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雄記
정사 삼국지 주석에 인용된 역사서.
저자는 후한 말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로 유명한 왕찬으로 삼국지 시리즈에서 등용할 수 있는 그 왕찬이 맞다.
이 책은 왕찬 자신이 겪은 중원의 전란에 관한 사실을 기록으로 남긴 책이다. 즉, 저자 본인이 해당 시점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살던 시대에 대하여 기록한 진정한 1차사료이다. 따라서 삼국이 통일된 이 후 후대의 인물이 전대의 사건을 기록한 정사 삼국지보다도 중요도와 신빙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곽사와 여포의 일기토 같이 정사 삼국지에는 없고 영웅기에서만 나오는 기록들도 있다.
삼국지에 주석을 단 배송지는 영웅기를 매우 많이 인용하였고 실제로 삼국지에는 없는 내용이 영웅기에는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다만 다른 기록들과 내용이 상충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아무래도 동시대인인 만큼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은 풍설도 상당수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엄정한 사가였던 배송지에게 전반적으로 신뢰받던 것으로 보아 확실히 우수한 1차사료였던 것 같다.
권수는 전 10권이나 일찍이 오호십육국 시대를 거치며 소실된 것으로 보이며 청나라 시대에 흩어진 일문을 모아 집본을 편찬했지만 분량은 형편없이 적다.[1]- ↑ 즉 다른 책에 인용된 구절들을 모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