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의 8번째 작품. PS2로는 첫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제작사가 데이터 이스트에서 워크잼[1]으로 변경되면서 이전 시리즈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를 띄게 되었다.
대표적으로는 직접 현장을 수색하는 수색 모드의 도입[2], 시리즈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재즈 특유의 하드보일드함 또한 더 강해졌다.
제목인 이노센트 블랙이란 이름에 걸맞게 작품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특징. 이전 시리즈도 하드보일드함이 묻어나는 분위기였으나 PS2부터는 아주 작정하고 느와르 스타일로 보일정도로 스토리가 무거워진것 또한 큰 변경점이다.
2 특징
가장 큰 변경점으로는 PS2로 플랫폼을 변경하면서 현장을 입체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수색 모드의 강화. 3D 공간 안에서 움직이기에 이전까지 보여져왔던 텍스트 어드벤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다만 이 수색모드가 최적화에 실패했는지, 컷을 이동할때마다 걸리는 렉이 너무 심하다. 과장 좀 보태서 고개 돌리는데 수십초가 걸릴 정도(...). 때문에 이리저리 뒤져봐야 하는 수색모드의 특성상 수십분을 방 안을 헤메야 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대신 해상도가 크게 상향되면서 배경 및 캐릭터의 작화도 아주 선명해져서 게임에 좀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다. 거기에 실사+그래픽으로 연출되는 동영상 파트도 연출력이 상향되어서 마치 단편 영화같은 느낌이 되었다. 파트별 강단 조율이 잘 되어있는 작품에 속한다.
다만 시리즈 내내 작화 감독을 맡았던 테라다 카츠야는 표지 일러스트만을 맡고[3], 게임 내 작화는 타카하시 히카루가 담당하여 이전 시리즈의 테이스트는 부족하다는 평이 다수.
참고로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CERO B(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4] 아마도 스토리상의 잔혹한 표현이 원인으로 보인다. 자세한 것은 아래 항목 참조.
3 스토리
진구지는 이전 그에게 도움을 받은적이 있는 큰 병원의 원장인 니노미야 원장에게 "자신의 딸이 가출했으니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된다. 그녀를 찾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던 도중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어둠의 손길이 뻗은 것을 알게된다.
숨겨져 있었던 병원의 비리와 암살자를 추적한 끝에, 어둠의 손길은 기어이 자신의 조수 요코에게까지 뻗치게 되고....
진구지는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리게 된다.
이전작품인 '꿈의 끝에서'가 진구지와 요코의 과거를 다뤘다면 이 작품에서는 반대로 그들의 결말[5]을 다루고 있다. 덕분에 팬들은 이 작품이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했을 정도.
4 등장인물
- 진구지 사부로
- 미소노 요코
- 쿠마노 산조
- 이마이즈미 나오히사
- 니노미야 하즈키(다나카 준)
- 니노미야 원장의 외동딸. 아버지가 오냐오냐 하면서 키운터라 꽤나 고집이 세고 말괄량이다. 아버지와 크게 싸운 후 짐을 싸들고 가출했는데, 계획된 것 치곤 꼬리가 많이 남아있어서(...) 진구지에 의해 손쉽게 잡혀버린다. 이후에도 몇번이나 탈주시도를 해보지만[6] 죄다 실패해서 결국 진구지에게 잡히고 집으로 돌아간다.
- 아버지와 싸운것도 정말 사소한 것이었고, 평소 집에 관심이 없던 아버지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일부러 가출한 것이지 싸운것이 큰 원인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면 심성은 착한 아이이다.
- 니노미야 아키오(쿠스미 나오미)
- 니노미야 병원장. 큰 병원의 원장인 만큼 의사로서의 책임감도 강하다. 때문에 외동딸인 하즈키에게 관심을 주려고 해도 바빠서 집에도 잘 못들어가는 처지. 몇번 볼때마다 걱정되서 잔소리나 지적을 하지만 딸이 그것에 삐져서 가출했다고 생각해서 진구지에게 의뢰한다.
- 그의 집에 방문했을때 손님용 슬리퍼로 꺼내온다는게 곰돌이/개구리 슬리퍼인데, 의외로 귀여운걸 좋아하는 듯(...).
5 기타
PS시리즈에서 쓰던 OST도 PS2로 바뀌며 전부 갈아치웠다. 특히 테마곡은 더 하드보일드하게 바뀌고 재즈성향이 강해져서 큰 호평을 받았다.
스토리 또한 PS시리즈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전작을 즐기고 나서 한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정발은 이 작품이 시리즈 최초였기 때문에 한국 유저들은 이전 작을 즐기기 매우 힘들다는 것이 흠.- ↑ 크로스 탐정 이야기의 제작사. 이전 제작사인 데이터 이스트가 도산하면서 개발스텝이 다수가 이직하면서 시리즈 자체는 살아남은 케이스.
- ↑ 이전에도 비슷한 기능은 있었으나 특정 구역을 풀3D화 하여 돌아다니는 개념은 이번작이 최초이다.
- ↑ 사실 그가 직접 게임 내 작화를 담당한것은 꿈의 끝에서와 등불이 꺼지기 전에 두작품 뿐이었다.
- ↑ 한국 정발시에는 18세 이용가로 상향 조정. 범죄 표현에 더 엄격한 한국 게임 시장 정서상 상향한 것으로 보인다.
- ↑ 진구지는 요코의 신상을 걱정해 해고시켜버린다!
- ↑ 화장실에 간다면서 변장을 하거나, 길가던 경찰에게 치한이라며 소리친다거나... 하지만 변장은 금새 들통났고, 소리친 경찰도 진구지와 면식이 있는 카라스하마 순경이라 그냥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