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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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만년필은 Montblanc 社의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 149 만년필.

영어 : Fountain Pen
한국한자 : 萬年筆[1]
한국어 : 만년필
일본어 : 万年筆 (まんねんひつ)
중국어 : 鋼筆/钢笔 (gāngbǐ)
독일어 : Füllfederhalter
프랑스어 : Stylo-plume
이탈리아어 : Penna stilografica

1 개요

일반적으로 신형보다 구형이 더 좋은 물건 성능이 거꾸로 간다
안에 잉크를 저장하는 잉크통이 들어있는 필기도구. 그 기원은 알 수 없으나(일일이 따지면 고대 이집트까지 넘어간다!) 현대식 만년필은 1884년 미국의 루이스 워터맨이 모세관 현상을 이용한 만년필을 발명하여 등장했다. 닙(Nib)을 통해 펜대에 잉크를 주입하며, 이곳을 통해 잉크가 흘러나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모세관 현상을 활용한다.

한국에서는 일반 필기도구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다(특히 볼펜이 대중화된 이후).[2] 상당수는 그 필기감과 멋스러움 때문에 계속 찾는 사람들이다. 그 외에도 잉크 점성이 낮아 볼펜똥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낮은 필압으로 필기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3] 사실 볼펜이라는 물건이 잘 만들지 않으면 상당히 조악할 수 밖에 없는 물건이라 저가형 펜을 쓰면 손이 아프면서 필기는 잘되지 않기 때문에, 고가의 필기구를 계속 사기 힘든데 필기는 많이 하는 직종[4]은 만년필을 선호하기도 한다.

현대에는 비싼 필기구로 인식되지만, 볼펜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아주 일반적인 필기구였다. 유럽과 중국의 경우, 지금도 초등학교 입학한 학생이 만년필을 사용할 정도로 여전히 만년필은 중요한 필기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만년필이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제공하는 만년필의 기본상식 페이지를 보면 이해가 쉽다.
맞춤법이 괴랄하므로 강박증 환자는 주의할 것

2 동작 원리

잉크탱크의 잉크가 모세관현상에 의해 피드로 내려오고 필기시 펜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슬릿이 살짝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피드의 잉크채널에 차오른 잉크가 슬릿을 타고 흘러 닙 끝부분에 닿는다. 닙 끝부분의 잉크가 종이와의 모세관현상으로 종이로 이동하며 글씨가 써지는 것.

2.1 잉크 주입 방식

초기의 만년필은 아이드로퍼 방식이라고 하여, 안약을 넣는 스포이드와 유사한 도구를 사용하여 넣었다. 이후 Pelikan[5] 등에서 고무 피스톤을 넣어 주사기와 비슷한 원리로 잉크를 주입하는 펜을 발매했는데, 이를 이것이 흔히 피스톤 필러 방식이라고 부른다.[6] 그 외에도 다이어프램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고무튜브를 이용하는 방식 등이 있어 비교적 오래된 만년필들에서는 다양한 잉크 주입 방식을 볼 수 있다. 과거의 주입방식엔 상술한 아이드로퍼, 펜에 달린 레버를 당겨서 기압차로 충전하는 레버필러, 플런저 방식등의 현재와는 비교도 못하게 다양한 방식의 충전방식이 있었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7] 출시된 만년필은 주로 컨버터/ 카트리지 겸용 방식을 활용한다. 컨버터 방식은 스크류, 피스톤을 활용해 잉크를 넣는 잉크통을 펜 안에 넣는 방식이며, 카트리지 방식은 일회용 잉크통을 펜 안에 넣어서 볼펜심 교체하듯이 잉크통만 바꿔가며 쓰는 방식이다. 병잉크를 사용하는 경우 컨버터, 피스톤 필러 방식을 사용해야 하며, 카트리지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다. 병잉크 용량 만큼 카트리지를 갈아 끼우며 쓰려면 제법 돈이 많이 나가기 때문.[8] 카트리지 방식의 경우 컨버터를 이용할 수 있으나 간혹 카트리지 전용 모델(예 : Sailor 피어리스, 리쿠르트(단종), Montblanc 마이스터스튁 147그런데 가격은 왜 그래등)도 있다.

보통은 카트리지+주사기 신공을 이용한다. 주사기를 이용해 카트리지에 잉크를 주입해 재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주사기 한 개에 약국에서 몇백원밖에 안 하니 비싼 컨버터를 사는 것 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카트리지가 컨버터보다 잉크양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방법을 선호하기도 한다. 단, 일반적으로 주사기 내부에는 윤활유로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잉크 성분에 따라서 윤활유가 결합하여 닙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참고할 것. 잉크 충전용 툴(+세척용 도구)이 발매되어 있으니 그걸 써도 좋다.[9]. 세척용 스포이드가 포함된 충전 키트의 경우 약 5천원 안팎에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주사기 2개 사서 쓰는게 싸다...

2.2 (Nib)

항목 참고.

2.3 피드(Feed)

위의 닙이 실제로 종이에 닿아 글을 쓰는 역할을 한다면 피드는 모세관 현상을 통해 닙에 잉크를 공급하는 일을 한다. 여기에서 공급하는 잉크의 양도 필기감을 결정하는 요소중의 하나다. 닙이 아무리 좋아도 피드에 문제가 있으면 말짱 꽝이다. 흐름이 들쭉날쭉 하다고 생각해 보자. 끔찍한일이다.
중국산 만년필중에 전반적인 퀄리티는 높은데 피드에 문제가 있어서 사용하기 영 좋지않은 제품들이 있다.

피드 작동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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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 body : 피드 전체를 이루고 있는 바디. 피드 바디는 펜에따라 여러가지 모양이 있고 재질도 다양하나. 사진의 피드는 일반적이면서도 대표적인 플라스틱 사출 몰드 피드 이다. 빈티지 피드는 하드러버[10]가 많고 하드러버는 친수성이라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플라스틱에 친수성 코팅 혹은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친수성을 가지도록 만든다.[11]

Feed tube : 피드 튜브는 만년필의 잉크 저장공간에 삽입되어 피드 잉크 채널을 통해 잉크를 피드로 운반한다. 피드 디자인에 따라 피드 안쪽에 메인 잉크채널과 이어진 잉크 저장공간이 있어 이 부분으로 잉크를 공급하기도 한다.

Feed tube ink channels : 피드튜브 위에 난 미세한 잉크 채널로 메인 잉크 채널 쪽을 향하는 잉크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잉크 채널은 모세관 현상에 의해 만년필의 잉크 저장공간에서 피드로 잉크를 공급한다. 피드 디자인에 따라 채널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 피드튜브를 따라 피드 내부에서 메인잉크 채널로 잉크를 공급하는 경우다.

Combs : 피드의 콤은 잉크가 메인 잉크 채널보다 넘치는 이레귤러한 상황(기압이 바뀌는 등)에서 넘치는 잉크가 종이에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콤은 피드 전체에 분포한다.

Main ink channel : 메인 잉크 채널은 잉크를 모세관 현상에 의해 잉크를 닙의 슬릿으로 배달해준다. 보통은 하나이나 두개나 세개까지 있을 수 있다. 모세관 현상은 관이 넓으면 약해지기 때문에 잉크 흐름을 높이면서도 잉크가 불필요하게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 한 채널을 넓게 파는 대신 얇은 채널을 여러개 파는 것이다. 이 부분이 막히면 펜이 나오지 않으며 반대로 이부분을 칼로 더 파내면 wet하게 쓸 수 있다.

