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드업 걸

1 개요

파올로 바치갈루피 作의 SF 디스토피아 소설. 유전자 조작의 위험성과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 문제를 바탕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관을 다양하게 풀어나가는 바이오 펑크 소설이다.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 상, 켐벨 상을 수상했다.

2 줄거리

무계획적인 유전자 조작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환경대재앙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국의 영토분쟁, 고갈되어가는 자원, 극단적인 사상 등으로 인해 점점 막장으로 치달아가는 먼 미래의 지구.
대부분의 나라들은 유전자 조작 처리된 생물들을 주자원으로 삼거나 메탄가스 및 압축 스프링 에너지를 선점한 대기업의 팍스 이코노미카횡포로 인해 점차 경제가 막장이 되어간다.

이런 와중에 태국수도가 언젠가는 수몰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데다가 베트남과의 영토 및 석탄전쟁, 난민化된 화교의 후예들 문제와 외국의 대기업의 실력행사 등으로 인해 몇번의 위기를 겪지만 그래도 이를 꾹 참으면서까지 제대로 된 경제와 정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어느 대기업이 추진해 온, 해초의 에너지를 이용한 압축 스프링 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의 감시관으로써 태국에 온 사업가 앤더슨은 방콕의 노천시장에서 유전자 조작 해충과 균의 징후가 거의 없는 과일을 발견하게 되고, 태국 정부에서 비밀리에 식물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을 거라는 의혹을 안겨주게 된다.

한편 방콕의 빈민촌 깊숙이 자리한 술집에서 일하는 매춘부인 에미코는 옛날의 행복했던 때와 현재의 비참한 현실 사이의 간극에 괴로워하지만 점차 한계를 내 보이고, 결국엔 큰 사고를 쳐서 태국 전체의 폭동과 내란을 불러들이는 전초가 되고 만다.

태국의 정부기관인 「무역성」과 「환경성」과의 대대적인 내란 와중에 다양한 인간군상이 엮여지는데...

3 등장인물

  • 앤더슨
미국 출신의 사업가이자 유명한 기업의 파견사원.
전임자가 벌려놓은 압축 스프링 전지 생산공장을 감독하고자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 파견나오지만 노천시장에서 발견한 과일로 인하여 사실 태국이 중요한 식물자원을 비밀리에 숨겨놓았을지도 모른다른 의혹을 품게 된다.
  • 에미코
일본인이 창조해 낸 일종의 생명체인 「와인드업」으로써 원래는 유명한 일본인 사업가의 비서 겸 성적 노리개였다가 주인 쪽에서 돈 아낀다고(...) 태국에 내쳐버림으로써 고립되어 버렸으며, 현재는 빈민촌에 자리한 술집에서 매춘부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러한 현실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한 에미코는 결국 술집에서 큰 사고를 침으로써 위태로운 천칭같은 상황의 태국에 막타를 치게 된다.
  • 탄혹생
말레이시아 태생의 화교로 고향에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보냈으나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의 대폭동으로 인해 가족과 친지, 친구들과 재산을 잃고 자기 몸뚱아리 하나만 이끌고 태국으로 도망쳐 지금은 앤더슨이 감독하고 있는 공장의 장을 맡고 있었다.
억척스럽게 일을 하면서도 죽어나간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재기의 꿈을 키워나갔지만 에미코로 인한 대혼란에 설상가상으로 자택이 있던 난민촌과 공장에 엄청나게 강력한 전염병이 돌게 되면서 심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모든 혼란이 끝나게 되자 그는 자신을 따르는 소녀 마이와 함께 태국을 떠나게 된다.
  • 마이
난민촌 출신의 소녀이며 평소에는 앤더슨과 탄혹생이 관리하는 공장에 다니면서 고장나거나 결함있는 기계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태국인이지만 혹생을 잘 따르기 때문인지 까탈스러운 성격의 혹생은 마이만큼은 소중하게 대하는 편.
대혼란 와중에 전염병이 퍼져 난민촌이 소각당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잃었지만 나중에는 혹생과 같이 다니면서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
  • 짜이디
'호랑이' 라고도 불리며「환경성」 산하의 사설부대인 「화이트셔츠」에 소속된 병사.
「무역성」을 가리켜 나라를 파멸시키는 작자들이라며 까대고, 「무역성」이 공인한 비행선 활주로를 점거해 화물들을 모아 검역을 하지 않은 채 소각해 버릴 정도의 강경한 사람. 그래놓고 지하언론이 자신의 업적(?)을 칭송하는 것에 대해 즐거워한다.(...)
그렇지만 이번 대혼란의 최대 피해자. 가족이 사망하고 직장은 개판났지, 거기다가 증오하는 「무역성」이 승리하는 바람에 평생을 비참하게 지내야 한다...
  • 깐야
짜이디의 부관이자 좋은 이해자이자 반박자.
어렸을 때 고향도 잃고 가족도 잃어버렸기 때문에 웃지 않는다. 아니, 그간의 고생이 너무 험했기 때문에 웃지 못한다.
짜이디가 하는 일마다 참견도 해 주고 비난과 비판을 자주 하지만 그래고 상관이랍시고 짜이디의 미래를 걱정하거나 상담도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