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자엘

800px
Urzael-blue.jpg
Urzael[1]

"주인님께서 이미 영혼석을 손보고 계신다. 네가 무슨 짓을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My master has begun his work on the stone. Nothing that you do matters.)"
"곧 너 같은 악마의 종자들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디아블로 3의 등장인물. 성우는 정성훈.[2]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의 부관. 말티엘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지 따를 정도로 깊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말티엘이 실종된 이후 여러 해 동안 계속 앙기리스 의회에 말티엘을 찾고 싶다고 청원을 넣어 마침내 티리엘의 명령으로 말티엘을 찾으러 성역으로 내려간다.[3] 그리고 성역에서 말티엘을 수색하면서 인간들을 자기 눈으로 보게 된다.

우르자엘의 눈에 비친 인간은 서로를 해하고 기만하는 등, 선악의 갈림길에서 대부분 악으로 기울어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에 넌더리를 내고 이렇게 사악한 존재들이 네팔렘 본연의 진정한 힘을 깨닫는다면 천상계가 파멸에 이르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말티엘을 찾고 주군이 성역 인간들을 모두 없애버릴 것임을 알자 군말 없이 그의 명령을 따른다. 이때 우르자엘과 같이 내려왔었던 말티엘의 시녀들도 말티엘을 따르면서 5막에서 나오는 '죽음의 시녀'가 된다.

5막에서 우르자엘은 말티엘의 명령으로 죽음의 시녀들을 풀어서 서부 원정지의 인간들을 학살하고 산 자를 수확자로 만드는 구체인 '영혼 도가니'를 설치하고 그것을 감시한다. 이 도가니에 영혼이 갇힌 사람들은 수확자가 되어서 인간들을 학살하게 된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활약으로 영혼 도가니가 모두 파괴되고 천사들의 학살을 막기 위해서 찾아온 플레이어와의 대결 끝에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말티엘의 환영이 나타나서 플레이어에게 경고를 하고 사라진다.

게임 상에서는 불타는 서부 원정지 마루의 탑 위에서 5막의 첫 번째 중간보스로 등장한다. 포탄을 쏘거나 로켓의 추진력을 이용해 점프하여 내리찍는 공격역시 로코도코 점프는 자살하기 아주 좋은 기술이죠!을 주로 하지만 생명력이 일정량 이하로 감소하면 탑 내부를 불바다로 만들고 화염방사 공격도 펼친다. 우르자엘이 날뛰면서 천장에서 낙하물이 떨어지기도 한다. 한방 한방이 강력하지만 포탄과 화염방사 공격은 피하기 쉬우므로 도약 공격만 주의하면 된다. 도약 공격은 준비자세부터 착지할 때까지 체력 1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므로 주의. 우르자엘의 모든 공격을 맞지 않고 처치하는 업적이 존재한다. 업적 이름은 '난다, 날아!'.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못 말리는 로켓병의 셀프 패러디.


"악마의 자식들은 불길 속에서 소멸할 것이다."

우르자엘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외모. 말티엘의 부관이며 차분한 목소리는 호리호리한 말티엘의 외모를 연상시키지만 실제 외모는 천사들 중에서도 최고로 큰 근육질 덩치를 자랑한다. 더욱이 네팔렘과 전투가 불가피하자 날개가 사라지고 형체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천사의 몸에 형체가 나타난다. 말티엘이 죽음의 천사로써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대악마 디아블로마저 해치운 네팔렘이 상대인 만큼 불사의 몸을 포기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티리엘은 얻지 못한 매우 충성스러운 부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중 설정에 의하면 말티엘들을 따르던 천사들이 말티엘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힘을 접하면서 변질되어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수확자 군단의 천사 일부[4]는 아예 뼈와 살이 있는 육체까지 생겼다. 더구나 우르자엘은 말티엘의 부관이자 최측근이었으니 예외일리가 없다.


특히 전투시의 BGM이 좋은 평가를 받는 영혼을 거두는 자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고 있다. 불바다가 되어가는 서부원정지의 멸망을 막아낸다는 비장한 스토리에 맞춘 웅장한 배경음이 몰입감을 매우 높혀준다. 사실 불사를 버리면서까지 네팔렘을 저지하고 싶은 우르자엘의 비장한 마음을 표현한 배경음일지도 모른다

Portrait_Urzael_Angel_x1.png
우르자엘의 원래 모습.

UrzaelPortrait.png
네팔렘과 싸울 때의 우르자엘. 자세히 보면 불타는 해골과 같은 얼굴이 보인다. 고스트 라이더?! 사신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여담으로, 서부원정지 광장을 돌아다니는 중에 무작위로 생기는 퀘스트인 '공원 산책'이라는 이벤트를 완료 시 반짝이는 궤짝을 열면 몹들의 등장과 함께 함정이다라는 제목의 편지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읽으면 그 내용에서 우르자엘이 성역에 내려와서 그 주인을 찾는 동안 얼마나 자기 자신이 봐온 인간들을 혐오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타락상과 탐욕에 대하여 회의감을 품게 되었는지 그 심경을 알 수 있다.

  1. 영문판에서는 '어지얼' 내지 '어지을' 비슷하게 들린다. 전작의 등장 악마인 'Baal' 이 한국어로는 '바알' 로 번역되었지만 정작 영어 발음은 '베이얼' 비슷했던 것과 같은 경우.
  2. 이나리우스도 담당했다.
  3. 원래 말티엘은 뜬금없이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잦았기에 앙기리스 의회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질 않았다고 한다.
  4. 섬뜩한 천사, 날개 달린 암살자, 혼란마, 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