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과학의 진화

The Evolution of Human Science

테드 창의 SF 단편. 2000년에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수록되었으며 테드 창 기준으로도 특별하다 싶을 정도로 짧은 단편이다. 역시 정말 짧은 분량의 단편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와 거의 비슷한 분량일듯. 이미 단편이라기보다 엽편에 가깝다.

인류와 메타 인류가 나뉘어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메타 인류 특유의 사고방식과 압도적인 지식처리 능력으로 인해 인류와 메타 인류는 아예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없을 정도로 앞으로 나아가 버렸고, 인간 세계에서 과학은 이제 더 이상 새로 발전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닌, 메타 인류가 밝혀낸 것들을 뒤이어 '해석'하는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다. 일종의 고문서 해독처럼 메타 인류가 작성한 과학 논문 등을 해석하는 해석학이 인류 과학의 방향성이 되고, 이런 절망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과학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풍의 내용이다.

일단 인간이 메타 인간이 될수는 없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경우 특수한 약물 처리과정으로 메타 인류로 낳는건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사고체계 때문에 그런 시도들도 결국 메타 인류로 태어난 아이가 점점 자라나면서 부모와 소통이 불가능하게 되어 실질적으로 실패한 가정들만 남았고, 인류와 메타 인류는 서로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