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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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0ba>프랑스의 만년필 회사
워터맨S.T. 듀퐁까르띠에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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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만년필 브랜드[1]. 대한민국의 수입•유통은 Parker를 수입•유통하는 항소에서 전담하는 중.

2 역사

1884년 미국뉴욕에서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Lewis Edson Waterman)에 의해 설립되었다(이는 곧 현대식 만년필의 시작이기도 하다.). 당시 워터맨은 뉴욕에서 보험 판매원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고객으로부터 오랫만에 굉장히 큰 계약을 따내어 서명만 받으면 끝나는 상황에서 펜이 작동하지 않다가 심지어 펜에서 잉크가 쏟아지기까지 하며[2] 보험계약서류가 엉망이 되는 바람에 계약을 다른 판매원에게 빼앗기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이를 계기로 워터맨은 당시 사용하던 펜을 개량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것이 만년필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당시 워터맨의 첫 광고는 '5년 품질 보장'을 내세웠다. 만년필이 아니라 5년필이었던 셈.[3]

처음에는 완전 수공업을 통한 소량 판매를 하다가, 기존 펜에 비해 편리한 만년필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1899년에는 캐나다의 몬트리얼에 공장을 만들기도 했다. 1901년 루이스 워터맨이 사망하자, 그의 조카 프랭크 워터맨이 회사를 이어받아 규모를 더욱 키워나갔다.

1905년에는 최초로 클립이 달린 만년필을 선보이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여기에서도 인기를 끈 워터맨은 1926년 프랑스에 처음으로 공장을 세운다. 오늘날에도 공장은 프랑스 낭트에 위치하며, 워터맨에서 만드는 모든 필기도구를 생산하고 있다. 인수과정에서 프랑스에 있던 파커공장 2개의 생산라인을 낭트 공장에 통합하였기 때문에 만년필 공장치고는 덩치가 크다. 워터맨이 프랑스 브랜드(상호 밑에 'PARIS'가 항상 붙는다.)로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

이때까지만 해도 영원한 1위일것 같았던 워터맨이지만 쉐퍼가 1924년에 셀룰로이드 재질의 만년필 'Jade-Green'과 'Jet Balck'을 생산하여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고 총천연색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음에도 워터맨은 1922년 오히려 색의 표현력이 굉장히 낮은 하드러버 만년필에 필요한 고무회사를 인수하게된다. 이게 멸망의 초석을 깔았다. 다른 모든 회사가 셀룰로이드를 어떻게든 사용하고[4] 하드러버 생산라인을 줄이는 회사도 있었지만 워터맨은 하드러버를 고집하다가 점점 인기가 없어지자 1929년이 되어서야 셀룰로이드를 도입하게되는데 그것이 워터맨의 마지막 명작 '패트리션(Patrician)'이다. 지금이야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그때는 쉐퍼의 유선형 만년필 '밸런스'에 치이고 세계대공황에 치여 빛을 많이 보지 못했다. 세계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은 시장을 주도하던 4개 회사(Big 4라고도 불리었다) 중 최하위였던 워터맨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고 그때 유통된 볼펜으로 인해 미친듯이 추락하게 되고 1986년 질레트 그룹에 인수된다. 그리고 2002년 뉴웰러버메이드 산하의 샌포드에 인수된다.

3 특징

워터맨 만년필은 기본적으로 경성촉이며[5], 저가형에선 사각거리고 엑스퍼트 이상의 라인에선 미끄러지는 듯한 필기감을 보여준다. 특유의 강성촉은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 그리고 다른 브랜드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다.

현재 에드슨(Edson), 익셉션(Exception) 까렌(Carène), 찰스톤(Charleston), 퍼스펙티브(Perspective), 엑스퍼트(Expert), 헤미스피어(Hémisphère)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들 중 중, 저가 라인업에 해당하는 엑스퍼트~헤미스피어는 동 가격대 만년필에 비해 화려한 모양새를 무기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성능 역시도 가격대 이상 한다는 평. 퍼스펙티브 모델은 기존의 궐련 형태의 디자인을 벗어난 직선적 디자인이라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까렌은 사각거림이 적은, 미끄러지는 듯한 매우 부드러운 필기감으로 리틀에드슨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닙을 본드로 붙이기 때문에 쓰다가 닙이 빠졌다는 얘기도 있는 편.[6]고가 라인업은 만년필 수집가, 애호가를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몽블랑에 밀려 인지도가 낮은 편[7]. 그런 이유로 워터맨 본사에서도 몽블랑 타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한다.(...) 수입사인 항소는 미친듯한 가격 뻥튀기로 몽블랑을 가격으로 이기려고 한다 그래도 항소가 A/S는 몽블랑보다 쿨하다 "고객님, 수리가 안되어서요, 새 부품으로 끼워서 보내드렸습니다"

한편, 펜마다 두드러지는 문제가 하나씩은 있다는 평가도 많이 듣는 편이다. 에드슨 같은 경우 컨버터 커넥트가 약하며 세레니떼는 실제 사용하기에는 구조상 문제가 있다는 소리가 심상치않게 들렸다. 익셉션 같은 경우 실제 사용하기에는 매우 많이 무겁다는 것이 사용자 대다수의 중론이며 까렌도 촉이 많이접착제로 붙였으니까 당연하다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찰스톤 같은 경우에는 못생기고 마감이 부실하다는 평이 꽤 있다. 퍼스펙티브는 펜 뚜껑의 클립 부분과 워터맨 로고가 서로 안쪽으로 이어진 구조를 띠는데, 클립을 자주 이용하다보면 많이 흔들리게 되어 심한 경우에는 필기를 할 때 달그락 소리가 난다고도 한다. 희한하게도 저가 라인업은 부정적인 평이 적혀있지 않다. 워터맨 만년필을 네이버에서 찾을 경우 십중팔구 워터맨 엑스퍼트 이하 라인업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1. 미국에서 설립되었으며 현재도 미국 회사(뉴웰러버메이드 산하 샌포드)의 자회사이다. 하지만 생산 공장이 프랑스에만 있고 자체적으로 프랑스 브랜드임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일단 프랑스 브랜드로 간주한다. 파커도 같은 이유로 미국 브랜드가 아닌 영국 브랜드로 간주한다.
  2. 이 때의 펜은 만년필이 아닌 강철펜이라고 하는 다른 펜이었다. -나의 댄디즘 2화 中-
  3. 지금도 워런티는 기본 3년에 무료 2년 연장을 포함해 5년 제공한다.
  4. 파커는 무단으로 사용해서 쉐퍼에게 고소미를 먹을 뻔 했다.
  5. 하지만 빈티지 워터맨은 연성으로 유명하다.
  6. 항소에서는 그것을 아는지 기본적으로 쿨한 수리를 제공하지만 특히 워터맨 까렌에서는 닙이 떨어질 경우 교체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7. 사실 이건 몽블랑을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 고가품이 똑같기 때문에 워터맨만의 문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