3 필기감

만년필의 매력은 다름 아닌 '나만의 필기감'이라 할 수 있다. 2~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함(필기)에 따라 닙(펜촉)이 사용자의 필압에 맞게 닙끝이 조금씩 마모가 되고, 닙이 벌어지는 연성이 길들여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나만의 만년필'이 만들어지며 애착과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보통 제대로 된 자신만의 펜이라 할 정도가 되려면 몇년은 꾸준히 써야 한다. 그런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추억과 함께하기에 만년필은 인생의 동반자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게다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만년필은 이미 그 사람의 필기 습관과 특징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필기구가 되어있기에, 남들이 그 만년필을 쓸 때 이질감마저 들 정도로 독특해진다. (이런 이유로 만년필은 타인에게 빌려줘선 안되는 물건이기도 하다.) 이러한 매력이야 말로 만년필을 사용하는 이유가 된다.

또한 '자기 이름은 좋은 필기구로 써야 한다'는 인식을 지닌 사람은 '서명용' 만년필을 가급적 고급으로 장만하는 경향이 있으며, 높으신 분들이 그러하다.[12] 천조국 대통령은 법안 서명을 할 때 만년필을 수십 자루까지 소비하고, 그걸 다 선물한다.[13]

한 번 만년필 마니아의 길에 빠져들면 음향기기, DSLR, 자전거, 스팀 등의 취미와 더불어 죄 많은 어린양으로 하여금 지름신의 가혹한 시험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펜 한 자루에 수십만원 쓰는 것을 예사로 하게 되고, 자칫 수백만원 수천만원짜리도 덜컥 구입하게 되는 개미지옥이다. 게다가 만년필은 펜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 펜에 맞는 질 좋은 종이와 잉크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부가 비용이 상당히 든다. 뭐, 본인이 즐겁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상관없지만. 물론 비싼 펜이 아니어도 1~2자루의 만년필만 관리를 잘해주면 반평생 이상 쓸 수도 있다.

또한 볼이 구르거나 흑연이 마모되는 특징을 가진 볼펜연필보다 손의 피로감이 훨씬 적다. 손목에 힘을 빼고 써도 글이 술술 써진다. 즉, 돈 많은 정치인이나 CEO보단 글을 많이 쓰는 작가고시생들에게 필요한 물건.

4 만년필의 선택

학생층에서도 사용하는 사람이 가끔 있을 정도(하지만 중년층 이상의 경우, 학생 시절에 만년필을 쓴 경우가 제법 많다. 특히 파커. 이게 가능해진 것은 1980~90년대 이후 만년필 제조사들이 선보인 저가형 만년필이 많기 때문이다.[14]

지금은 웬만한 브랜드에 저가형 모델이 두어개씩은 꼭 끼어 있다.[15] 가끔은 1~2만원 미만의 초저가형이 출시되기도 하는데,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들은 유명 브랜드에 한정되어 싼 가격에 만년필을 사용해 보기는 어렵다. 국내에 수입되는 초저가형을 써보고 싶으면 Platinum이라는 일본 회사에서 나온 프레피(Preppy)라는 만년필을 사보자. 약 2,000원에서 4000원 선이다.[16] 기본은 카트리지지만, 플래티넘의 다른 만년필용 컨버터컨버터가 더 비싸다와도 호환된다.[17] 중국제 만년필 중 영웅이나 진하오 제품은 2~3천원대 제품도 존재한다. 여기서 나오는 저가 제품군들은 왠만한 유명 브랜드의 저가보다 더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줄 정도. 조금 과장하면 2달러 정도하는 진하오 599를 길들일경우 4만원대의 라미 사파리랑 크게 필감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주문하면 배송료도 들지 않는다. 다만 배송이 한달 저가 제품의 상품평을 보면 유럽 쪽에서 학생용 만년필로 많이 주문하는 듯. 추천할만한 모델은 후디드 닙 제품의 경우 영웅 616, 007 정도가 무난하며[18][19] 일반 닙 제품의 경우는 진하오 599계열[20]이나 영웅 359 계열[21]이 적절하다. X450 계열의 제품은 무게가 무거워 학생 필기로는 적절하지 않다. 굵기도 하고.

그 윗 단계로는 세필이라 글씨가 잘 번지지 않으며 노트필기나 교과서필기에 적합한 Sailor하이에이스/에이스 네오 시리즈가 학생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 2-3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 편. 비슷한 가격대의 Parker의 벡터 만년필과 조터 만년필, 그리고 디자이너용 실무용 만년필인 로트링의 '아트펜'도 입문용 만년필로 좋다. 단 아트펜의 경우 펜촉의 내구성이 세일러에 비해서는 떨어진다는 평이 있고 글씨도 다소 굵게 나온다. 1만원~2만원의 가격으로는 Sailor의 클리어캔디와 Pilot의 카쿠노가 있다.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여성층에서 인기가 많다. 부담없는 가격대의 금촉을 찾는다면 OHTO사의 만년필이 있다.

예전에는 라미 사파리가 4~5만원대로 꽤 비쌌었으나 가격이 많이 하락해 지금은 2만원대 중반선에 오픈마켓에서 구할 수 있다. 중고나라에서 파는 제품은 가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주의. 괜찮은 디자인과 필기감으로 입문용으로 가장 무난한 만년필이다.

이 윗 계단으로는 3-6만원 대인 Parker IM, Frontier, Urban 그리고 7-9만원대인 Sailor의 프로피트 영이 있다. 외국에서도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만년필로 이름높다.

다음 계단으로 넘어가고 싶다면 10만원대의 만년필이 될 것이다. 만년필을 쓰는 고시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는 Pelikan M150, M200은 무난하며, Parker의 뉴 소네트2, Sailor의 세일러 프로페셔널 기어 슬림 , Pilot의 커스텀 74, Platinum사의 #3776 센츄리 등 일본 3사의 모델은 10만원대에 금촉을 장착하고 있고 매우 가는 세필이기 때문에 평가가 좋다. 이중 일제인 커스텀 74와 #3776 센츄리의 경우 관세 한도를 넘지 않는 2자루를 한번에 직구하면 배송비[22]를 포함해도 자루당 9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14K 금촉을 사용할 수 있다!

취향에 맞는 필감, 디자인 등 쓰는 재미는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좋은 만년필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실용성이 뛰어난 펜을 몇가지 꼽아볼 수는 있겠다. 파카51은 아마 큰 이견이 없을 것이고 단종된 51을 대신할 Lamy 2000을 비롯한 후드형 제품들이 있다. Pilot의 Capless는 그 이름처럼 뚜껑없이 펜촉반대편을 눌러 닙을 출입하는 방식으로 카트리지와 함께 사용하면 거의 볼펜에 가까운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23][24] 다만 편리하고 실용적인 것만이 만년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의식적인 번거로움이나 심미적인 요소에서 즐거움을 얻는 취미의 성격에 더 무게를 두는 사람이 많다는 점도 알아두자.

조금 다른 선택으로 이베이등을 통해 파카51이나 쉐퍼 라이프타임등의 빈티지 만년필을 구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에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특색의 만년필을 구해서 써보는 것도 매력적이므로 도전해볼만 하다.[25] 다만 이 경우는 어느정도 만년필에 조예가 있어야 하며, 싸게 나오는 매물은 어딘가 하자가 하나씩 있다고 보면된다. 적어도 주변에 만년필을 다룰 줄 아는 고수가 있거나, 본인이 고수여야 눈독들일만한 영역. 주로 이베이를 통해 들여오는데 그 악랄함이 중고나라 저리가라인 셀러가 많다보니 함부로 손댈 영역은 아니다. 멀쩡한줄 알았더니 크랙이 나있거나, 팁분할이 개판이거나, 피드가 아예 없거나(!)[26], 다른 펜들을 조립해 만든 정체불명의 펜이라거나 하는경우는 관련 커뮤니티에선 너무 흔한케이스라 가십거리도 안될정도. 모 커뮤니티에서는 이베이에서 펜을 구입하는것은 전문가 입장에서도 사실상 도박을 감수하는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것이 불과하다. 만년필의 특성상, 각 국가별, 각 메이커별로 워낙 다양한 특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펜촉의 굵기 뿐만 아니라 펜 그립부분의 두께, 돌려서 여는가 당겨서 여는가, 사용한 소재, 들어가는 잉크의 양, 유지보수가 쉬운 정도, 디자인의 개성 등 많은 특성이 메이커와 모델마다 다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추천 모델' 등은 참고사항 정도로 알아두는 것이 좋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당사자가 본인의 취향 및 예산 등을 고려하여 천천히 알아본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필을 해 보는 등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이 만년필 선택의 최선이다. 어느정도까지는 가격에 비례해서 성능이 나오지만, 어느 수준 이상되면 정말 개개인의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무조건 고가의 만년필이 최고로 잘 맞는것은 아니다.

