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의 팔찌》는 대한민국의 판타지 소설이다. 청어람에서 발간중인 현대 판타지물로, 작가는 김현석. 2015년 12월 53권으로 완결을 맺었다.
1 개요
2010년대 중반에 도서 대여점을 먹여살리는 주력 상품 중 하나이자 대한민국의 현대 판타지란 장르가 어떤 물건이지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나쁜 쪽으로.여서 문제지(...) 그래서 신랄하게 비판한 글도 있다. [1]
작가가 전작인 신화창조를 쓰면서, 여러 자료를 뒤지고 현실성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것에 지쳐서 조금은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든게 이 작품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소위 말하는 양판소 필수요소들을 다량으로 집어넣었는데, 이것이 주효한 것인지 대여점의 효자상품이 되었다.
초인전설, 사자의 제국과 함께 매 권이 나올때마다 대여점 대여순위 상위권을 싹쓸이 하는 작품이었는데 두 작품이 각각 32권과 39권으로 완결되었지만 전능의 팔찌는 결국 53권까지 이어졌다.
전능의 팔찌 완결 후에는 이든 이라는 작품이 이 세 작품의 계보를 있는 초장기 연재작품이 되었지만 이 이든도 2016년 9월 55권을 끝으로 완결되었다. 아직도 많은 작품들이 연재되고 있지만, 달빛 조각사 정도를 제외하면 과연 50권을 넘게 연재하는 작품이 앞으로 또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 작품의 특징
초반은 일반적인 대한민국 양판소 스타일로 시작을 하는데 권이 지날수록 점점 주인공의 무력, 재력, 권력이 강해지면서 내용이 단순화 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났다 -> 주인공이 나서서 처리했다 -> 중간 스토리 잠시 진행 이란 사이클이 꾸준히 반복되는 중인데, 다른 양판소와는 달리 주인공과 확실하게 대적할 수 있는 강대한 적(개인 또는 조직)이 존재하지 않고, 뛰어난 주인공은 뭘 해도 다 잘해라는 인상을 주기위해 사건 해결이 너무 쉽게 이루어지니 긴장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다만, 역으로 그러한 부분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기도 하다. 현대 판타지 항목에 나와있듯이 "복잡한 내용 없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2]을 선호하는 요즘 독자들이 보기엔 더도덜도 없이 적합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두가지 사항으로만 섞이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전쟁, 스포츠 등 각종 분야에 안 끼어드는 데가 없는데 그 모든 분야에서 손 대는대로 무조건 성공하니 다양한 분야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강정이라고 할 수 있을 듯.
3 비판점
비판에 관해서는 각잡고 비판한 글을 한번 읽어보는 쪽이 편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산 양판소의 주인공그리고 요즘은 소설가가 되자판 일본산 양판소들도 마찬가지은 먼치킨 소릴 들으며 막강한 능력치를 자랑하지만 이 작품은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 주인공의 능력치가 워낙 초월적이기에 그냥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다 해버리며, 그게 또 모두 무난하게 잘 끝난다.
심지어는 범죄행위마저도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하는데 그래도 초반에는 어느정도 변명같은 이유라도 붙이지만, 중후반 넘어서면 그냥 마음에 안든다고, 자신에게 적대했다고 사람들을 납치, 살인하는데 아무런 거리낌도 없어진다.
그래도 지구에선 여러 법이나 언론등이 있으니 그럭저럭 숨기기라도 하는데, 판타지 세계에서는 그런것도 없다. 이실리프 마탑의 마스터이자 그랜드 마스터라는 직책이면 황제도 머리를 숙이는 입장이니 그냥 문제생긴 왕국에 찾아가서 이야기만 하면 알아서 설설 기며 처리해 준다. 작품 내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했던 강대한 적(이래봤자 그랜드 마스터 되고, 마탑 이어받은 후엔 그런것 없다)이었던 드래곤도 친구가 되어버렸으니 거칠것도 없는 상황.
여기에 기본적으로 현대 판타지에서 국제정세를 다루는 부분이 나오면 한국 이외의 국가들, 특히 강대국으로 꼽히는 나라들의 취급이 안좋은 편이긴 하지만, 이 작품에선 특히 중국에 대한 혐오적인 시선이 강하다. 아예 중국이라 부르질 않고 지나라고 부르는데, 설명이나 주인공만이 아닌 등장하는 지구인 전원이 지나라고 부른다.
