굴리는 의미를 애정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2.1 배우는 스킬

최종 스킬은 볼드 표시.

레이
습득 스킬Lv습득 스킬Lv
모럴 리프1안식 여행1
얼음창5회복의 잔3
섬광의 번개7릴랙스8
불꽃탄9리프레시12
회오리바람11리뉴얼21
종자의 카드19은빛 화폐31
진격의 검25생명의 잔36
수호의 지팡이30
마인드 리프35
기사의 카드43
소울 리프50
왕의 카드63

3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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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태어난 거야?

왜...왜 태어나야만 했던 거야?

4번째 던전인 이나바 향토전 보스인 레이의 섀도우를 잡고 젠과 레이는 기억을 완전히 되찾는다. (이때 젠과 같은 푸른 색이었던 레이의 눈의 색이 검은 색으로 돌아온다.) 레이는 이미 12년 전[4]에 병원에서 병사한 소녀 니코이며 젠은 사신이자 시간을 지배하는 자 크로노스였다. 첫번째 미궁 보스가 젠을 왕이라 부르던 것부터가 떡밥. 니코가 죽은 뒤 그녀를 데리러 온 젠은 (너무도 깊은 절망에 빠져서) 말을 잃은 니코를 말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녀의 기억 속에서 항상 부러워 하던 학교를 만들어 보여준다.

이윽고 말문을 연 니코는, 함께 무덤에 묻어져 그녀가 지니고 있던 물건들을 보여준다. 바로 4가지 미궁의 마지막 방에 봉인되어 있던, 어릴 때부터 유일한 친구였던 낡은 토끼 인형과, 싫어했던 '니코(二子, 둘째라는 뜻)'라는 이름을 지어준 어머니가 없어지기 전[5] 줬던 장난감 반지, 병 때문에 머리를 밀고 갈무리한 것을 죽도록 싫어했지만 차마 버리지도 못했던 머리 묶음, 같은 병실에서 지냈지만 건강해져서 퇴원한 언니 유키[6]가 "부디 편안히 잠들기를"이라 적어 보낸 메시지 카드.

병이 나으면 야소가미 고등학교에 다닐 예정이었고, 생전에 병실에서 시계탑의 종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가기를 꿈꾸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던 것. 현실의 야소고에 작게 만들어져 옛날에 철거된 시계탑이 무식하게 큰 모습으로 운동장 한가운데에 나타난 것은 그 때문이다. 레이의 대식가 속성도 사실 이미 죽은 사람인 레이의 무의식적으로 '살아 있다', '살고 싶다'는 갈망이 겉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모 츤데레 포에머의 신작들도 진실을 암시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분이 전작들을 어떻게 썼는지 생각하면 아마도...

"...거짓 마음을/거짓으로 가득 채워/거짓으로 만족하지!

알려 주겠어, 진실이 무엇인지/열어 주겠어, 판도라의 상자를!" - PANDORA 中

"위선의 세계에서 허우적대며/순박한 웃음을 짓고 있어요!" - 고독한 투쟁자 中

크로노스는 그때 슬픔, 미안하다는 감정을 알게 되었다. 니코는 몸의 건강도 가족도 친구도 얻지 못하고, 도와준 이들조차 시기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아무 의미 없이 살다가 죽어야 한다는 불행을 저주하고 목숨을 거두어가라며 자신의 눈을 찌르는데, 크로노스는 황급히 눈을 가리고 기억을 지운다. 자신의 이름을 묻는 레이에게 젠은 니코라고 대답하려다가 '그녀가 좋아할 만한' 이름을 새로 지어주고, 언제나 곁에 있겠다고 맹세한다. 젠은 크로노스의 힘의 절반과 자신의 기억, 레이의 기억을 시계탑에 봉인하고, 4개의 교실에 유품들을 숨겨 레이의 무의식에 의해 진실을 숨기는 미궁으로 변화하게 만든다. 그러나 시계탑에 봉인한 힘이 크로노스로서의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서 젠, 레이의 기억을 되돌리고 젠을 시계탑으로 끌어내기 위해 다른 시간축에서 P3, 4 주인공파티를 데려온것. 젠이 본인의 임무대로 레이를 데려가려 하자 섀도우들은 레이가 사라질 경우 이 세계가 사라질 것을 우려, 레이를 납치하고 시계탑을 점거한다. 크로노스가 의도한대로 4개의 미궁의 진실이 밝혀져서 주인공들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고, 세계와 함께 사라지면 존재의 소멸을 당하게 될 것을 우려한 젠도 돌아가달라고 부탁하지만, 주인공들은 거절하고 레이를 구하기 위해 함께 싸우기로 한다.