단,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스틸 촉보다는 금촉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나중에 판매할 때나 바꿀 경우 더 유리하다. 이것은 품질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다고 가정할 때도 사람들은 귀금속인 금을 사용하였다는 것에 가치를 크게 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27] 더불어 이후 중고로 내놓을 의사가 있다면 각인은 금물이다. 각인이 들어가는 순간 가치가 최소 30퍼센트는 하락한다고 보아야한다. 특히 한글 이름각인은 반값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을 확률을 감수해야한다.이름의 촌스러움과 감가는 정비례한다.

5 부가물품

5.1 잉크

어지간한 만년필 브랜드는 각기 출시된 잉크가 있으며 만년필 본체의 자사 잉크가 아니라도 서로 호환이 가능하다. 단 제조사의 제품 개발은 자사 잉크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같은 제조사의 잉크와 본체가 최상의 궁합인것은 당연.

당연한 이야기지만 캘리그래피전용 유성잉크나 펄이 들어간 잉크, 증권용 잉크, 제도용 잉크 등은 만년필에 사용할 수 없다. 간혹 사용 가능하게 나온 제품도 있지만 되도록 쓰지 마라. 얼마 못 가 피드가 막혀 만년필을 망가뜨리게 된다. 꼭 만년필용 잉크를 사용하도록 하자.

같은 블랙 잉크라도 점도와 그 톤이 아주 미묘하게 다를 수 있다. 블루계열로 빠지는 블랙이 있는가 하면 퍼플계열로 빠지는 블랙도 있다. 아주 진한 블랙은 Sailor사의 극흑과 Aurora사의 블랙 잉크가 유명하다.[28][29]. 입문용 잉크로서는 Parker사의 큉크와 펠리칸사의 4001이 거론된다.[30] 특히 펠리칸 잉크의 가성비는 꽤 막강하기로 유명한데, 라미와 같이 여타 이름 좀 들어봤을 만한 브랜드의 잉크는 30ml에 최소 6~7천으로 시작하지만 펠리칸 4001은 62.5ml에 8천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31] 게다가 안정성은 오히려 타 잉크를 압도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 다한 셈. 특히 블루가 안정적이기로 유명하다. 단, 여기서 안정성이란 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내수성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고려한 것을 의미한다. [32] 여러 가지 색깔로 멋을 부리려면 제이허빈의 잉크들이 인기가 많다. 이쪽은 항상 무독성 천연소재와 오랜 역사를 강조하는 브랜드로, 30ml에 10000~20000원 사이. 파이롯트 이로시즈쿠 시리즈도 스테디셀러에 속한다. 색상의 수를 생각하면 종류만 100가지가 넘어가는 디아민 잉크가 압도적이다. 종류가 많아서인지 색상별로 병은 동일하고 뚜껑에만 색상을 스티커로 부착해놓은 심플함(..)을 자랑한다. 여러색을 체험하기엔 제이허빈이나 이로시즈쿠보다 이쪽이 저렴하다.

잉크와 잉크를 섞어 새로운 색을 조색하는 '잉금술'(잉크+연금술)을 시행하는 유저도 종종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 행위는 잉크의 안정성을 떨어트려 피드를 상하게 할 우려가 있으니 어지간하면 단일 색을 구입해 쓰도록 하자. 단 플래티넘사의 믹스 프리 잉크는 예외. 이쪽은 아예 혼합해서 쓰라고 나온 물건이다.[33] 물론 믹스프리 잉크 자체가 비싼축에 속한다는 점은 감안하고.

잉크 본연의 단일 색과는 별개로 획 외곽에 '테'가 도는 잉크들이 있다. 대개 해당 잉크의 보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얇은 EF,F촉에서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고 굵은 획이나[34] 캘리그래피용 촉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디아민[35]의 마제스틱 블루,임페리얼 블루(적테), 빌베리(금테), 파이롯트 이로시즈쿠 홍엽(금테), 송로, 월야(적테), 세일러 젠틀 사계절 토키와마츠(적테), 오쿠야마(녹~황색테) 등이 대표적이다. 흔하디 흔한 잉크인 파카 큉크 블루[36]도 남색에 대비되는 적테가 선명한 편이다.

잉크의 안정성은 늘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나, 안료형/아이언겔등의 보존용 잉크를 제외하면 대체로 펜을 망가뜨릴정도로 심각한 잉크는 없다고 보면 된다. 잉크계에서 명성이 있는 제조사의 잉크는 염료형이기만 한다면 대체로 아무거나 집어도 큰 문제는 없는편. 다만 안정성이 좋다해도 착색이 심한경우도 있으니 착색은 알아보고 사야한다.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을 쓰거나 애초에 재판매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착색을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5.2 종이

만년필의 사용은 종이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종이의 질에 따라 필기감이 크게 좌우된다. 필기감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른지라, 펜 커뮤니티에는 자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필기감의 종이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가령 '똥종이' 라고 부르는 회색 재생지(갱지)는 만년필과 극악의 상성이다. 잉크가 번져 제대로 된 필기가 어려울 뿐 더러 종이 섬유가 닙에 끼어 만년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만년필과 천년만년 함께하려면 좋은 종이를 사용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만년필 유저들이 추천하는 노트 브랜드는 '로디아', '복면 사과 까르네', '미도리', '라이프', '클레르퐁텐' 등이다. 양질의 종이를 사용하다 보니 가격 메리트는 없다(...) 몰스킨의 경우는 만년필 유저들 사이에서 '몰(상식)스킨' 이라며 까인다. 디자인은 예쁘지만 번짐이 심하고 가면 갈수록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이 많다. 가격과 성능을 모두 생각한다면 모닝글로리의 노트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A4의 경우에는 90g 이상의 것이 적당하다.[37] A4 용지의 브랜드는 밀크 용지더블에이가 곧잘 추천되고 있다. 밀크지는 금색 포장의 밀크 프리미엄이 가장 평가가 좋다. 밀크용지는 만년필 특유의 사각거리는 필감을 느껴보고싶을때, 더블에이는 부드럽게 쓰고싶을때 사용하면 된다. 다만 펜의 제동력은 각자 취향이 있으므로 골라쓰면 된다. 번짐 저항은 밀크프리미엄이 더블에이보다 더 양호하다. 딥펜을 쓰는경우 더블에이를 사용하면 쉽게 번져버린다.

저렴한 가격으로 명성이 높은 것은 단연 모닝 글로리의 노트. 다만 제품군이 넓은편이므로 종이두께를 잘 판단해서 사자.
의외로 알파문구사의 핸디패드(흰색)도 부드러운 필기감을 자랑한다. 단지 코팅이 되어 있는 앞면 한정.

5.3 펜파우치

말그대로 만년필 파우치. 지퍼로 열리는것이든, 돌돌 마는것이든, 펜을 하나만 수납하는 가죽형 파우치등의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당연히 필통이라고 안될 것은 없다. 오히려 낙하등으로 인한 충격에서의 보호력은 잘 만들어진 필통이 파우치의 그것을 능가한다.

룬룬과 같이 펜의 클립을 이용해 개별로 수납할 수 있는 펜홀더가 있는 제품이 좋다. 필통속에서 펜이 굴러다니다보면 서로 부딪혀 상처를 입히거나 심할경우 크랙이 갈수도있다. 부딪혀서 배럴에 금이갔는데 그게 아이드로퍼형이라면... 꼭 그렇지 않더라도 만년필 뚜껑을 열었을때 넘쳐흐른 잉크와 더러워진 손을 보면서 욕이 나올것이다(...) 다만 룬룬필통의 펜홀더는 매우 거친 재질로, 배럴 광을 죽이며 흠집을 낼 가능성이 크다. 잘 알아보고 구입하자.

