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어로 우투( ^d^ UD), 아카드어로 샤마쉬(Shamash)라 불리며 이름 자체가 '태양'이란 뜻.
보통 아카드어 이름인 샤마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달의 신 난나 [1] 와 닌갈 사이의 아들로 태양과 정의, 법의 신이다. 금성의 여신이자 사랑의 여신 겸 전쟁의 여신인 인안나와는 쌍둥이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차를 타고 동에서 서로 이동하다가 밤엔 저승으로 내려가 저승의 재판관이 된다. 태양빛은 그의 양 어깨에서 빛난다고 하며, 허리춤에 톱날달린 칼을 차고 다닌다.
여동생 인안나와는 돈독한 사이. 인안나에게 두무지를 소개시켜준 신이 바로 우투다. 인안나와 두무지가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신화에선 동생을 대신해 아마포 천을 짜주기도 한다.
한편으론 아내에게 제대로 밉보인 두무지가 저승으로 그를 잡아가려는 인안나를 피해 도주할 때 몇 번 도와주기도 했다 결국 배드엔딩으로 끝나긴 했지만
법과 정의를 담당하는 신 답게 '신들의 재판관'이라 불리며, 불의가 판치는 상황이면 수메르인들은 그의 이름을 외치며 원성을 드러냈다.
조철수 교수의 '수메르 신화'에 의하면, 수메르인들은 불합리한 일이 발생하였을 때 '오, 우투!, 우투!' 하며 그의 이름을 외쳤다고 한다. 인류최초의 성문법이 담긴 법전인 우르남무 법전 또한 태양신 우투의 이름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제작되었다.
또한 함무라비 법전 맨 위에 함무라비 왕에게 재판권을 넘겨주는 우투(샤마쉬)가 조각되어 있다.
다만 최고신 엔릴에 비하면 인간들에게 나름 친절한 편이다. 주로 왕의 헬퍼로 등장한다.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는 여덟가지 바람을 일으켜 삼목산에서 후와와를 때려잡던 길가메쉬를 도운 것. [2] 그 밖에도 출산의 식물을 구하길 원하는 에타나 왕에게 하늘의 독수리를 빌려주거나, 불사를 찾아 헤매던 길가메쉬를 딜문 근처로 인도한 것 등이 있다. 은근슬쩍 길가메쉬를 많이 도운 신이지만 정작 길가메쉬 서사시에선 엔키두에 밀려 그다지 잘 언급되지 않는 게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