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Warnock Hinckley Jr.
1 생애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을 일으킨 범인. 1955년 5월 29일생.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 주로 자란 곳은 텍사스의 댈러스이다.
아버지 존 힝클리 시니어가 월드비전 미국의 대표였으며 밴더빌트 에너지 코퍼레이션[1]의 이사장이기도 했다. 힝클리의 형제 스콧 힝클리는 밴더빌트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 아버지의 회사에서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힝클리 본인은 고등학교까지 달라스에서 보냈는데 학생회장을 두 번 맡는 등 원만하게 보냈다. 1973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아버지의 회사가 새로 진출한 콜로라도의 에버그린으로 옮겼다. 1974년부터 1980년까지 텍사스 공과대학교을 다니다 말다 했다. 1975년에는 가수가 되겠다며 로스앤젤레스로 갔지만, 실패로 끝나고 집의 경제적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그는 무기를 구입하고 항우울제를 복용했다.
2 조디 포스터에 집착
1976년 개봉한 <택시 드라이버>를 보고 그는 조디 포스터에 집착했다. 포스터가 예일 대학에 입학하자 그는 코네티컷의 뉴헤이븐으로 옮겼다. 예일 대학의 글짓기 수업을 청강하기도 했고 포스터의 방문 앞에 시와 편지를 남겨놓고 전화를 했다. 그러나 이런 접촉은 포스터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힝클리는 관심을 끌기 위해 비행기 하이재킹을 하거나 포스터의 거처 앞에서 자살하는 등의 방안을 생각한다. 그러다가 대통령을 암살해야 그녀와 같은 급이 될 거라는 망상에 빠져 지미 카터를 암살하려고 쫓아다녔으나 테네시에서 무기 소지로 체포된다. 돈이 없던 그는 풀려난 뒤 집으로 돌아가 우울증 치료를 받지만 진전이 없고 1981년에 새로 대통령이 된 로널드 레이건을 타겟으로 바꾼다. 그는 존 F. 케네디를 암살했던 리 하비 오스왈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다.
지난 7개월 동안 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와 편지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보냈어. 내가 몇 번 전화를 하긴 했지만 난 너에게 다가가 내 자신을 소개할 만큼 강심장은 아니었어. 내가 이런 일을 하는 건 너에게 뭔가를 보여주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어서야.(Over the past seven months I've left you dozens of poems, letters and love messages in the faint hope that you could develop an interest in me. Although we talked on the phone a couple of times I never had the nerve to simply approach you and introduce myself.... The reason I'm going ahead with this attempt now is because I cannot wait any longer to impress you.)
레이건 암살 기도 직전에 힝클리가 포스터에게 보낸 메시지이다.
그리고 1981년 3월 30일 그는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을 일으킨다. 레이건은 방탄차에 튕겨져 나온 유탄이 심장을 간신히 비켜가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백악관 대변인이던 제임스 브래디(James Brady)는 당시 힝클리 주니어가 쏜 총알에 맞고 중상을 입어 쓰러졌다. 브래디는 대수술 끝에 겨우 목숨을 구했으나 평생 하반신 마비로 훨체어에 탄 채로 지내야 했다가 2014년 8월 4일 74살 생일(8월 29일)을 얼마 안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힝클리는 1982년에 13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유죄가 인정되었으나 정신이상으로 처벌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다. 그 대신 법원의 명령으로 워싱턴 DC의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2015년까지 수용되어 있었는데, 현재 병원측에서 퇴원을 요구하는 상황. 하지만 위에 나온대로 대변인 브래디가 세상을 떠나면서 2014년 8월 8일 브래디 유족들은 힝클리 주니어를 고소하며 33년동안 브래디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다가 세상을 떠났기에 이는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 변호사는 힝클리는 살인을 저질렀기에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며 판결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미국 법원에서 살인죄 적용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즉 살인죄로 다시 기소할 수 있다는 뜻. 다만 살인죄가 인정되더라도 사건 당시 제정신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유죄 판결이 가능하므로 큰 의미는 없다.
힝클리의 집안은 상당히 명문가였고 부시 가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기도 하다. 힝클리의 아버지 존 힝클리 시니어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1980년 공화당 경선 때 부시에게 정치헌금을 기부한 적도 있었다. 힝클리의 형제인 스콧 힝클리는 레이건 암살 미수 다음날 닐 부시[2]의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음모론자들은 부시 가와 레이건 암살이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포스터는 레즈비언이었고, 2013년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다. 몰라 그거 뭐야 무서워 힝클리는 정말 헛짓했다.
2016년, 힝클리가 34년만에 풀려나게 된다는 기사가 떴다. 그리고 9월 10일에 석방되었다. #
3 창작물에서의 힝클리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암살범을 한 자리에 모은다는 발상의 뮤지컬 어쌔신(Assassins)에서 등장한다. 작중 묘사되는 모습은 딱 오덕후(...). 리넷 프롬(제럴드 포드 암살 미수범)과 함께 부르는 러브송 'Unworthy of Your Love'가 유명한 편이다.[3]
2016년 1월 10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그의 이야기가 나왔다.- ↑ 미국의 석유 회사.
- ↑ 1955년생 미국의 사업가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넷째 아들로 조지 워커 부시와 젭 부시의 동생.
- ↑ 참고로 '러브송'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뮤지컬들과 달리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 부르는 노래가 아니다. 힝클리는 포스터에게, 프롬은 찰스 맨슨에게 자신의 사랑을 바친다는 내용인데, 멜로디는 아름답지만 잘 곱씹으면 가사에서 다소 섬뜩할 정도의 집착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