참고로 파우치나 필통에 여분의 공간이 허락한다면 펜 닦는 천을 넣고다니자. 만년필은 필연적으로 잉크때문에 물먹을 가능성이 큰 필기구이다. 천은 어느상황에서든 유용하게 쓰인다. 잉크가 넘쳐흐르거나, 잉크 주입후 더러워진 닙을 말끔하게 하는 상황에서 쓰인다. 다만 펜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으면서 잉크를 잘 흡수하는 재질을 잘 고를 필요가 있다. 주로 안경닦이가 구하기 쉬워서 애용되는 편이다.
사실 휴지가 짱이다

6 세계의 만년필

판매량을 볼 때 독일, 미국 브랜드가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브랜드와 생산기업의 국가가 다른 경우도 제법 있어서, 사실상 독일, 미국 기업이 상당수를 차지. 한국에서는 몽블랑이 단연 인기를 얻고있다. 전체적 가격대가 높고 인지도도 높아서(특히 고급 이미지로) 다른 만년필 수입업체 매출액 다 합쳐도 몽블랑에 훨씬 못미친다.

동양에서는 일본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든 세대라면 누구나 아는 PilotSailor가 100년 가까운 내력을 지닌 전통적 2강이며,[38]Platinum, OHTO의 비중도 만만치 않다.[39] 가늘고 날카로우며 막힘없이 이어지는 세필성과 그에 맞는 전용잉크 등 서구에서도 적지않은 인기를 끌며 유럽산 만년필 바로 다음 자리를 고수하는 중이다. 한동안 이 자리를 놓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한글 필기 목적으로 만년필을 구입하고자 할 때에는 일본산 만년필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 한자 문화권인 아시아권과 알파벳 문화권인 유럽권의 만년필 닙 굵기 차이가 워낙 심하기 때문인데, 단적으로 독일제 라미 사파리의 가장 가는 닙인 ef닙이, 파일럿의 f닙보다 두껍게 나오는 수준이다. 큼지막한 글씨를 즐겨 쓰는 경우면 몰라도 노트 필기 등의 경우에는 유럽산 만년필을 사용할 경우 칸 안에서 글씨를 쓰고자 할 때 선들이 서로 뭉개져 버릴 가능성이 있다.

1990년대 이후 못 만드는 것이 없는 중국산 만년필도 등장했다. 사실 만년필 제조 업체가 만들어진 것은 19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기술력은 생각보다 높은 편이지만, 한국에는 과거 저렴한 제품군이 밀수로 들어온 것 이외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상당수가 카피 모델이었고 여전히 몇몇 회사의 경우 고르지 못한 품질 관리 등으로 인해 잘 고를 경우 자랑하는 높은 가성비를 믿고 싼 맛에 쓰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닙 제조에 있어서 유럽, 일본 등 유수의 기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고가 제품군의 경우 품질관리도 잘 되어 있고, 타 회사의 고급 라인업에 밀리지 않는 중국 특유의 예술감각을 살린 디자인의 제품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덕분에[40] 유럽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유의 대범한 디자인 센스 덕분에 색다른 것을 찾는 사람에게도 좋은 답이 되고 있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과거 저가 라인업은 중국의 만년필이 수입되면서 전멸해버렸다고 한다. 다만 고가 라인업은 유럽과 일본 제품에 비하면 큰 가격 경쟁력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소개도 잘안되어서, 저가라인업에 비하면 많이 밀리고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곳은 인도로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미국 사업가들에 의해 새롭게 떠오르는 중이다. 물론 품질에 있어서는 아직 한계가 있지만, 의외로 만년필 사용 역사도 길고 관련 회사도 많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 만년필에서는 드문 아이드로퍼 방식의 제품부터, 저가 만년필에 피스톤 필러를 채용하기도 한다. 닙같은 경우 직접 제작하는 업체도 있고, 타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한국의 경우 과거 아피스, 한국 빠이롯트를 비롯하여 마이크로, 모나미 등 다양한 회사에서 만년필을 제조하였지만, 현재는 아피스와 한국 빠이롯트, 모나미를 제외하면 그 명맥이 끊어졌다고 봐야 한다. 아피스는 현재 주문 생산 외에는 생산이 없으며 한국 빠이롯트의 경우 종각 본사 이외에는 생산품을 구입할 수 없기에 과거 재고를 제외하면 구할 수 없다는게 아쉬울 뿐. 모나미에서는 한동안 만년필을 생산하지 않고 있었지만, 2016년 4월 12일 올리카 만년필을 출시하였다출시기사. 자바에서 계속 만년필이 제조되고 있지만 수입산에 밀릴 뿐 아니라 100% 자체 기술로 생산한 것이 아니기에 평가 절하되는 측면이 있다. 그 외에도 수제 만년필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지만, 개인 공방 수준이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 이들의 경우 닙 파트를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다. 닙 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 또한 키트 구성품을 사용하는게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다만 개인취향+추억보정등으로 과거 생산품들을 찾아 옛날 문방구를 순례하는 이들도 꽤나 많은편. 간혹가다 좋은 물건도 있고, 너무 극악이라 얘네가 왜 망했는지 알것같은 제품도 있는지라 구입에 앞서 리뷰를 찾아보고 가야한다.[41]

7 구매법

수입 회사에 따라 상당히 중간이익을 많이 가로채는 경우가 많으므로 직구를 추천한다. 4만원 정도에 구할수 있는 사파리를 이베이에서는 20달러 가량으로 구할수 있다. 이는 다른 만년필에도 해당하므로 직구를 한다면 만년필을 최대 절반 가격에 구매할수 있다는것이다.[42]
다만, 만년필이라는 물건은 편차가 크므로 최대한 살펴보고 사는 것이 적절하다. 오프라인 펜샵에서는 시필까지 해볼 수 있으므로, 세일기간을 노리는 것도 좋다. 시필 실컷하고 정작 구매는 해외에서 하는 얌체방법도 시전 가능[43]

국내의 경우 오프라인에서는 정식 매장을 거쳐서 구입하거나 남대문 시장의 선문사가 유명하다. 구입전엔 무조건 시필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메이저 제조사라도 불량품은 은근히 많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교환하러 와야하는 수가 있다.

빈티지 만년필은 주로 이베이나 네이버의 중고나라 및 문방삼우, 다음의 펜후드에서 거래된다. 앞의 둘은 펜의 상태를 보장할 수 없는편이지만 상대적으로 그만큼 저렴한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거치는 풍조가 있으므로 펜의 상태는 상대적으로 더 좋은편.

직구의 경우 영미권이나 유럽권의 유명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국내 매물도 많아 구하기 쉽지만 중화권[44], 인도권[45]등의 만년필은 알리익스프레스등의 직구사이트를 물색하는 편이 낫다.

