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

장르멜로, 드라마코미디[1]러닝 타임132분
제작사개봉일시2014년 5월 14일
감독김대우
출연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국내등급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음란서생,방자전 등으로 유명한 김대우 감독의 신작. 1960~1970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위험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금단의 사랑을 다룬, 한국판 색계를 노리고 만든 듯한 영화지만 결과는...

2 시놉시스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지배되는 군관사 안.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2]과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가진 진평의 아내 이숙진(조여정). 어느 날, 김진평의 부하로 충성을 맹세하는 경우진(온주완)과 그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이 이사를 온다. 진평은 우진의 아내 가흔에게 첫 만남부터 강렬한 떨림을 느끼는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여인 가흔과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진평.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사람, 최상류층 군관사 안,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될 치명적 스캔들이 시작된다!

"당신을 안 보면 숨을 쉴 수가 없어“
"왜 이렇게 가슴이 뛰죠?"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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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제일 심각하게 만든 문제는 다름 아닌 여주인공 종가흔 역의 임지연. 영화를 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평가는 "대체 종가흔이 김진평을 사랑하는 게 맞긴 하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말 다했다. 심하게 말하자면 김진평이 뭔가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별로 맘에 없는 종가흔에게 들이대서 일을 치르고 인생을 파탄낸[3] 거 아니냐는 것. 이는 임지연이 종가흔 역을 제대로 표현해내기엔 부족함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연출, 연기가 스토리를 명확하게 전달해주지 못하니 감정이 최고조로 몰입되어 절절하게 와 닿았어야 할 부분인 송승헌의 자살 시도 장면에서 웃음을 참지 못한 관객들이 많았다는 것만 봐도 이 영화의 문제를 알 수 있다.

게다가 김대우 감독의 연출도 그냥저냥 평범하게 보인다. 스토리도 평범하며 뜬금없이 일을 치르고 관사의 군인 부인네들이 미용실에 모여서 친절하게 노가리를 까주는 걸로 설명을 해주는 식이며 이게 영화 내내 순환루프된다. 그런데 러닝타임은 2시간이 넘는다.

이런 신인 히로인과 감독 연출 및 스토리 부재의 문제의 파탄 속에서 그나마 영화 속에서 건진 건 되려 주연들이 아닌 조연 캐릭터들. 이숙정 역의 조여정은 남편의 출세를 위해 애쓰는 여성을 잘 묘사해냈고[4] 관사 밖의 음악 감상실 주인역으로 나온 유해진이라든지 미용실에서 만담하는 군인 부인네들 정도.

여담으로 이 영화와 더불어 현빈의 역린이라던지, 장동건의 우는 남자 등 잘생긴얼굴 뜯어먹고 사는 남자 배우들의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렸지만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이게 다 톰 크루즈 탓이다 아무리 잘생긴 스타배우를 기용한다고 해도 감독의 연출과 스토리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영화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흥행은 전국 관객 144만. 감독의 전작인 음란서생이 전국 257만 관객, 방자전이 303만 관객을 기록한 것보다 훨씬 못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종가흔 역의 임지연은 51회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대신에 위에서 언급한 대로 조여정의 연기는 상당한 호평을 받아서 2014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영화 자체는 시망이지만, 조여정에게는 배우로서 재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영화인 셈.

송승헌이 전라 노출한 적은 처음인 영화라서 조조부터 부녀자들이 많았다카더라. 송승헌 엉덩이 볼라고 줄섰다 카더라

여담으로 조여정의 연기뿐만 아니라, 미술-촬영도 한국영화 치고는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한다. 블루레이 퀄리티도 한국영화답지 않게 괜찮은 편.
  1. 작품을 진지하게 보면 이 말이 전혀 허언은 아니란 걸 알게 된다.
  2. 참고로 계급이 대령이다. 세상에 이런 연대장이 어딨어! 썰전에서 공군 법무관 출신 강용석에게 소령의 포스를 풍기는 대령이라고 까였다. 참고로 29만 원 그 분도 이 시기에 대령이었다. 흠좀무.
  3. 불명예제대하고 베트남에서 특수부대의 길 안내를 하다가 저격 당해 사망했다.
  4. 조여정에게 있어서는 나름 전환점이 된 배역으로, 그전까지는 방자전이나 후궁: 제왕의 첩으로 노출 때문에 떴다라는 평과 해운대 연인들에서 제대로 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지 못해서 발연기 논란까지 받을 정도로 상황이 영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