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후나 카오루

雪舟 薰 (ゆきふなかおる)

1 개요

일본의 BL 일러스트레이터.
데뷔 때부터 BL 소설의 삽화를 주로 그렸으나 후에 라이트노벨 삽화를 그리기도 하였다.
사실적이고 미형인 그림체로 BL바닥에서 꽤 인기 있던 일러스트레이터였으나 2006년을 기점으로 돌연 잠적하여[1] 여태까지 소식은 오리무중. 그 때문에 시리즈를 맡고 있던 작품들이 줄줄이 발매연기[2]되거나 결국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교체되는 사태[3]까지 발생했다. 시리즈를 모으던 부녀자들은 피눈물..

동인활동 시절에는 "시카바네 무쿠로", "테이토 유키"라는 펜 네임으로 활동했으며 주로 파이널 판타지 7, 제노기어스 중심이었다. 이 사람도 그림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하기엔 옛날 그림도 그리 후달리는 편은 아니었으나 리즈시절 그림을 보면 역시 대단한 발전을 이룩한 것은 사실. 그 이후에 추락한 게 문제지..

2 그림의 변화

상업지 시절 그림은 대체로 4단계로 나눈다.

2.1 1998년 중반부터 2001년 초반까지

펜선이 단순하며 강약 있게 그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반신이 다소 지나치게 길게, 그리고 위태위태하게 그려지는 경향이 눈에 띔. 머리가 지나치게 작은 건지 몸이 지나치게 큰 건지 알 수 없는 체형으로 그렸다. 흑백에서는 스크린톤을 온화하게(?) 까는 편이었다. 그다지 입체적인 느낌은 주지못함.
옷 주름이 과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얼굴형이 아직까지는 사실적이라기 보다는 만화틱했다. 이목구비의 균형이 잡히지 않는 얼굴이 아직까지 많았음.
이상하게 삼백안 또는 사백안 직전의 무서운 얼굴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 웃는 얼굴도 썩소인 경우가.. (실제로 보면 무섭다.)

컬러 일러스트는 펜선이 다 드러나고 연하게 채색하는 방법이었다.

이때만 해도 신서판 단행본 한 권에 삽화가 20페이지 가까이 들어가는 등, 꽤 많은 편이었다.. 이랬던 것이 점점 줄어들더니 잠적 직전에는 단 한 페이지도 들어가지 않는 만행을 선보이게 된다.

2.2 2001년 초반부터 2002년 초반까지 (리즈시절 전반)

FLESH & BLOOD 시리즈를 비롯하여 "유키후나 카오루"식의 그림 스타일이 정립되고 인식된 시기. (FLESH & BLOOD는 오히려 3기 이후가 더 비중이 높지만) 펜선이 여전히 강약이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지만 1기의 "단순하다"는 느낌보다는 "깔끔하다"는 느낌으로 좋은 인상을 주었다. 무질서하다 싶은 옷 주름도 자연스럽고 세세한 느낌으로 변모. 의상이나 머리카락 등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 그림이 정교해졌다.
얼굴 내부도 이목구비가 균형있게 그려짐에 따라 자연스레 미형 캐릭터가 완성되기에 이르렀다. 아직까지는 하반신을 다소 길게, 그리고 튼실하게 그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음.
스크린톤을 다소 많이 쓰는 경향이 강했다.

FLESH & BLOOD 시리즈 삽화의 영향으로 서양인을 무늬만 서양인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박힘. 그 이후의 서양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의 삽화를 맡았을 때도 확연히 동양인과 구별되게 그리는 편이었다.

컬러 일러스트에서는 차츰 펜선을 드러내지 않는 방향으로 전환. 인체의 명암을 표현하는 실력이 다소 부족해 통짜(...)로 보이기도 하였다.

2.3 2002년 초반부터 2004년 중반까지 (리즈시절 후반)

이때부터 뭔가 그림체를 바꿔야 한다는 모종의 압박이라도 있었는지 변화를 시도하는데.. 이런 시도를 의도적으로 하는 그림쟁이치고 그다지 좋게 변화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보면 사실상 작붕의 시작은 여기서 시작됐다고 할 수도 있다. (...)