8 장점

  • 멋있다. 장점으로 분류하기 애매하다고 볼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만년필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입문하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멋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수 없다. 특히 비즈니스에서 싸인하는 용도로 쓴다면 비즈니스 상대에게 재력이나 센스를 과시하는 용도로도 사용 가능한 악세서리이기도 하다. 금으로 만든 닙은 펜으로서는 따라가기 힘든 멋을 더해준다. [46]
  • 잘 관리하면 대부분의 펜보다 수명이 길다.[47] 물론 수명이라는것은 팁이 마모되기까지의 기간이므로 사용량에 따라 평생펜이 아니라 몇년짜리 펜이 될수도 있다. 대다수의 경우 하루에 몇십페이지를 쓰는 경우는 드무니까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만년필의 수명에 따라 돈도 절약할 수 있지만 펜 가격과 잉크 비용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 자기자신만의 만년필이라는 차별화가 가능하고 펜보다 더 애착이 가는 필기구이다. 일단 브랜드나 의 종류에 따라서 닙의 생김새나 문양등이 다를수 있다는 점이 펜보다 더 차별화가 가능한 첫번째 요소이고, 두번째로는 사용할수록 자기 자신이 쓰는 필기 자세에 따라 닙이 미세하게 휘고 깎여나가면서 갈수록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자기만의 만년필이 되어간다는 말이 있다.[48] 일단 닙부터가 비싸기 때문에 펜대도 덩달아 가격대 급수가 올라가고, 관리만 잘하면 수명이 길다보니 고급스러운 재질의 펜대나 주문제작해서 만들어지는 펜대가 볼펜보다 훨씬 많다는 것도 이런 만년필의 차별화에 한몫한다.
  • 만년필 한종류를 쓰면서 선택가능한 잉크 선택권이 펜보다 넓다. 특히 브랜드 선택권면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보통 펜은 잉크 교환이 가능한 고가의 펜이더라도, 같은 펜 제조사에서 만든 펜심만 쓰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브랜드의 펜심과 호환이 되는 경우라도, 펜심에 촉이 이미 붙어서 나오는 관계로, 심을 바꾸는 순간 필기감이 완전히 달라질수 있지만, 만년필은 그런 문제 없다. 아무런 제약없이 원하는 잉크를 골라 잡는것은 만년필 애호가들만의 특권이다. 잉크병이 아닌 카트리지 방식의 만년필을 쓰더라도 카트리지 잉크는 표준 규격이 있어서 꽤나 호환성이 좋은편이며, 표준 규격이 아닌 카트리지들도 껴보면 호환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49] 그뿐만이 아니라 카트리지 방식과 컨버터 방식이 둘다 호환되는 만년필들도 굉장히 많다. 어딜봐도 잉크 호환성면에선 만년필이 압도적이다.
  • 필기감이 좋다. 필기감이라는 요소는 사람마다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부분이고, 만년필 펜 촉 상태가 많이 안좋으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펜으로는 만년필의 필기감을 따라갈수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만년필은 볼펜과는 달리 볼을 굴릴 필요가 없으므로 종이를 강하게 누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잘 연마된 촉이나 잘 관리된 만년필 촉의 필기감은 만년필 애호가들이 볼펜 대신 만년필을 추구하는 큰 차이중 하나이다. 여기에 잉크가 다소 잘 나오는 편이라면 더 매끄럽게 미끄러진다. 볼펜에서도 제트스트림 같은 펜은 정말 잘 미끄러지는 편이지만, 이런 경우에도 볼이 너무 잘 미끄러지는 덕분에 제동이 잘 안걸린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볼이 미끄러지는게 아닌 만년필 쓸때 그런 문제는 없다. 그리고 제트스트림은 특정 브랜드의 펜인만큼 제품 선택권부터 좁다. 특히 고가펜에서는 펜 선택권이 엄청 좁아질것이다.
  • 일부 닙과 일부 만년필의 Flex nib(잘 굽어지는 닙)에 한정된 말이지만, 선의 굵기를 쓰면서 누르는 힘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닙이 잘 굽어지는 만년필로 글씨를 쓰다가 다소 세게 누르면 만년필의 끝부분과 슬릿이 살짝 벌어지면서 잉크가 나오는 길이 더 벌어지다보니 글씨의 굵기가 굵어지는 현상. 물론 세게 누르면 선이 굵어지는것은 볼펜이나 딱딱한 닙으로도 어느정도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Flex 닙의 경우엔 그런 선 변화의 굵기 차이가 확연히 더 차이 난다. 딱딱한 편인 철제 닙보다는 다소 무른 금으로 만든 닙이 잘 굽어지는 편이며[50],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붓글씨 쓰듯 나오는 잉크의 굵기가 세게 누르면 굵어진다. 이는 이러한 만년필만의 독특한 서체를 만든다. 다만 여기까지 오면 멀리까지 온거다(...)[51] 또한 Flex 방식으로 글을 쓰게 될경우엔 슬릿이 벌어질때 잉크가 나오는 양이 많으므로[52] 잉크 소모속도가 일반 만년필보다도 한결 더 빠르며, 보다 많은 잉크가 나오므로 저질 종이에는 한결 더 못쓰게된다.

사람을 죽일 수 있다

9 단점

  • 필압에 민감한 필기구다. 만년필은 볼펜 쓰듯이 꾹꾹 눌러쓰면 금방 슬릿이 벌어지고, 닙 양쪽의 높이가 안맞는 단차가 생긴다. 필압을 줄이는 것은 만년필 입문자들이 알아야할 주의사항 1,2위 안에 들어간다. [53] 따라서 만년필에 자신의 손을 적응시켜야할 필요가 있고, 이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이에 더불어 다른사람이 만년필을 시필할 경우 필압과 필각 차이로 인해 순식간에 단차가 생기거나 슬릿이 벌어져서 잉크 흐름이 변해버리거나 필기감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54]
  • 일반적으로 비싼 필기구다. 저렴한 만년필만 해도 평범한 볼펜 대여섯개 가격이고, 비싼 만년필은 두말할것없이 어마무시하다. 특히 필기구는 분실하기 쉬운데 고가의 필기구인 만년필을 분실했다고 생각 해 보자.
  • 구조상 다른 필기구들보다 무겁다. 덕분에 떨어질 경우 파손될 가능성도 높다.[55]
  • 고장이 나면 수리가 어렵다. 컨버터 등이 고장나면 볼펜 고치듯 갈아끼우면 되지만 닙이 휘면 답이 없다. 게다가 닙이 고장나서 교체하는 중에 유격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빈티지 같이 쌕을 갈아끼워줘야하는 경우는 쉘락까지 필요하니 답이 없다.
  • 볼펜과는 달리 잉크의 소모가 심하다. 볼펜은 잉크가 다 떨어질려면 굉장히 많이 써야하지만, 만년필은 많이 쓰면 순식간에 떨어진다.
  • 잉크 소모가 많다는 특성은 부가적인 문제점들을 더 유발시킨다.[56] 잉크를 주입할 때마다 손에 묻기도 하고 잉크가 굳어 병 뚜껑을 따기 힘든 경우도 많다.[57] 잉크병을 휴대해야할 필요성이 높은데 샤프심과는 달리 무겁기도하고 만에 하나 잉크병이 가방 속에서 열리기라도 하면... 지옥을 맛볼 수 있다.[58][59]
  • 만년필의 구조 특성상 볼펜에 비해 잉크를 손이나 주변 물체에 묻히기 쉽다. 잉크 충전을 자주 해줘야하는 것도 이에 일조하지만, 무엇보다 만년필은 볼펜과는 달리 닙의 끝 부분에서만 잉크가 나오는게 아니다. 닙과 피드 주변은 어디서든 잉크가 나올수 있다. 여기에 흔들거나 떨어트리거나 잉크 보충직후에 만년필의 촉 부분으로 잉크를 옮기기 위해서 카트리지를 누르거나 컨버터 꼭대기를 조정하다가도 잉크가 방울져서 나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볼펜과는 달리 대중적이지 않다보니 만년필을 자주 써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년필의 이러한 특성에 대해 잘 몰라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때 수시로 손에 묻거나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펜돌리기 또한 당연히 금물이다.
  • 잉크를 종이에 흡수시켜 사용하는 것은 손의 피로를 줄이기도하지만 대신 많은 문제점을 일으킨다. 코팅종이에 사용하기 힘들며[60] 종이의 질을 따져야한다. 질 좋은 종이에 쓰면 문제가 없지만 보통의 노트다이어리 같은 경우 번지는 바람에 뒷면에 잉크가 비치는 경우가 다반사. 회색 갱지라면 펜 망칠까봐 펜을 갖다대는게 두려워질 정도다.[61] 게다가 날씨가 습할경우 종이가 잉크를 잘 흡수를 못해 헛발이 많이난다. 물론 일반적인 실내 교실, 강의실 환경등에선 필기에 무리가 갈 정도로 헛발이 나는건 아니라지만..
  • 잉크가 남아있더라도 빠르게 쓰다보면 나온 잉크 자리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서 잉크가 제 때 내려오지 않다보니 잠시동안 잉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잦다.[62]
  • 거꾸로 들고 쓰기 힘들다. 잉크가 잘 안나오기 때문. 모세관현상 때문에 하나도 못 쓸정도로 안나오지는 않는다. 종이가 잉크를 잘 빨아들이는 재질인경우엔 특히 더 그렇다.[63]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잉크마름 현상이 현저하게 빨리 찾아오는것은 사실이라 거의 쓰기 힘들다.
  • 가방이나 공책이 물에 젖을 경우 글자가 번져 아예 알아볼 수 없게 된다.[64]
  • 일반적으로 다른 펜보다 뚜껑을 닫아야할 필요성이 높다. 구조상 잉크가 새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잉크가 마르면 곤란하기 때문. 게다가 펜촉은 충격에 매우 약하다.
  • 뚜껑을 닫아서 보관하더라도 잉크가 안에서 서서히 마르기 때문에 잉크를 채워 둔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굳어서 잘 나오지 않거나 심한 경우는 아예 피드가 막혀버리기도 한다. 으아아
  • 잉크를 바꿀 때에 세척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 잉크가 섞일경우 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타사의 잉크나 다른색의 잉크로 교체할 땐 세척과 건조를 시행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 펜이 잉크를 엄청나게 가린다. 만년필을 한자루만 쓴다면 상관없지만 여러자루를 쓸 경우 펜마다 흐름이 다르단것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잉크를 써야한다. 가장 기본적인 파카 큉크와 펠리칸 4001 정도만 구비해서 돌려도 큰 문제는 없지만 [65] 같은 색인데 중복 투자가 들어가야한다는점이 꽤나 골치로 작용할 수도있다.[66]
  • 왼손잡이에게 가혹한 필기구다. 글을 쓰는 뱡향이 반대라는 특성상, 당기면서 쓰는 오른손잡이보단 밀면서 쓰는 왼손잡이가 펜에 무리를 조금이나마 더 주는 편이고, 필압조절도 어렵다. 또 펜에 따라선 팁이 살짝 돌려져 있는 경우도 보이는데 당연히 오른손잡이를 위한 것이지 왼손잡이를 위한것이 아니다.[67] (오른손기준) 인체공학적 배럴의 펜은 사실상 사용하지 못한다고 보아야한다. 만약 중고로 펜을 살 경우 오른손잡이가 편한 방향으로 편마모가 생긴상태라면 왼손잡이는 다시 길들이느라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반대의 경우로, 왼손잡이가 쓰던 펜이라고 하면 구입을 꺼려하는 구매자들도 간혹 있으니 그저 눈물.. 다만 왼손잡이들은 오버그립을 쓰거나 종이를 돌리고 오른손잡이의 각도에서 꺾어쓰는등의 독특한 그립법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도에 따라 오른손잡이에게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것은 오른손잡이 기준에서 본것이고 왼손잡이들은 대체로 고통받는다.
  • 잉크를 미리 채워놓지 않으면 비행기에서 쓸 수 없다. 공기압 때문에 잉크를 가득 채워놓지 않으면 잉크 누수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10 만년필의 세척

