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모토 코간의 애첩. 매우 질투심이 강한 코간에게 감시당하고 있어서, 그녀와 관계된 사람은 모두 죽게 된다는 동요가 나돌 정도였다. 실제로 코간은 그녀의 정인들을 우시마타 곤자에몬을 시켜서 2명이나 암살하였다.
그러나 이쿠는 정인들이 코간에 의해 당했다는 것을 몰랐고 그대로 코간의 애첩이 되는데 그 이유는 이 남자들이 멀쩡하게 서있다가 갑자기 피를 뿜으며 죽었기 때문.. 이것 때문에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쿠마저 본인이 저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쿠에게 흑심을 품은 이라코 세이겐이 접근하여 코간류의 칠정염불이라는 검으로 베면 사람이 한동안 살아 움직인 뒤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즉 코간류 측에서 이쿠의 정인들을 이 칼로 미리 베어두었다는 것..
그 뒤 이쿠는 코간을 미워하게 되었고 따라서 그를 살해할 생각을 하는데 마침 코간이 정신을 차리게 된다. 코간은 이쿠와 세이겐이 통정한 사실을 대번에 눈치채는데 어떻게 눈치챘는지는 작품에서 명확히 나오지 않았다. 다만 우시마타 곤자에몬이 이쿠와 세이겐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코간에게 무언가 암시를 했던지 혹은 세이겐이 이쿠의 가슴위에 쌀알을 올려놓고 십자베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 흔적을 보고 세이겐의 소행임을 눈치채고 분노하여 이쿠의 유두를 날려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쓰루하타 검교에게 명목상의 애첩이 되어 있다.
밀통한 것을 들켰을 때 오른쪽 유두가 코간의 손에 잘려 나가거나, 이라코의 고간을 지지도록 강제당했을 때 이라코를 지키기 위해 왼쪽 가슴을 스스로 지지거나, 이라코의 복수 때 등에 눈먼 용이 호랑이를 목졸라 죽이는 모습의 문신을 새겨 코간에게 보여주는 도발을 했다가 등가죽이 잘려나가는 등... 고생이 참 많다.
또 이라코에게 "너만 없었다면 미에와 결혼해서 출세했을 텐데"라고 핀잔도 들었다. 역시 이라코는 찌질이....
원작의 결말에서는 이라코 세이겐이 후지키 겐노스케에게 죽음을 당한 뒤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진다.
사실 작중 시대상을 반영한 전형적인 여성 피해자로 시구루이 본작에서 복수에 대한 정당성을 가지는 인물은 애꿎은 정혼자들을 잃고 코간에게 속은 채 살아 온 이쿠와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미에 스승을 잃은 겐노스케 아니 겐노스케는 도대체 왜? 스승의 명이라지만 악행을 저질러왔으니 인과응보다 그렇게 친다면 악당의 하찮은 조무래기들은 복수에 대한 정당성이 있겠다밖에 없다. 이들의 공통점은 정작 본인에게는 딱히 이렇다 할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