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의 등장인물.
혼이덴 마타하치의 노모(老母)로 본명은 단행본 1권에서 처음으로 나왔지만 이후로는 '혼이덴네 할머니' 라는 호칭으로만 나온다. 마타하치의 어머니라기엔 나이가 지나치게 많아서 할머니로 보일 정도인데 이는 아래 스포일러 참조. 그 외에 갓난아기 시절에 절간에 버려졌던 오츠를 며느리감으로 생각하고 키워주기도 했다.
자신의 아들인 혼이덴 마타하치가 신멘 다케조와 함께 전쟁터로 참전하게 되자 다케조가 자신의 아들을 억지로 참전시켰다며 증오하고 있었고[1] 다케조가 미야모토 무사시로 개명하고 마을을 떠나게 되자 그를 잡아내기 위해 남동생과 일본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고 있었다.
다케조와 오츠를 잡기 전까지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어.라고 말했으나, 마타하치를 만나고 헤어졌다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하기도 했다가 오츠에 의해 구조되기도 한다. 이후 방방곡곡을 떠돌다 정신을 차린 마타하치가 한 절에서 오스기를 찾지만 이미 오랜 여행으로 인한 피로로 오스기는 각혈을 하고 있었다. 마타하지 등에 업힌 채로 마타하치에게 진실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떠나지만 얼마 못 가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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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기 할머니는 혼이덴 마타하치의 친모가 아니었다. 오스기는 자식이 없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되고 혼이덴가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같은 마을에 남편의 내연녀가[2] 있었고 그녀의 아이가 유일하게 혼이덴가의 핏줄을 이어받은 마타이치였다. 오스기는 그녀의 집에 찾아가 도게자를 하며 혼이덴 가의 대를 잇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마타이치를 받아 키우게 된 것. 이름도 마타이치(又一)에서 마타하치(又八)로 개명하게 된다. 또한 마타하치가 코지로 라는 이름으로 출세했다느니 인가장을 받았다느니 하는 거짓말은 이미 알고 있었고 마타하치가 다케죠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음도 알고 있었다.
죽기 직전까지 다케조를 미워했으며 고집불통에 온갖 어그로란 어그로는 다 끌었지만, 마타하치에게 유언을 남길 때의 모습은 배가본드 최고의 명장면이라기에 손색이 없다. 아래는 유언의 전문.
흔들리지 않고 외길을 걷는 모습은 아름답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법.
헤매고...
실수하고...
멀리 돌아가기도 하지.
그래도 좋아.
뒤를 돌아보렴.
여기 부딪히고 저기 부딪히고 이리저리 헤맨 너의 길은...
분명 누구보다도 넓을 테니까.
지나온 길이 넓은만큼 너는...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울 수 있을 게야.
나도... 무사시도... 되지 못한 인간이 될 수 있을게야..
마타하치...
이 세상에 강한 사람 같은 건 없단다.
강해지려고 발버둥치는 사람...
있는 건 오직 그 뿐이야.
약한 사람은 자기를 약하다고 하지 않지.
너는 이미 약한 자가 아니란다.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자.
이미 그 첫걸음을 뗀 게야...
내가 뭐랬니?
너의 미래는 활짝 펼쳐질 거라 했지?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3]
지지 마라. 마타하치. 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