  • 만년필은 1회성으로 사용하는 필기구가 아니라, 다회성으로 잉크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필기구이므로 잉크를 바꿀 때마다, 또는 정기적으로 세척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세척이 너무 잦아도 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 세척을 안 해주게 될 경우엔 잉크가 잘못 마르면 막혀서 안 나올수도 있으며, 오래 내버려두면 잉크 냄새가 나거나 부식이 일어날 수도 있다. 관리를 잘하면 펜보다 훨씬 수명이 길지만, 관리를 못하면 오히려 펜보다도 수명이 짧을수도 있다. 다만 오래된 잉크 문제는 따뜻한 물에 담구고 세척 용액등을 이용해서 해결할수 있으며, 닙이 금으로 만들어진 경우에는 부식에 한결 더 강하다.
  • 만년필 세척용 용액이 존재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만년필의 세척에 별다른 세척용액 같은 것 없이 물로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세척하고 말리면 충분하다. 물론 그간 관리가 안된채로 연식이 오래된 빈티지 만년필을 사서 리스토어한다면 세척액을 쓰는게 좀 더 속편하긴 하다.
  • 카트리지&컨버터 방식의 만년필에 대한 세척법[68]
  • 세척할때 닙을 분리한다거나의 분해과정은 불필요하다. 오히려 펜에 무리를 주거니와 분해를 하지 않음으로서 발생되는 극미량의 잉크섞임은 세척 자체를 깨끗히 하기만한다면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없다고 봐도 된다.

11 그 외

최정남·강연정 부부간첩 사건#s-4간첩들이 만년필을 개조해서 흉기로 쓸 수 있게 만들어두었는데, 실제로 내부 구조를 조금만 조작하면 무기처럼 쓸 수 있다. 그래서 첩보원들이 나오는 창작물에서는 반드시 등장하는 클리셰 중 하나.

12 나무위키에 항목이 개설된 만년필

항목이 개설되지 않은 만년필은 만년필/목록 참고.

