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빌 양계장 연쇄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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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에서 1930년 사이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일대에서 일어난, 어린 소년들이 납치, 감금, 살해된 사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다뤘다.

1 월터 콜린즈의 실종

사건의 발단은 1928년 3월 10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10살난 아들 월터 콜린스와 함께 살던 싱글맘 크리스틴 콜린스 부인은 자신의 아들이 실종되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월터 콜린스를 찾아나섰다.

그러나 다섯 달이 지나도록 월터의 행방은 묘연했고, LA 시민들은 경찰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패의 극을 달리던 LA 경찰이라 비난을 잠재울 필요가 있던 가운데, 5개월여 만에 월터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크리스틴 부인은 돌아온 아들이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며 경찰에게 항의했다. 사실 월터는 9살이었는데 찾아낸 아이는 누가 봐도 9살짜리로는 보이지가 않았다. 사건을 담당했던 J.J 존스 반장은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고, 크리스틴 부인은 3주 후 월터의 치과기록을 들고 갔지만 귀찮게 한다라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켜버렸다.[1]

사실 존스 반장은 찾아낸 아이가 진짜가 아닐것 같다는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입 밖에는 내지 않고 사건을 서둘러 덮어버리려고 했다고 한다. 크리스틴 부인이 정신병원에 있던 사이에 존스 반장은 찾아낸 아이를 심문했고 결국 그 아이는 자신은 월터 콜린스가 아니며 일리노이 주 로와에서 온 아서 허친스 주니어라고 자백했다.

한편 크리스틴 부인은 라디오쇼를 통해 경찰의 비리를 폭로하던 목사 구스타프 블리글레브와, 그녀의 정신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탄원한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서 겨우 풀려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2 와인빌 양계장의 참극

1928년 9월, LA 경찰은 와인빌에 있는 고든 스튜어트 노스콧의 양계장에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던 노스콧의 조카 샌퍼드 클라크를 발견하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양계장에서 데리고 나왔다.

샌포드는 경찰에게 충격적인 증언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삼촌인 노스콧이 LA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실종된 소년들을 납치한 주범이라고 말한 것이다. 샌포드의 증언에 의하면, 삼촌 노스콧과 할머니 세라 루이즈는 LA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다섯 명의 어린 소년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그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끝내는 살해하고 암매장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살해된 소년들의 시체는 사막에 파묻혔고, 혈흔 등의 흔적을 지우려고 생석회를 뿌렸다고 한다.

경찰은 노스콧의 농장과 양계장을 수색해, 시신의 일부분과 소년들을 살해한 흉기로 보이는 혈흔이 묻은 도끼, 그리고 소년들의 소지품들을 찾아냈다. 경찰이 자신들의 소행을 추적하자 노스콧과 세라 루이즈는 캐나다로 도망쳤지만, 결국 붙잡혀 미국으로 송환되었고, 납치, 감금, 살인 혐의로 구속되었다.

3 살인사건 재판과 청문회

한편 크리스틴 콜린스는 J.J 존스 반장을 고소했으며, LA 경찰의 총제적 문제를 조사하는 청문회가 개최되었다. 동시에 와인빌 양계장에서의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도 열렸다.

살인 사건의 재판에서 노스콧은 신원 불명의 멕시코 소년들과 루이스라는 12살된 소년, 루이스와 넬슨 윈즐로 형제 네 명을 납치, 감금, 강간, 살해한 혐의가 인정되었으며, 세라 루이즈는 월터 콜린스의 살인 혐의가 인정되어 유죄가 선고되었다. 당시 배심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노스콧과 세라 루이즈 모자는 그야말로 인간 말종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동들을 했다는 진술을 들었다는데,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강간, 살해 뒤 사지절단 등의 끔찍한 이야기들이었다고 한다.

결국 1929년 2월 13일, 고든 스튜어트 노스콧에게는 사형이 선고되었고, 세라 루이즈 노스콧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되었으며 샌퍼드 클라크는 공범이었지만 살인사건을 증언한 것을 참작해 청소년 교화 시설에 5년 수용이 선고되었다.

한편 청문회는 LA 경찰의 부패와 잘못된 관행들을 밝혀내 J.J 존스 반장은 경찰에서 영구 퇴출되었고, 경찰의 정신병원 입원 요청의 기준을 강화해 경찰이 자신들을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함부로 아무나 정신병원에 보낼 수 없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크리스틴 부인은 존스 반장에게 건 민사소송에서 승소해 1만 800달러의 배상금을 지급받았다.

4 사건 이후

Northcott_booking.gif 범인인 노스콧. 사형 당시 나이는 23세.

1930년 10월 2일, 노스콧은 샌퀜틴 주립 교도소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세라 루이즈는 12년동안 복역한 후 가석방되었다.

사실 사건 자체는 당대 미국에서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나, 경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한 점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사건을 조작하고 무고한 이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던 존스 반장은 그 책임을 물어 파면. 경찰 국장 또한 해임되었으며 LA 시장은 재선을 포기해야 했을 정도로 사건의 여파가 컸다. 그러나 존스 반장은 크리스틴 부인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거부했으며, 이에 크리스틴 부인은 1941년에 상급법원에 다시 존스 반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1935년, 노스콧이 살해한 걸로 알려진 소년 중 한 명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크리스틴 부인은 월터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고 한 소년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로 인해 평생 동안 아들이 아직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끝내 월터를 찾을 수는 없었으며, 결국 공식적으로 월터 콜린스는 1928년에 살해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크리스틴 부인은 이렇게 한을 품고 살다가 1964년 12월 8일, 만 73번째 생일을 엿새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008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안젤리나 졸리를 주연으로 이 실화를 영화화 했는데 바로 <체인질링>이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거의 그대로 영화로 옮겼지만, 몇 가지 차이는 있다. 영화에서는 고든 스튜어트 노스콧의 범행만이 주목받지만, 실제로는 노스콧과 그의 어머니 세라 루이즈도 똑같이 범행을 저질렀다. 또한 자신이 월터라고 주장했던 아서 허친스 주니어가 영화상에서는 기차에 타고 고향에 가기 직전에야 자신이 가짜라고 실토한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크리스틴 부인이 정신병원에 수감되었을 때 자신이 가짜라고 자백했다.
  1. 참 안타까운 일이다. 현대라면 유전자 감식을 통해 아주 쉽게 알 수 있는 사안이었으므로.... 게다가 '치과기록'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 물론 어린 아이의 경우 이가 빠지고 새로 나오고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