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AGE에 언급되는 조약의 이름이다.
콜로니 국가전쟁이 끝난 이후 체결되었으며, 단순히 전쟁의 종료로 끝내지 않고 연방과 콜로니의 모든 병기를 폐기하는 것이 이 조약의 골자라 할 수 있다. 아마 콜로니 국가전쟁이라는 대전쟁을 통해 반전의식이 고조되면서, 이를 계기로 영구적인 평화를 이룩하자는 취지였을 듯. 병기의 폐기를 통해 전쟁 가능성을 억제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신기동전기 건담 W의 완전평화주의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모든 막강한 병기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인지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폐기된 병기들의 데이터가 집약된 데이터 뱅크 EXA-DB가 만들어졌고 이는 우주 저편에 봉인되었다. 그리고 이는 훗날 베이건이 지구권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단순히 베이건의 득세만이 아니라, 1부에 등장한 콜로니 파덴에서는 돈 보야지 휘하 자람 세력과 라크트 엘파메르 휘하의 에우바 세력이 MS로 내전을 벌이는 등 전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되고 있었다. 소설판에서의 울프 에니아클의 언급을 보면 지구권에서도 은의 잔 조약 이후의 공식적인 평화 무드와는 달리 전란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계속되었고 플리트 아스노와 같은 또래의 소년병들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병기의 폐기를 통해 지향될 법한 영구적인 평화는 커녕 큰 화근만 키워버리는 결과를 낳고 만 셈인데 어떻게 보면 기존 병기들의 데이터를 폐기하지 않고 남겨 둔 EXA-DB라는 물건에서도 엿볼 수 있듯 이상과 다른 현실의 어두움과 그걸 직시하지 못한 주먹구구의 이상 추구가 낳은 파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