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살덩이

인간의 피부로 만들고 고귀한 드래곤의 피로 가공한 이 갑옷은, 겉보기에도 지독한 죽음의 냄새를 풍긴다. 이 끔칙한 갑옷은, 진정 악한 이들만이 입을 수 있을 것이다.

발더스 게이트 2 앰의 그림자에서 얻을 수 있는 갑옷 중 하나. 다리 지역에 있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가공하다 만 인간의 살가죽을 얻은 후, 우마 힐에 있는 책장수에게서 특정 책을 구입한 후 선택지를 잘 고르면 실버 드래곤의 피를 이용해 인간 살가죽을 갑옷으로 가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언더다크에서 만나는 실버 드래곤 아달론을 때려잡아 실버 드래곤의 피를 얻으면 책장수를 통해 입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머 클래스를 3으로 맞춰주며(판금 갑옷과 동일), 모든 내성굴림에 4의 보너스를 더해주고, 마법 저항력을 20% 증가시켜주며, 악 성향의 캐릭터만 장착 가능하다. 언뜻 보면 좋아보이지만 너무 후반에 나온다. 이 시점에서 전사가 입기에는 아머 클래스가 너무 높으며, 메이지는 어차피 갑옷을 못 입는다. 게다가 시프나 레인저에게 입히려고 보면 게임 내에 악 성향의 시프나 레인저가 없다. 이래 저래 얻는 과정은 귀찮고 쓸모는 없는 갑옷. 비코니아에게 주면 딱 좋다.

정상적인 선한 파티라면 실버드래곤의 피를 얻을수가 없지만, 온갖 사기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자신이 있다면 언더다크에서 벗어나는 타이밍에서 아달론이 사라지기전에 쳐잡으면 얻을수 있다. 이 경우 딱히 플러그가 꼬이지도 않는다. 다만 정말로 6초(게임 상으로 1라운드)정도밖에 시간이 없기때문에 알아서 하자. 그리고 설령 이 개고생을 해서 얻더라도 장착제한 크리가…. 굳이 선한 파티라고 하더라도 쓰겠다면 연애용으로 비코니아를 데리고 있을 경우 줘버리자. 이런 개고생을 하면서까지 구해야 할지는 의문이지만….


웃긴 것은, 딱히 효과는 없지만 만들기 전의 '인간 살가죽'은 확인하기 전에는 갑옷으로 취급되어서 입을 수 있다! 그것도 가치관 제한도 없다(…). 하지만 확인하면 일반 물품으로 취급되며 장비 자체가 불가능하다(아예 속성 자체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