이때를 기점으로 파티 멤버 이름이 젠과 레이에서 '젠'으로 바뀐다. 듣는 즐거움이 3배. 이제 젠과 단둘이 던전을 다시 돌면서 아틀라스의 쓸데없는 치밀함을 들어볼 수 있다. 사실 레이가 사용한 스킬들도 '레이에게 나눠 줬던 능력'으로 파티 멤버로서 성능은 변함이 없다. 동료들과 시계탑을 오르면서 젠은 그 동안 감춰졌던 표정의 변화를 특히 드러내고 감정을 표현하게 되며, 레이가 필사적으로 찾아 헤맸던 삶의 의미에 대해 점점 이해해가면서 인간 젠으로 성장해간다. 그가 내린 결론은 "누구라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만나 서로 조금씩이라도 변화시키고, 변화한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가치가 있는 것." 주인공=플레이어는 이 결론을 부정할 수도 있지만, 젠은 사람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상관하지 않는다. 수동적이고 비인간적이었던 이전의 모습에서 완전히 변할 수 있었던 것.

시계탑 후반부 구석자리에 쓸데없이 거미집 몇 개가 배치된 곳이 있는데, 그 근처를 지나가면 젠이 뭔가 발견하고는 아무 일 없었다면서 넘기려는 이벤트가 있다. 서브리더(선택하지 않은 주인공)가 그걸 내버려둘 수 없어 의뢰하는데, 그가 본 것은 다름 아닌 프롤로그에 등장한 거미줄에 걸린 나비. 살려주게 유우 군!/이대로라면 서브이벤트를 못 보고 말아/내가 세이브도 시켜주지 않았는가! 젠은 거미에게 잡혀 죽을 운명인 나비를 살려주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며 그냥 신경이 쓰였을 뿐이라고 츤츤거리지만 주인공들은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이라며 나비를 구해준다. [7] 마지막까지 가혹한 운명에 괴로워 하고, 레이를 구하여 운명에 거스르는 일에 대해 어떤 회의를 품고 있던 젠은 이 일을 계기로 고민을 떨쳐내고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 이 의뢰를 보고하고 시계탑에 들어갈 때 이벤트 신을 볼 수 있다.

주인공 파티 일행은 결국 시계탑을 뚫고 옥상에서 레이를 가둔 거미형 섀도우를 쓰러뜨린다. 섀도우가 쓰러지자 젠의 봉인된 힘인 크로노스(시계장치의 신)가 깨어난다. 크로노스는 "하찮은 필멸자로 전락한 자신의 일부(젠)를 없애겠다" 젠은 "레이에게 상처만 주었던 과거의 자신(크로노스)을 없애겠다"고 선언, 싸움 끝에 젠과 동료들이 승리하고 크로노스는 소멸한다. 젠은 레이에게 자신이 깨달은 삶의 의미와 사과의 말을 전하고, 레이는 자신의 삶과 죽음을 받아들인다. 결국 레이가 듣고 싶었던 것은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는 '단 한마디의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교내를 둘러본 레이와 더 이상 크로노스가 아니게 된 젠이 성불하고 무너지는 경계의 땅을 떠나 주인공들은 원래세계로 돌아가며 끝.[8]

게임 내 미궁은 레이의 일생인 어릴적 동화책을 좋아함(이상한 나라의 그대), 멋진 왕자님이 와줬으면 함(미팅 찻집), 학교를 가고싶음(방과후 악령클럽 초반), 병원에서 벗어나고픔(방과후 악령클럽 후반), 영혼을 성불하기위한 진혼제(이나바 향토전)란 의미의 레이의 삶 그 자체가 반영된 장소였던 것이다. 나오토의 말을 빌리면 레이의 인생을 간접체험 한것. 스탭롤에 젠과 레이의 일생의 기록인 플레이어가 그려온 지도가 함께 흐르는 연출이 짠하다.[9]

크로노스가 원래 지었던 이름 필레이는 각각 크로노스어로 언제나 곁에 있는 것, 사랑스럽다라는 뜻이다.
덧붙여 젠의 이름을 쓰는 법인 善도 병마로 비뚤어지기 전에는 그저 여린 소녀였던 레이가 '착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붙여준 것이다.

P3/P4루트를 둘다 클리어하고 스탭롤이 모두 지나가면 마지막으로 찍은 기념사진이 나오며 레이가 고맙다는 말을 하는 이벤트가 추가된다.

