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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F 소설가 듀나의 작품집. 표제작 용의 이는 장편이고 나머지 작품들도 듀나의 다른 단편들보단 조금 길다. 가장 짧은 거울 너머로 건너가다를 제외하면 다른 두 단편들은 내용만 따지면 중편이었던 대리전급의 볼륨을 자랑한다. 그리고 용의 이는 진짜로 장편이라 지금까지 듀나가 쓴 소설 중 가장 긴 작품이다. 특이하게도 추천사를 평론가 정성일이 써주었다.
본래 청소년 문학을 의도하고 썼다고 한다. #
이하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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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네 아빠 어딨니?
영화사로부터 요청받고 원래 시나리오로 기획된 작품인데, 처음엔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동생을 지키는 언니의 가족수난극으로 시작하다가 중간부터 좀비물로 탈바꿈한다(…) 시체는 황토에 의해 좀비로 되살아나는데[1], 처음엔 무서워하던 주인공도 나중엔 숙련된 솜씨로 좀비를 퇴치할 정도로 고수가 된다. 암튼 좀비 쥐들이 풀려나와 서울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클라이막스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일단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는데 워낙 소재가 강하고[2] 한국 영화계에선 좀비물이 흥행을 보장해주지는 못하는지라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소설이 나온지 꽤 됐음에도 크랭크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걸 보니 중도 하차한듯.
2. 천국의 왕
영혼을 보존하는 방법을 알게된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그린 중편으로, 주인공의 여자친구의 사망으로 시작하다가 중간에 들어 과거회상으로 줄거리를 전개하면서 대체 주인공과 주인공 아버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물리적 세계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는 무력한 영혼들과 영혼들한테 직접 힘을 가할수 있어 힘이 곧 권력이 된 주인공 아버지의 광기어린 독재가 이어지다 나중에 유령들의 민중봉기가 일어난다(…) 제목인 천국의 왕에서 천국은 보존된 유령들로 가득한 지하실을 의미한다.
3. 거울 너머로 건너가다
움직이는 식물로 구성된 한 행성이 멋도 모르고 왔다가 행성에게 살해당한 식민지 개척민들의 도서관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다가, 드라마에 너무 심취하여 아예 행성을 개조하여 드라마의 무대와 등장인물들을 만들어낸 뒤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설정 자체체는 진부하지만(인류의 문화에 심취하는 외계인/인공지능은 클리셰. 예를 들어 존 발리의 가이아 3부작에서 나오는 외계 천체의 인공지능은 할리우드 황금기 영화광) 이후 전개는 꽤나 골때린다. 행성의 취향이 바뀌어 기존 등장인물들이 처분될 위기에 놓이자 이 행성을 감시하던 지구인들이 등장인물 모녀를 탈출시키는데, 알고보니 지구의 영향을 받은 행성의 드라마를 역수입해서 지구인들이 즐기고 있었던것(…) 그렇게 탈출시킨 주인공이 지구에 적응하기는 아무래도 무리였고 주인공의 어머니는 정말로 못견뎌내어 음독자살을 하고만다. 이후 자신이 행성의 메커니즘과 동일하게 움직일수 있다는걸 깨달은 주인공은 행성이 자신을 만들어냈던것처러 자신이 지구를 개조하여 과거의 드라마적 세계로 재구축 시키려하면서 끝을 맺는다. 자신이 살던 세계로 돌아가려는 의도는 소박하지만 주인공이 한 행위는 실질적으로 우주정복...
4. 용의 이
정신을 꿰뚫어보고 조종까지 할수있는 능력자 주인공이 한 행성에 불시착하여 그곳 토착민들과 조난자들의 유령을 조종해 행성탐사를 벌이고, 그들이 추종하는 여왕과 만나 소동을 일으킨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