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일곱 큰 신 중에 하나.
수메르어로는 인안나(Inanna, 가끔 이난나로도 표기한다), 악카드어로는 이슈타르(Ishtar) 그리고 수메르 여인들의 방언으로는 가샨안나이다.
수메르 신화의 금성의 여신이자 사랑의 여신 겸 전쟁의 여신 등, 신직이 다양하다. 사랑과 전쟁 하늘과 땅의 여왕이라는 이명도 가지고 있다. 후에 이슈타르가 그녀의 모습을 흡수했으며,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와 아프로디테를 비롯하여 많은 여신들의 원형이 된다. 최고신은 아니지만 신화상에서는 최고신 안조차 협박하는 패기(...)를 선보인다.
인척관계는 어머니인 곡식과 공기의 여신인 닌릴, 아버지인 달의 신 난나, 쌍둥이 오빠인 태양의 신 우투가 있다. 또한 남편은 양치기의 신 두무지이다.
수메르에서 가장 에피소드가 많은 여신이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두무지와 엔킴두에 관한 연애 스토리이고, 길가메시에게도 찝적댔다.
심지어는 최고신 안에게서 도시를 얻고, 지혜의 신 엔키에게조차 그 몸을 던져 신들의 권능인 '메'[1]를 꿰찼으니, 그녀는 수메르 최고의 천방지축이라 하겠다.
이렇게 누리는 것이 많았지만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하세계의 지배권까지 노리고 지하세계로 내려갔으나[2] 이 사실에 분노한 저승의 여왕 에레쉬키갈에 의해 벌거벗겨져서 그녀 앞에 끌려가서 죽임을 당하고 나무에 못이 박히게 되는 추한 꼴을 당하기도 했다.이 때,이런 일을 예상한 인안나가 자신의 충복에게 다른 신에게 도움을 구하도록 지시해두긴 했으나 그 신들이 모두 인안나가 벌받아 당연하다고 무시하고 유일하게 도와준 신이 엔키이다.
에피소드가 많은 만큼 인안나를 섬기는 도시도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열거하자면 우루크의 신전 에안나, 바드티비라의 신전 에무쉬칼람마, 자발람의 신전 기구나, 아답의 신전 에샤라, 니푸르의 신전 에바라두르가라, 키쉬의 신전 후르상칼람마, 악카드의 신전 에울마쉬... 그 외에도 여러 작은 도시에도 신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많은 신전을 소유한 그녀이기에 그녀의 이명은 '많은 신전의 여신신전여왕' 닌에갈라이다.
후에 그 강력한 권한 때문에 악마시되었는데. 그에 관한 내용은 아스타르테에 자세히 기술되어있다.
수메르에서는 매년에 한번씩 인안나를 상징하는 신전의 여사제와 두무지를 상징하는 왕이 혼례를 거행하여 신방을 차리는 축제가 있었는데. 이는 그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이였다. 이 의식은 수메르가 멸망한 이후에도 약 3500년간 이어져 내려오는데. 여기서도 인안나의 권세를 알 수 있다.
<거룩한 인안나(Nin Me Schara)>라는 찬가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다. 이는 아카드 왕 사르곤의 딸이자, 이난나의 대 여사제(女司祭)인 엔헤두안나(기원전 23세기 사람이다...)가 지은 이난나 찬가이다. 곡조는 현대에 재구한 것. 이 곡은 문명 5에서도 걸작 음악으로 등장한다.
여담으로 겁스 트레블러의 프리퀄인 Interstellar Wars에서 테라와 제일 가까운 빌라니 속주인 Kushuggi Sector의, 테라가 빌라니 제국을 맨 처음 조우했을 당시의 총독의 딸 이름이 바로 이것. 그런데 별로 비중은 없다. (...)
이난나는 지하세계에 왜 내려갔나?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