4 디자인에 대해

디자인은 시리즈 아트 디렉터인 소에지마 시게노리가 담당. 선뜻 생각나는 히무카이 유지는 히든 보스 제우스의 디자인만 담당했다.

파일:Attachment/젠과 레이/prototype1.jpg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캐릭터들이다. 패미통에서 출간한 공식설정자료집에 수록된 초기안을 보면 함께 두르고 있는 머플러가 눈에 띄는데 두 사람이 언제나 함께한다는 것과 배색 컨셉인 흑백의 대비의 표현이라고 한다. 허나 일러스트로 보면 괜찮지만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아서 삭제. 그 밖에 처음부터 3등신 디포르메 캐릭터로 만들어지는 캐릭터이지만 '8등신으로 늘렸을 때 이상해 보이거나 다른 캐릭터들과 이질감이 생기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어 8등신 이미지를 함께 그려가며 디자인했다고 한다.

젠의 디자인 컨셉은 물론 불량하고 말 수 적어 보이는 남학생의 이미지로 초기 디자인 요소 중 손목시계 또는 회중시계(시간)와 주사위(운명)는 물론 그의 정체를 암시하는 것이다. 결정안의 파란 손목시계도 은근히 눈에 띄는데 이는 최종보스인 시계장치의 신의 왼쪽 손목의 파란 색 기어와 일치한다.

레이의 초기 디자인에는 숏컷(천진난만함=활발함), 슬리퍼(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지내던 것을 암시), 가방이나 백팩(먹을 걸 꺼내는 도구 또는 낮은 정신연령 표현) 등 잡다한 요소가 결집해 있었으나 대부분 짤리고, 많은 유저들이 첫눈에 보기에 귀엽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정리되었다. 이는 도지마 나나코의 디자인 과정과 흡사하다.

그렇지만 클린업 직전 결정안의 가디건 색깔은 니코가 입은 환자복과 같다(...). 실제로 게임에 적용된 디자인에선 역시 짤렸다.
  1. 물론 지시는 플레이어가 내린다. 지시를 젠에게 맡길 수도 있으나 그러면 보너스 아이템을 못 얻는다. 목표를 다 찾고도 돌아다니라고 하거나 FOE에게 가라고 하면 당연히 젠한테 혼난다.
  2. 다만 입을 보인게 작중에서 딱 한번 있는데, 문제는 그때가 유키코가 만든 쿠키를 먹었을 때였다는거(...).
  3. 맡는다라고 번역했지만 원래 표현은 担う로 십자가(...) 같은 걸 짊어질 때 쓰는 말. 한마디로 예사롭지 않다.
  4. 1997년인지 1999년인지, 즉 어느 시간축의 연도가 기준인지는 불명.
  5. 표현은 불분명하다. '居なくなる', '亡くなる'는 일본어에서 죽음을 완곡하게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후자가 명백하게 죽음을 말하는 것(돌아가시다 정도로 번역 가능)에 비하면 니코가 사용한 전자는 '이 장소에서 사라지는 것'에 가깝다. 특히 성의 없는 이름을 지은 어머니와, 인형의 옷을 만들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간호사'가 대비되어 아무래도 병에 걸린 딸을 두고 종적을 감춘 것 같은 뉘앙스로 전해진다. 젠이 레이를 설득할 때도 언급하지 않는다.
  6. 레이가 유독 유키코만을 '유키언니(ゆきねえちゃん)'라고 특별히 호칭하던 것은 바로 이것의 복선이다. 다만 병원에 함께 입원해 있던 유키의 이름은 '有稀'로, 유키코와는 별개의 인물이다.
  7. 근처에 FOE 붙잡는 자가 있어서 그냥 가면 안되고, 두 가지 파해법이 있는데 첫째는 움직이는 벽 장치를 잘 이용해서 붙잡는 자가 거미집 사이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붙잡는 자를 패죽이는 것(...).
  8. 원래는 기억을 잃었어야 하지만 3주인공편을 해보면 기억이 조금은 남아있다는 암시를 준다. 되돌아가면 뒤풀이를 하자고 했는데 돌아가서 뒤풀이는 했지만 정작 무엇의 뒤풀이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그리고 다시 만나자던 그들은 몇몇은 다시 만나 치고 박고 싸우게 된다.
  9. 사실 이런 연출은 세계수의 미궁 3에도 있던것이지만 페Q의 후반부 분위기와 결말로 인해 더욱 절묘한 연출이 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