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환위

移形換位. 무협소설 용어.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자료는 대부분 以形換位라 잘못 쓰고 있으니 요주의.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위치를 바꾸는 경신법. 여기서 순간적이란 '상대방이 미처 움직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뜻한다.

사통천이 무릎을 구부린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발길음을 떼어 옮기지도 않았는데 어느 틈에 문 어귀에 가 황용의 퇴로를 막고 서 있다. -고려원판 영웅문 1부-

이처럼 고전 무협에선 가만히 서 있던 인물이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지더니 몇 장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홀연히 나타나는 식으로 묘사한다.

과거 한국 무협에선 조금전까지 아무도 없던 장소에 돌연 강적이 모습을 드러내거나, 멀리서 사태를 관망하다가 갑자기 싸움터에 뛰어드는 식으로 묘사한다.
최근 퓨전무협에선 닌자분신술잔상권의 영향을 받은 묘사가 주류를 이룬다.
양판소 계 무협 소설에서 없으면 섭하다. 주인공은 기본 화경에 현경/조화경 등의 대단한 경지는 당연히 올라서며 이형환위는 이기어검 등 높은 경지의 무술로 거의 클리셰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