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시도니아의 기사)

파일:Attachment/오치아이(시도니아의 기사)/ochi.jpg

작중에는 동명인 두 사람이 존재한다. 코바야시 함장의 보좌관 오치아이와 불사의 선원회일원이었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제명당한 과학자 오치아이이다. 성우는 코야스 타케히토.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둘은 같은 유전자를 가진 본체와 클론이다.

1 과학자 오치아이

먼 과거에 코바야시 함장 및 사이토 히로키, 히야마 라라아 외 1명과 오치아이는 정체 불명의 건축물을 탐색하던 중 카비자시를 발견한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불사의 선원회에 들어가서 불로의 몸이 된다. 그 이후 행적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작중 이야기 시점에서 100년 전, 4차 가우나 방어전 대참사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가우나의 에나와 인간의 융합개체를 만들어 모리토를 넘어서는 신병기를 개발하고자 했고, 절반은 성공했다. 그러나 오치아이의 융합개체는 가동되는 즉시 카비자시 저장고를 습격해 내용물 대부분을 유실시켰다. 이는 사령부의 허가 없는 행동으로 시라우이 츠무기와 같은 데뷔전을 연출할 의도였던 모양이다.

이 개체는 이어서 모리토 제조 공장까지 난입해 난동부렸고, 당시 실질적인 통제수단이 텔레파시밖에 없었던지라 결국은 모리토에게 처분되었다. 플래시백하는 장면에 따르자면 당시 오치아이는 "아직 아이라고!!" 라고 절규하며 끌려갔다. 시라우이 츠무기이나 카나타의 상태를 보면 의식 수준은 정말 생후 0세였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개체는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모리토의 신병기 가우나 관통탄의 인공 카비자시 소체 생산수단으로 재활용된다. 이때 방위력에 구멍이 뚫린 시도니아는 가우나의 침입을 허용해 인구의 99퍼센트를 날려먹고, 카비자시도 유실된 끝에 28자루 밖에 안 남게 된다.

이 사건으롣 대역죄인이라 불리기에 충분하지만 오치아이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도니아 라이브러리의 정보 절반을 날려버리고, 그 잃어버린 정보를 자신의 보조뇌에 감춰버린 것. 덕분에 코바야시 함장은 오치아이를 완전히 죽이지 못했다. 정보 접속을 위해서는 오치아이의 육체가 열쇠로써 필요했기 때문. 결국 뇌를 적출해 오치아이의 새로운 클론을 만들어서 이전까지의 모든 기억을 지운다. 이후 함장 보좌로 사용하며 필요할 때마다 보조뇌의 정보를 불러내는데 사용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다름아닌 함장의 보좌관 오치아이.

하지만, 이런 때를 예측했는지 오치아이는 쿠나토 가의 출입금지 구역에 예비책을 마련했었다. 자신의 스페어 인격을 포함한 혈선충과 성인 여성 목 정도는 단번에 참수할 수 있는 인형 크기의 방위수단을 숨겨두었던 것이다. 이후 금지구역에 침범했던 쿠나토 노리오와 모즈쿠를 덮침으로써 부활 성공. 호시지로형 에나를 사용해 종래의 융합개체 연구를 속행한다. 대외적으로는 인공카비 생산을 위한 융합개체 증산 계획이라고 연막을 쳐서 시설 사용 권한을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외생연의 연구자 타히로 누미를 꼭두각시로 만들어 시설을 장악. 외생연을 에나로 뒤덮기에 이른다. 시나토세 유레 박사는 이상한 낌새를 느껴 시설을 방문하는데, 오치아이는 그녀의 두뇌능력을 높이 쳐서 혈선충으로 세뇌시키지 않는다. 대신에 잘 설득해서 융합개체 연구를 돕도록 만들었다. 물론 유레 박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오치아이가 쿠나토의 모습으로 부활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후 원뿔 모양의 연결형 가우나를 상대하는 전투에 융합개채 1호기인 시라우이 츠무기를 타고 등장. 오치아이가 흑화되기 이전의 모델과 다르게 본인이 직접 탑승하여 조종한다. 융합개체 1호기는 자율병기이지만, 파일럿은 지시를 하거나 비상시 컨트롤을 도로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지속적으로 말을 걸어 지시를 내리는 정도다.엄청난 대활약으로 연결형 가우나를 홀로 격침시키다시피 했으나, 시라우이 츠무기의 조종권은 자신에게만 있다거나 기술 상세가 어떤지는 기업비밀이라거나 여러모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사사키 주임 등 동아중공과는 일선을 달리함을 명백히 했다.

원작 7권에서 츠무기가 반쯤 폭주하고 가우나 오카리나의 고출력 헤이그스 입자포를 막아내는 등 위험이 높아지자 직접 츠무기와 출격하지 않는다. 대신 AI를 심은 혈선충에 감염된 쿠나모 모즈쿠를 탑승시킨다.

시라우이 츠무기 이후로 융합개체 2호기를 개발하던 중 폭주로 인한 사고를 당한다. 2호기와 본인의 뇌파를 연결하는 제어설비가 통째로 살덩이에 집어삼켜지다시피 해 심각한 외상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손상을 입은 모양. 이후 줄곧 의식불명이라 시라우이 츠무기 또한 출격하기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츠무기를 고칠만한 사람이 달리 없기 때문.

결국 혈선충을 사용해 카나타의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를 이용해서 카나타의 봉인을 해제하고 폭사시킨다. 호노카 자매중 한 개체를 혈선충을 심어 무단출격을 감행, 결국 카나타를 기반으로 부활했다. 클론이 보조뇌에 접속했을 때 했던 말인 "코바야시... 넌 앞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날이 올거다"라는 말을 통해 부활을 알린다. 오치아이를 알던 코바야시 함장이나 시나토세 유레박사, 사사키 주임 모두 멘붕.