음영을 위해 스크린톤을 쓰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 덕분에 작화가 새하얘질 뻔 했지만 그 스크린톤을 의복 등으로 돌리면서 새하얘지는 사태는 막았다. 펜선에 강약이 생기면서 이전 단계보다 좀 더 힘있어 보이는 작화가 가능해졌다.
이전까지의 얼굴도 날카롭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둥글둥글한 느낌도 별로 없었는데 이 단계서부터 이목구비를 비롯, 외모가 둥글둥글해지기 시작한다. 어찌보면 더 사실적으로 표현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 4기의 얼빠진 얼굴들 작붕기를 생각해보면 그다지 좋은 변화 같지는 않다. 그래도 이때는 아직 각이 살아 있었다. 비교적 또렷하게 그리던 이목구비가 회화풍으로 강약을 지니기 시작.
옷의 주름을 표현하기 위해 빗금을 넣는 빈도가 늘어 옷에 풍성한 느낌을 주었으나 그에 반해 머리카락 묘사는 눈에 띄게 단순해지기 시작. 이 시기에 시대극(?) 삽화를 많이 맡았던 탓인지 시대극에 좀 더 적합한 그림체로 변했다.

컬러 일러스트는 이 시기의 초반이 절정을 이루었다. FLESH & BLOOD 5권의 표지가 대표적인 예.
유키후나 본인도 잡지 파후에서 실시한 인터뷰에서 5권 표지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힌 바 있다.

2.4 2004년 중반 이후 ~ 잠적시까지 (작붕기)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는지 차츰 작붕이 진행됨.
2005년도에 들어서는 2ch801 게시판에서도 작붕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인 것은 2004년 달과 말리화가 정식 출판되면서부터인데 그것과는 상관없이 본인은 작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

펜선에 엣지가 없어졌다. 펜선이 단순하던 2기보다도 그림이 평면적으로 변했으며 모든 이목구비의 둥글둥글화가 진행됨. 전체적으로 그림이 과거에 비하여 정교함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슬레이버즈 키스 신장판에서는 2기와 4기의 그림이 동시에 실리며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기도 하였다. (어디까지나 부녀자 한정이다..) 이와 같은 충격과 공포는 크러쉬 아이스!, 프리징 아이 등에서도 목격 가능.
머리카락도 입체감을 주었던 과거와 달리 마치 머리에 착 붙여놓은 듯 펜선 몇 번 슥슥으로 푹 가라앉았으며, 스크린톤을 겹붙여 음영을 주던 2기나 자잘한 펜선으로 효과를 주던 3기와는 달리 모든 게 귀찮아졌는지 그냥 톤 한번 슥- 붙이고 끝낸 듯한 작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평면적일 수밖에 없었겠지만..

한 마디로 그림의 엣지가 없어졌다.

이 시기의 컬러 일러스트 또한 흑백과 맥락을 같이 했다. 귀찮으니까 한번 스윽 (...)
다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같은 부분에서도 색채를 달리하여 채색을 하곤 했는데 원체 채색을 깔끔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림 열화를 개선하는데 그다지 도움이 안 됐다.

3 삽화를 맡은 작품

3.1 시리즈물

  • FLESH & BLOOD
  • 슬레이버즈 (키스-러버-누드-디어-그레이스) 시리즈
  • 환락의 도시 시리즈
  • 아사기색의 바람 시리즈
  • 우스카발드의 후예 시리즈
  • 렐릭 오브 드래곤 시리즈
  • 달과 말리화 시리즈
  •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마지막으로 표기된 것은 2008년 3월 발매된 FLESH & BLOOD 11권이지만 내부 일러스트 없이 발매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12월 발매된 사로잡힌 뜨거운 피부이므로 그 이후에 발매된 시리즈 작품들은 과거의 그림을 우려먹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 ex)슬레이버즈 시리즈, FLESH & BLOOD 시리즈
  • ex)FLESH & BLOOD 시리즈... 아야로 교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