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Burning
CD-R 보급 초중반에 유행했던 방법으로, 당시만 해도 CD 매체의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널리 퍼졌던 방법이다.
기본적으로는 650MB의 CD에 700, 800MB의 데이터(혹은 80분 분량의 음악. 현재는 700MB 80분이 흔하지만 당시는 650MB 74분이 표준이었다.)를 저장하려던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법. 물론 CD 레코딩 프로그램이 이 기능을 지원해야 쓸 수 있으며, 시스템을 엄청나게 혹사시키기에 화면 보호기라도 켜졌다가는 컴은 뻗어버리고 CD 한 장이 그냥 날아가는 경우가 흔했다. 플로피디스크 시절에 360KB짜리를 800KB처럼 쓰려던 노력의 연장선상인 셈이다[1].
오버버닝 기법이 유행하던 시절의 PC는 가장 높아봐야 펜티엄II가 최고급이었던 시절이었고, 당시의 대중적인 OS인 윈도우즈는 메모리를 우적우적 잡아먹는데다가 그냥 써도 심심하면 핏기가 가신 얼굴로 뻗던 때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일단 오버버닝을 하고 싶으면 오버클럭은 금물이고, 램 상주 프로그램같은 놈들은 몽땅 끈 다음에 저거 하나에만 컴을 돌려야 했다.[2]
물론 나중에는 800MB CD-R이 출시되고, DVD가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결국 800MB가 CD 용량의 표준이 된 뒤에는 완전히 사라졌다.
아직까지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닌데, 간혹 750MB의 데이터가 있는데 저 50MB때문에 두장으로 나눠 굽기 싫을 경우라던지 DVD 용량이 아주 약간 초과하거나 하는 경우에 이용된다.
단, 블루레이 디스크는 CD와 DVD와 다르게, 매우 작은 여유공간만 있기 때문에[3] 700MB CD의 720MB 기록처럼 102% 기록은 쉬울거 같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니 절대로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500MB 정도는 여유 있을거라 생각해 구웠다간 안그래도 비싼 디스크 날려먹는 수가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BD의 오버버닝을 지원하지 않고, 되더라도 망가지는 경우가 거의 전부다.- ↑ 당시 5.25인치 2D 플로피 디스크는 용량이 360KB였는데, 특별한 유틸리티를 써서 800KB짜리로 포맷이 가능했다. 그 때문인지 유틸리티 실행파일 이름도 '800.com'. 비슷한 예로 1.2MB짜리 2HD 5.25 인치를 3.5인치 2HD와 동일한 크기인 1.44MB로 포맷하는 기법도 나왔다.
- ↑ 16배속 이하의 구형 CD버닝 작업은 번스루프 따위의 이어쓰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고 따라서 데이터가 끊기면 그걸로 버닝작업이 종료되었다. 물론 내부자료를 읽을 수 없는게 대부분. 시디 내부에도 버퍼메모리가 있지만 컴퓨터에서는 길고 사용자에게는 짧은 수초 수준의 버퍼만 있기 때문에 한순간 컴퓨터가 다른작업 처리하느라 정신줄을 놓아버리면 그대로 그 시디는 쓰레기로 변하게 된다.
- ↑ BD의 표면과 기록면의 거리가 0.1mm로 CD나 DVD에 비해 매우 얇아지고 기록 밀도 또한 높아지면서 흠집에 강해져야 했기 때문에 표면을 만져봤을 때 매우 매끄럽고 마감 상태 등도 굉장히 뛰어나게 변했고, 결국 여유공간을 많이 넣지 않아도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되어 BD는 여유공간이 10MB도 안 될 정도로 적거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