카비자시를 발견하기 이전부터 의체주의자여서 몸의 대부분을 유기체보다 효율적인 기계로 대체하였다. 종족 개념을 부정하고 생명체로서 더 우월한 가우나를 긍정적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자신에 사상에 취해 휩쓸리기는 커녕, 항상 냉정하고 이성적이다. 가우나와 인간의 융합을 통해 자기 자신이 완전한 생명체가 됨이 목표로, 이를 위해 카비자시에도 면역인 융합개체 카나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가우나에 대한 종래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초구조체로 온몸을 감싼다. 중력자 방사선 사출 장치를 내장해 압도적인 공격력을 지닌 융합 개체 카나타와 육체를 가로채 본인이 꿈꾸던 완전 생명체로 전생에 성공, 시도니아를 막아서는 최종보스로 등극한다. 그리고 특기인 정신 지배를 이용해 미리 준비해 둔 테러를 실행에 옮겨 나가테와 코바야시 함장에게 중상을 입혀 시도니아를 무력화한 후 파괴한다. 그러나 라라아의 만류에 의한 순간적인 동요와 미도리카와의 용단에 의해 발사된 중력자 방사선 사출 장치에 거꾸로 역습을 당하고 도주.

이후 손상을 수복, 가우나와의 최종 결전에 나선 시도니아 측 함대를 다시 한 번 가로막는다. 그러나 압도적인 스펙에도 전투에는 미숙한 과학자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천부적 센스를 지닌 나가테와 사투 끝에 패배.

마지막 순간 회상에서 의외의 면모가 드러난다. 사고로 생명 유지 장치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된 라라아를 언젠가 꼭 회복시켜 주겠다고 약속도 한다. 어머니가 목숨 바쳐 지킨 시도니아와 주민들은 이번에는 자신이 지키겠다고 마음속으로 맹세도 하는 등 의외로 멀쩡한 인물이었다. 한동안 그에게 육체를 빼앗겼던 쿠나토 노리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도 인류의 존속을 바라고 있었다고. 다만 그것은 자신이 궁극의 생명체가 되어 우주에서 영생함이 인류라는 종족 전체의 구제라는 일그러진 믿음이었다. 또한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한때 자신이 지키려 했던 시도니아조차 아무렇지 않게 파괴하려 하는 이상 그는 이미 인류의 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

결국 자신은 그 누구보다도 인류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며 나가테를 설득하려 들지만 시도니아의 기사로서 그를 죽일 수밖에 없다는 나가테의 마지막 일격에 절명, 항성 렘의 중심에서 완전히 소멸하고 만다.

시도니아를 파괴하고자한 계기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4차 가우나 방어전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시도니아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으나, 시도니아 수호가 목적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아마도 사건 직후 처분과 100년 간의 도피 중에 타락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2 함장 보좌 오치아이

본래의 인격이 상실된 오치아이의 클론. 보조뇌에 접속하는 과정에서(이를 내림 의식이라고 칭한다) 본래의 인격이 되살아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수적 효과다. 평소에는 인격적으로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자신이 오치아이 보조뇌의 실질적 열쇠라는 것도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의외로 흑막같은 느낌도 없이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코바야시 함장의 철저한 아군으로 그녀가 다니는 곳이라면 대개 어디든지 따라붙는다. 심지어 함장이 자신의 유일한 취미인 일코를 시전하는 도중에도...

타니카제 나가테에게 처음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준 바깥 사람이기도 하다. 첫 등장이 선량한 인상이었으며 이후로도 일관적으로 이어진다. 평소에는 함장의 명을 받아 시도니아 이곳 저곳을 은밀히 조사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며 외생연의 이상상황을 포착해 본의 아니게 타시로 누미의 자살에 일조하기도 했다. 다만 필요하다면 살벌한 일도 얼마든지 저지른다. 불사의 선원회 몰살 사건이 바로 그것. 불사의 선원회가 저희들끼리 상의한 끝에 코바야시 함장을 축출하려 하자 회담장에 난입해 모조리 죽여버렸다. 이때 손바닥에서 검은색 에너지탄, 혹은 산탄과 비슷한 것을 대량으로 사출해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정확히 어떤 구조인지는 불명. 이 사건은 독단이 아니라 코바야시 함장의 지시하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코바야시 함장 독재 체재가 되어서도 여전히 따른다.

보조뇌의 정보가 모조리 추출되었으니 본래대로라면 제거되었어도 할 말이 없으나 코바야시 함장은 오치아이를 계속 중용하고 있다. 불사의 선원회에서는 그 몸뚱이가 아직 어디 쓸 데가 있냐는 식으로 음흉한 웃음을 흘리며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불명. 오리지널 오치아이에 의해 완전무결한 융합개체가 탄생할 모양이니, 또다른 오치아이라 할 수 있는 함장 보좌는 작품 전개에 따라서 이후 와일드 카드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겠다.

이후에는 큰 활약 없이 이야기가 종료. 에필로그에서는 다 같이 수영을 즐기고 있는 불사의 선원회 여성진 뒤에서 바베큐를 굽는다.

정황상 정보와 기밀을 다루는 업무를 했으리라 보인다. 본체는 원래 우수한 두뇌를 지니도 했고, 여러 사건을 겪기 전 본체는 올바른 목표를 가진 상식인이었다. 코바야시 함장이 맡긴 임무를 처리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