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시절의 그.
1981년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
Jack Dempsey 1895.06.14~1983.05.31 본명은 윌리엄 해리슨 뎀시William Harrison Dempsey. 성인 Dempsey의 철자 중 p는 거의 묵음
총 전적은 62승 8무 7패 6무효
1920년대에 활약했던 선수. 기량도 기량이지만 당시 매스미디어 시대의 도래와 맞물려 잘생긴 외모와 체격 덕에 미 전역의 스타가 되었다. 엄청난 인기 덕에 영화계에도 진출했고 숱한 여배우들과 염문을 뿌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런 공백 기간과 더불어 현대 복싱의 발전과 함께 도태된 선수가 되었고 복귀했을땐 이미 퇴물이 된 채로 은퇴하였다.
한국엔 더 화이팅 때문에 뎀프시롤의 원조로나 알려진 선수지만 아니다. 1920년대는 복싱의 태동기였고 기술체계도 거의 없었고 당연히 체중 이동이나 잽, 스트레이트 같은 현대엔 당연시 되는 테크닉도 없었다. 경기내용은 주먹을 휘둘러대고 맞으면 맞는데로 버티는 술집 싸움에 가까웠다(...). 통합 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라 대부분 지역 내에서 맞붙었고 심지어는 서커스 공연의 일부로 행해지기도 했다.
유튜브에 1920년대 당시(!) 경기 동영상이 올라와 있어서 확인도 가능하다. 뎀프시는 위빙과 좌우 훅을 구사하였는데 시대를 앞서간 테크닉이긴 하지만 요샌 기본기 수준으로 현재의 6라운드 복서도 저정도는 한다. 참고로 유튜브에조차 연관 검색어로 뎀프시 롤이 뜬다
무엇보다 뎀프시가 저평가 되는 이유는 복싱에서 저지를 수 있는 모든 반칙을 다 저질렀다는 점. 현역 당시에도 퀸즈베리 룰을 지키지 않고 반칙성 펀치를 자주 휘둘러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은퇴후 매니저의 폭로로 석고 밴디지를 썼다는 것도 드러났다[1]. 한마디로 흉기를 휘둘러 전적을 쌓은 것이다. 백인에 인기스타라는 후광이 없었다면 진작에 매장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인기는 엄청나 1920년대 당시 이미 대전료가 무려 1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영화 대부에도 뎀프시의 경기 포스터가 배경에 등장할 정도로 시대의 아이콘.
미국에선 백인 올드 복서 광빠들이 추종하는 복서 중 한명으로 한국이든 미국이든 잭 뎀프시 이야기를 하며 복싱 지식을 자랑하는 인간이 있다면 현대 복싱은 안 보는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1983년에 8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복서 자체가 원체 잔부상에 많이 시달릴뿐더러, 체계적인 룰도 거의 잡혀 있지 않던 시기에 거친 경기를 많이 치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장수한 셈.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1981년 정신병자 존 힝클리 주니어의 총에 맞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후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아내 낸시 레이건에게 "여보, 피하는 것을 까먹었어(Honey, I forgot to duck)."라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이 말은 뎀프시가 1926년 진 터니에게 패한 후 자신의 아내에게 한 유명한 유머를 적절하게 리바이벌한 것.- ↑ 근데 이것도 이견이 상당한 편이다. 당시 매치를 촬영한 영상을 보면 상대방이 뎀프시의 손을 체크하는 장면이 있는데 만약에 석고상 밴드를 썼다면 진작에 들켰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