13 주요 브랜드

항목 참고.
  1. 옛날에는 유수필(流水筆), 자래필(自來筆)이라고도 했다.
  2. 한국은 스쿨펜으로 대표되는 저렴한 학생용 만년필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외국에 비해 카트리지 등 소모품 가격이 매우 비싼 편에 속한다. 덕분에 비싼 필기구로 인식되고 있다.
  3. 필압은 확실히 낮다. 샤프나 볼펜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은 처음 만년필을 접했을 때 또박또박 써야하는 한글을 쓰면 불편함을 느낀다. 반면 만년필에 익숙해진 사람은 연필을 쓰면 손이 빨리 피곤해진다.
  4. 대표적으로 고시생
  5. 이 회사에서는 피스톤필러 방식을 고유의 아이덴티티로 하고 있어 아래 언급한 카트리지 방식을 찾기 힘들 정도다. 그 외 Montblanc의 일부 고가형도 피스톤 필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6. 잉크가 많이 들어가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배럴(몸통)이 깨지거나 살짝 금이라도 가면 못쓰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그래서 Pelikan 등에서는 견고한 재료를 사용하여 보강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도 촉이 아닌 몸통으로 떨어뜨려도 위험하다는 것은 여전하다.
  7. 워터맨의 플라스틱 카트리지 필링 방식의 만년필이 1953년 출시되었으며, 잇따라 쉐퍼가 1955년, 파카1960년에 카트리지 방식의 만년필을 출시한다.
  8. 어디까지나 한국 한정 이야기. 유럽이나 중국의 경우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카트리지를 구입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6개 한상자 살 돈으로 수십개 단위 묶음을 구매할 수 있다. 어린 학생들은 잉크 충전을 잘못하기 때문에 카트리지 사용이 권장되고 박리다매를 노려 저가에 많은 양을 판매하는게 일반적인 모습.
  9. 만년필 제조회사가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시중에 판매중인 거의 모든 브랜드 만년필에 사용 가능하며 온라인샵 중에는 만년필을 사면 잉크 충전툴을 함께 주는 곳도 있다.
  10. 고무에 황을 섞어 만든 가황고무다. 에보나이트(ebonite)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나 에보나이트는 상표명이다. 만년필 커뮤니티에 가면 하드러버 피드가 잉크를 흡수한다는 개드립이 있는데 믿지말자. 고무가 황 넣는다고 스펀지가 되지는 않는다 엥 그거 연금술 아니냐?
  11. 하드러버 피드가 생산되지 않는 이유로 주로 거론되는 것은 가공중 파손, 휨 등에 의해 불량이 많이 나고 피드를 깎는 과정에서 미세한 오차로 인해 펜의 복불복이 제법 있는 편이며(ex: 메인 잉크 채널이 많이 파지면 wet한 펜이되고 적게 파지면 dry한 펜이 된다.), 하드러버에 포함된 황성분으로 절삭공구가 빨리 상한다. 로 세가지 정도인듯 하다.
  12. 참고로 삼성의 故이병철 회장이 썼다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Waterman 만년필은 약 230만원.
  13. 책상에 법안과 함께 여러 자루의 만년필이 비치되어있고 한 글자씩 쓰고 주변 사람에게 건네준다. 주변에는 부통령, 하원의장, 국무장관 등이 대기하고 있다.
  14. 사실 유럽권에서는 한국에서 어린아이들에게 연필을 사용한 후 샤프로 넘어가게 하듯이 필기체 교습용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만년필을 먼저 사용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서, 이런 모델을 상당히 쉽게 구할 수 있다. 슈퍼마켓에 가 보면 필기체 교습용 만년필이 몇 종류씩 꽂혀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싼 만년필들은 말 그대로 저가형 모델이라 M촉으로 글씨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굵게 나오는 편인 등 역시 고급 만년필보다 퀄리티가 떨어지고, 볼펜이나 샤프등이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는 경쟁을 해 봤자고, 그런 연유로 웬만한 메이커가 국내에는 고급화 전략으로 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에는 "저가형" 이라 해도 이정도로 초저가인 물건은 잘 들어오지 않는다.
  15. 물론 몽블랑은 예외. 1987 이후 저가 제품은 전혀 만들지 않고 있으며, 신품은 일단 40만 정도에서 시작한다
  16. 교보문고 목동점에서 2016년 현재 3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7. 그냥 카트리지 빼고 잉크를 배럴에 그대로 넣어서 아이드로퍼로 쓸 수 있다. 이 경우 잉크 값이 상당히 절감된다.
  18. 616은 파카 51의 카피 제품으로, 영웅 제품군중 가장 유명하다. 616의 마감이 마음에 안들면 338도 괜찮다. 다만 신형 338은 설계상의 특징으로 616보단 굵게 나온다. 슬릿을 조절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지라..
  19. 문제는 616이나 007이 짝퉁이 상당히 많은 제품군이라는것. 차라리 유명세가 덜한 모델은 짝퉁을 집어올 확률도 덜하다. 굳이 616을 써야겠다면 돈을 조금 더 보태서라도 믿을만한 셀러(한 다스로 된 제품중 보증 스티커가 붙은 제품은 정품이다.)나 국내 중고나라에 들어온 물건을 사는게 그나마 안전하다. 다만 후자의 경우 들여오는 사람을 믿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꽤나 바가지라..
  20. 이쪽은 사파리 카피다. 599모델과 599A모델이 있는데, 후자가 닙이 원본 사파리에 조금 더 가깝다. 그래도 어차피 펜 뒤에 진하오라고 음각 각인이 되어있어서 사파리 행세를 할 수는 없지만(..)
  21. 이쪽도 사파리 카피다. 앞의 진하오 보다는 품질은 좀 더 낫고 심지어 사파리 정품 닙이 호환된다고 한다(...) 좀 더 비싸지만 어차피 그래 봐야 7달러 정도라....
  22. 요즘은 펜 한 자루만 사면 일본 EMS 비용이 들지 않는 경우도 많다.
  23. 단, 캡리스 시리즈는 데시모등의 경량화 제품을 제외하면 기본모델은 오래 필기하기엔 조금 무겁고 그립감이 조금 부자연스럽다는 비판도 있다. 이는 클립이 그립부 정중앙에 일체형으로 위치해있기 때문.
  24. 잉크마름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있으나 미사용상태로 1주정도는 버티는 수준이며, 컨버터를 살짝만 돌려서 잉크를 내보내면 바로 해결된다.
  25. 가령 라이프타임 라인업의 닙을 보면 두께와 금 함량이 요즘의 만년필과 비교할 수도 없게 두껍고 많다. 파카 51의 경우는 두말할 것도 없는 명기다. 카피제품인 영웅 616과는 비교하기가 미안할 정도.
  26. 피드가 보이지 않는 각도로만 찍어서 올리는 경우가 있다.
  27. 사실 금촉에 들어가는 금의 가치는 대략 1~2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전당포 주인 추가바람.
  28. 단 세일러의 극흑의 경우 초미립자 안료를 사용한 잉크이기 때문에 필감이 매우 부드럽지만 세척을 자주 해야 하고, 꼼꼼하게 세척하지 않으면 미세한 잉크 입자가 피드나 카트리지에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만년필 관련 커뮤니티에선 극흑으로 만년필 날려먹었다는 후기가 꾸준히 올라온다. 다만 극흑 잉크 때문에 만년필을 날려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면 그만큼 만년필 관리가 소홀했다는 반증으로도 볼 수 있다. 애초에 만년필은 볼펜 등과 달리 손질에 신경을 써야 하는 필기구다.
  29. 오로라 잉크는 비싸다. 매년 단 50원이라도 올려 팔아보겠다는 수입상의 정이 넘치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 가격을 꾸준히 올린다. 지금 보는 오로라 잉크가 제일 싸다
  30. 파커 큉크와 펠리칸 4001 둘 다 입문용으로 매우 좋고 품질도 보장되는 잉크인데, 전자는 흐름이 좋기 때문에 흐름이 박한 펜(예 : 세일러사의 EF촉 만년필)에 쓰면 균형이 맞고 후자는 그 반대다. 둘 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특정 브랜드에 구애될 필요 없이 자신에게 맞는 잉크를 쓰면 된다.
  31. 큉크도 양은 비슷하지만 아주 조금 더 비싼편.
  32. 가령 파카 큉크 블루는 내수성이 없다시피 한편이라 물을 먹는 순간 내용이 다 지워진다. 그러나 펜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초보자들에게 오로라 잉크와 같이 내수성이 좋은 잉크를 추천해줄경우 금방 피드가 막혀서 펜 버릴 가능성이 높다. 피드에서 굳은 잉크를 녹일때는 오히려 내수성이 낮은 잉크를 쓰는편이 나은셈.
