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구

공부의 신의 등장인물. 배우는 이찬호. 일본판 더빙성우는 오오고에 타카아키.

고깃집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평화롭게 살고 있다. 오덕스런 외모에 걸맞게 착하고 유약한 성격으로 특별반 입반 전까지는 빵셔틀이었다. 집에서는 활달하지만 밖에 나가면 소심해지고 자기주장이라곤 없어서, 주위에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존재감 제로의 학생이다. 꼴통이라는 병문고에서 그나마 공부를 하려는 의욕은 있어보이나 딱히 목표도 없으며 소극적이어서 그 의욕을 표현 못하고 성적은 늘 하위권이었다. 부모님도 낙천적이라 공부야 못해도 그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사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자존심도 나름 강해서 어렸을 때 친구가 외고를 다니며 잘나가는 것을 계기로 망설였던 특별반에서 제대로 공부하면서, 자신의 내면에도 그 누구보다도 주목받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기면증 탓에 잠귀신에게 심하게 시달려 시험성적이 잘 안나오는 경향이 있다. 중간고사는 어찌어찌 넘어가고 그다음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코피가 나도록 공부하고 다들 잠시나마 엄마가 집을 나간 풀잎이를 도와줌에도 자신은 몸아프다고 빠지고 집에 가서 죽도록 공부하였으나 9월 모의고사에서 망했어요. 격한 충격에 스스로 리타이어를 시도하지만 강석호의 호통에 마음을 고쳐먹고 그동안 억눌러온 잠재력을 개방, 진정한 오의를 내뿜기 시작한다. 장래 희망이 수의사라고 똑부러지게 밝힘으로써 일찌감치 합격 플래그를 세웠으며 결국 꿈은 이루어졌다. 5인방 중에서 국내 고3 학생들과 제일 근접한 캐릭터[1]였다.
  1. 평범한 가정, 불투명한 미래, 자신감 위축, 공부해도 성적이 안 나와서 겪는 좌절, 못생긴 외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