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르만계 스키리족 출신의 서로마 제국의 장군.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소속되어 있던 부족이 약소부족이었던 탓에 동고트족에게 박살이 난 뒤, 서로마 제국 군대에 들어가 그 곳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수십 년간 서로마 제국 장군으로 복무하면서 또다른 실력자 오레스테스와는 경쟁 관계였고 이후 오레스테스가 자신의 아들 로물루스를 황제로 세우면서 둘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2 왕위에 오르다
오레스테스가 병사들에게 땅 지급을 미루는 사이에 이에 불만을 품은 야만족 군대가 그를 리더로 옹립한 덕에 오레스테스를 공격해 죽이고 황제를 폐위한 다음 자신이 왕이 되었다. 사실 오도아케르는 마음만 먹으면 허수아비 황제를 새로 앉힐 수 있었다. 적당한 로마인을 골라다 앉혀 놓고 실권을 자기가 쥐면 동로마 제국에게 공격을 받을 이유는 없었을텐데 어째서 그런 위험한 짓을 했는지는 미스터리. 다만 이전에 플라비우스 리키메르가 옹립했던 바지사장 마요리아누스 황제가 서로 권력다툼을 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이로써 서로마 제국은 망했다.
3 치세
왕이 된 후에는 북이탈리아를 본거지로 삼으면서 그곳을 병사들에게 봉토로 지급하여 군대를 재건하여 달마티아와 시칠리아를 수복했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기존의 지배 계급을 온전히 하면서 그들에게 행정을 맡겨 나라를 안정화시켰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마인과 적극 동화되지도 않았고 이는 결국 로마인의 외면을 불러 그의 통치가 오래가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4 몰락
서로마를 멋대로 멸망시켰다는 점 때문에 동로마 제국과의 사이는 극히 안 좋았으며 또한 오레스테스가 대놓고 약속을 어길 정도로 세력 기반이 취약했다. 그의 세력 구성원 대부분이 '외로운 늑대'로 구성되어 부족의 후원을 받지 못한 게 그 증거.
결국 동로마 제국 황제 제노와 협약을 맺고 동로마 제국의 장군이자 동고트족의 지도자였던 테오도리크가 침략해오면서 결국 테오도리크에게 지고 살해당했다. 하지만 테오도리크 또한 야심이 있는 인물이라 동로마와는 독자적으로 놀았기 때문에, 훗날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시기 또 한 번 큰 전쟁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