  33. 혼합해서 만든 잉크도 별도로 보관이 가능하다. 물론 단일 색상으로도 사용 가능. 단, 당연히 믹스 프리 잉크끼리만 서로 혼합이 가능하다.
  34. 상대적으로 흐름이 좋은편인 빈티지 만년필의 경우 현대 만년필보다 테가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35. 다양한 색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나 사용 후 닙에 찌꺼기가 많이 생기는 특성 때문에(특히 보라색, 붉은색, 노란색 계열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만년필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36. 워셔블 블루등의 구형이 아닌 현행 신형잉크.
  37. 숫자가 클 수록 두터운 종이이다. 만년필의 경우 얇은 종이를 쓸 경우에 흔히 거미줄 치는 현상과 번짐,비침이 일어나기 매우 쉽다.그러나 딥펜 사용시 테를 볼 용도라면 너무 두터운 것도 잘 뜨지 않는 잉크가 있다-딱 90그램이 적당한 듯 .
  38. Sailor의 경우 역사가 100년을 넘었다
  39. Platinum의 역사도 100년에 가깝고 Pilot, Sailor와 함께 자체적으로 닙을 만드는 회사중 하나이다. OHTO는 일본최초 유성볼펜과 세계최초 수성볼펜을 만들었던 회사로써 만년필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며 닙도 자체제작이 아닌 독일 슈미트것을 사용한다.
  40. 한국이나 일본은 실용성 면에서 볼펜에 밀려 만년필이 실용적인 필기구가 아닌, 고급 필기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중국은 아직까지도 볼펜보다는 만년필을 선호한다. 쓸데없이 금촉같은걸 쓰거나 디자인에 집중한 물건이 아닌, 철저하게 실용성에 집중해서 저렴하고 품질 좋은 만년필을 만들어 쓰는 편이 장기적으로 보면 더 경제적이기 때문. 1910년대 이후부터 만년필을 자체적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만년필 사용 역사도 길고 해서 중국은 아직까지도 초등학교에서 연필과 함께 만년필을 사용한다.
  41. 인터넷에서 유명한 옛날 문방구거리는 이미 매니아들에 의해 다 싹쓸이 당했다고 보면 된다. 더군다나 점차 골목 문방구들이 사라지고 있는지라 빈티지 국산 만년필을 새것으로 구하는것은 점점 험난해질것으로 보인다.
  42. 중국 만년필의 경우 이 폭리가 2배가 아니라 10배에 달하기도 한다.
  43. 하지만 국내 만년필 수입업체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단걸 생각하면..
  44. 영웅, 진하오등
  45. 누들러, 미국회사지만 사실상 제작은 인도에서 이루어진다.
  46. 다만 젊은 연령층에서 함부로 쓰다간 촌스럽단 인상을 주기도 쉽다. 덕후들끼리는 신기하게 봐주는 정도지만, 유행과 스타일에 민감한 패션, 예술계의 사람들을 접할 때는 꺼내기에 부담이 있다.
  47. 만년필의 펜대를 그대로 쓰는 펜도 있는데 당연히 그 경우엔 펜대의 내구성만 두고 본다면 동일하다.
  48. 많이 써야지 체감될만한 차이가 느껴지지만, 엄청 고운 사포와 보석 가공에 쓰는 연마봉과도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개인이 금방 팁을 부드럽게 하는것도 가능하다. 다만 워런티가 날라갈수 있으며, 고운 사포는 비교적 구하기 쉽지만 마무리 가공에 쓸만한 연마봉이나 lapping film등은 흔하게 볼만한 물건은 아니다. 특히 해외의 경우엔 만년필 쇼핑몰 등에서 이러한 만년필 튜닝용 물품들을 파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는 그런거 없다. 사실 이러한 추가 튜닝이 필요하다는 말은 처음에 만년필을 살때 닙이 덜 연마되었다는 말이 되고, 만년필 애호가들이 추구하는 좋은 닙을 지닌 만년필들은 이런 추가 튜닝의 필요성이 한결 더 적다. 문제는 10만원 이하의 저가 만년필들중 닙이 만년필 애호가들이 만족할만큼 잘 연마된 닙을 지닌 모델은 드물다.
  49. 물론, 이는 만년필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잉크,만년필 둘다 제작하는 회사 제품이라면 자사 만년필에 맞춰 잉크를 제작하는 곳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상성이 안 맞는 브랜드도 있으므로잠깐이면 모를까-되도록 장기 사용시엔 자사것을 쓰는 것이 안정적이다.예시로 파카는 파이로트 잉크와 상성이 안맞아 같이 쓰지 말라고 한다.
  50. 일부 철제 닙은 닙의 숄더 부분에 홈을 파놓거나 일부로 합금재질로 만들어 보다 더 잘 굽어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선택권은 엄청 좁지만 가격면에서 이쪽이 압도적으로 더 저렴하므로 Flex닙 만년필에 관심이 있다면 이쪽을 먼저 써보길 권한다.
  51. flex닙은 금으로 만든 닙 위주라 비싼 만년필들이 되기 십상이며, flex 닙으로 쓸때 펜 특성이나 너무 세게 누르면 굵은 서체가 써질때 선의 중간에 잉크가 안 묻고 가장자리만 묻는 railroad현상이 일어날수 있으므로 제품 고르기도 까다로워진다. 뿐만 아니라 flex닙을 제대로 쓸려면 서체에도 신경을 써야하므로, 비싼 닙 + 서체에 신경써야 한다는 2중 콤보가 터진다. 여기까지 오면 닙의 연마도에도 신경쓰게 되기 일쑤이므로 안 그래도 좁은 선택권 사이에서 연마도 잘되고 flex닙에서도 좋은 닙을 열심히 고르거나, 아니면 괜찮은 특성의 닙을 스스로 사포와 연마봉으로 갈아내는 경우가 많다. 이 쯤 오면 만년필 매니아로 분류할만한 레벨. 더 나간다면 닙을 개조해서 숄더를 뒤로 밀어서 굽어지는 정도를 더 늘릴수도 있고, Flex Writing이라고 하는 Flex 닙 전용 쓰는법과 만년필 잡는법도 익히는 경우도 있다.
  52. 적으면 railroad현상이 일어난다.
  53. 첫 만년필은 저가형을 쓰는것이 권장되는것은 이러한 적응기간동안 펜을 하나 갈아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54. 이때문에 만년필좀 써봤다 하는 사람들은 주변사람이 만년필을 한번 써보자고 하면 긴장하게 된다. 안빌려주자니 쪼잔하다는 소리 듣고, 빌려줬다가 잉크 흐름이 변해버리면 그걸로 화낼수도 없고..
  55. 다만 볼펜도 만년필과 비슷한 가격대의 비싼 볼펜들은 대체로 무겁기는 매한가지다. 싸구려 볼펜만큼 가벼운 만년필은 드물지만, 그냥 평이한 수준의 무게에 해당하는 만년필은 조금만 신경 쓰면 드물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56. 플런저식이나 아이드로퍼식이라면 잉크병을 평소에 가지고 다닐 필요까지는 없다. 여유있다면 바이알공병을 구매해 덜어 다니는 게 잉크 본병에 직접 쓰는것보다 낫다. 하지만, 필기를 많이 해야하는 학생, 작가 등이라면 글쎄....
  57. 이 경우 병을 따뜻한 물에 넣으면 잉크가 녹아 재사용이 가능.
  58. 다만 카트리지식 잉크를 쓰면 좀 낫긴 하다.
  59. 또는 보조용으로 저가형 중국산 만년필등을 두어개 같이 들고다니면 여러 색의 잉크를 같이 쓸수도 있고, 비상시에 필기가 가능하다.뭔가 배보다 배꼽이 커져가는 기분은 신경쓰지 말자
  60. 못 쓰는건 아니다. 다만 잉크가 마를때까지 기다려야하며, 종이에서 모세관 현상이 안 일어나므로 만년필의 잉크가 나오다 멈추는 현상이 쉽게 일어난다.
  61. 갱지를 접할 일이 적은 대학생 이상 연령층은 몰라도 일상이 갱지인 중고등학생들한텐 고통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62. 좋은 만년필은 이런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다. 펜에도 이러한 문제가 있지만 좋은 펜에선 이런 문제가 거의 안 일어나는것과 같다. 다만 만년필에서는 펜보다 이 문제가 더 자주 일어난다.
  63. 다만 이러한 종이는 만년필을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64. 만년필용 잉크는 대부분 수용성이기 때문. 내수성이 강한 잉크도 있고, 그런 잉크를 사용하면 이 문제는 한결 적어지지만, 이 경우 컨버터의 착색이나 만년필 피드에 잉크찌거기가 끼는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65. 둘다 입문용으로 좋으며, 특성이 정 반대다. 전자는 물처럼 흐름이 넘치고 후자는 점성이 높다.
  66. 보편적인 사례를 보자면, 흐름이 적은 잉크를 쓸경우 헛발이 나는 펜이 흐름 좋은 잉크를 쓰면서 증세가 개선되었다거나 반대로 펜 흐름과 잉크흐름이 둘다 좋아 하트홀및 슬릿에서 (실사용엔 문제없지만 미관상 좋지 않은정도로) 잉크가 줄줄 새나온다거나..
  67. LH닙의 경우 반대로 왼손잡이를 위한 각도로 팁이 틀어져있는 경우이다.
  68. 다만 세척할 때마다 컨버터를 분리하면 피드와의 연결부가 헐거워지고 심한 경우 잉크 누수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니 평소에는 컨버터를 이용해서 세척하고 다른 잉크를 쓰거나 잉크를 빼서 장기간 보관할 때만 컨버터를 분리해서 세척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