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

張裔
(? ~ 230)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 자는 군사(君嗣).

익주 촉군 성도현 사람으로 익주목 유장에게 효렴으로 발탁되어 그를 섬기고 어복현장, 종사 겸 장하사마를 지냈으며, 익주를 공격하는 유비를 구원하기 위해 장비가 형주에서 진군하자 군대를 이끌고 덕양현 맥하에서 싸웠지만 패했다. 결국 유장이 유비에게 항복하자 유비를 섬기고 사금중랑장으로 임명되어 농기구와 무기의 제조를 맡았으며, 유비가 죽자 익주 태수였던 정앙이 현지의 호족이었던 옹개에게 살해되자 그 후임으로 익주 태수가 되었으나 옹개에게 붙잡혀 손권에게 보내졌다.

이 후 양국의 우호 관계를 위해 제갈량이 등지를 오나라에 사자로 파견했고 장예의 석방 협상을 해 귀환을 허락받았다. 손권은 장예가 촉나라로 떠나려고 할 때 한 번 이야기했는데, 손권은 그가 범상치 않다고 생각해 추격대를 보내 그를 뒤쫓아 오나라로 데려오게 했다. 장예는 오나라를 떠나면서 어리석은 행세를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고 배를 탄 뒤 빠른 속도로 촉나라로 도망쳐 추격대를 따돌리게 되었다.

그는 돌아온 후에도 다시 중용되어 참군, 익주치중종사가 되어 제갈량을 보좌하며 군무를 맡았으며, 227년에 제갈량이 북벌을 위해 한중에 주둔할 때 장예는 야성교위, 유부장사로 임명되었다. 이후 장사 직분을 유지하면서 보한장군을 겸했으나 230년에 세상을 떠났다.

손권과 장예가 대화를 나눈 내용은 정사 뿐만 아니라 세설신어에도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