일본도 취급이 안좋은 것 보면[3] 아마 적당한 비하명칭이 있었다면 그쪽으로 불렀을 듯. 쪽바리나 왜라는 명칭을 외국인들이 쓰면 어색하다고 느낀 듯 하다
이 글의 대표적인 느낌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하지만 최고의 문제점은 주인공과 대적하는, 동격의 라이벌적 캐릭터가 없다라는 점일 것이다. 물론 동격의 라이벌 캐릭터가 없어도 스토리가 잘 굴러가는 작품들도 있지만, 주인공이 죄의식따윈 날려버리고 초월적인 능력으로 모든걸 다 처리하는 작품이면서 개그작품이 아니라면, 결국 주인공이 벌이는 일의 스케일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가며 내용이 중구난방이 되어버리기 십상인데 이 작품이 딱 그런류의 전형을 보여준다.
실제로 여러 감상평들을 보면 초반까진 그럭저럭 호평이다가 중반 들어서부터 비판이 늘어나며 후반부에 대한 평가는 거의 막장이 된다.
결론은 먼치킨 주인공에 의한 극의 긴장감 전무, 이해 불가능한 캐릭터들의 막장행보, 주인공을 위한 편의주의적 전개, 작가의 편향적 관점을 노골적으로 작품내에 집어넣기,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기만족식 사건해결 등등, 한국 양판소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은 거의 총망라 하다시피 한 작품이랄 수 있다.
4 기타
도서대여점의 효자상품이긴 한데, 이것도 속을 따져보면 꽤나 미묘한 물건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산 양판소의 경우, 신간인 1, 2권의 경우 호기심 또는 마땅히 볼만한 게 없다는 이유로 많은 대여수를 기록하지만 여러가지 이유[4]로 권이 늘어날 수록 총 대여수는 떨어지는게 기본이다.
쉽게 예를 들어, 1, 2권의 대여수와 최종권의 대여수는 거의 두배가량 차이가 나는 편인데, 최종권 대여회수가 1, 2권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수록 독자들을 꾸준히 잡아뒀다는, 즉 꽤 볼만했다는[5]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이용자 수가 많은 잘나가는 대여점이 아닐 경우 이 작품의 대여수 하락률은 심각한 수준인데, 모 프렌차이즈 대여점의 통계를 보면[6] 1, 2권의 평균 대여수는 80여회를 넘어서는데 51~53의 최종 3권 대여회수는 10회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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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내에서 가장 복잡하게 읽히는 부분은 어떤 분야에 진출하기 전에 해당 분야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이다. 전작에서 나름 진지하게 조사를 해서 그런지 설명들이 꽤 복잡한 부분까지 파고드는 편인데, 문제는 그래봤자 진짜 깊게 파고들기 전에 주인공이 다 해결해 버리니 그걸로 끝이라는 거지만..
- ↑ TV에서 망언을 일삼는 일본 극우 정치인들을 보고 기분 나쁘다며 십수명을 몰래 납치해서 식인 식물의 먹이로 줘 버린다
- ↑ 너무 천편일률적인 내용의 책들이 많다보니 어디선가 본 내용이 겹쳐서 흥미가 떨어진다, 작가의 필력 문제로 뒤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져서 보지 않게 된다, 웹 연재본 등을 찾게되어 그쪽으로 넘어간다, 발매 텀이 길어지면 앞권 내용이 생각이 안나서 자연스레 보지 않게 된다 등등
- ↑ 어디까지나 대여점 양판소 중에서의 이야기다
- ↑ 프렌차이즈 대여점의 경우, 각 지점에서 데이터를 받아 평균을 내어 "이 작품은 대여율이 좋으니 반드시 들여놓으세요" "이 작품은 대여가 부진합니다. 전권의 대여수를 파악해서 가려 받으세요"라는 식으로 지침을 내려준다. 물론 다른데선 다 안나가는데 어떤 지점에서만 이상하게 잘 나가는 작품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케바케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이런 통계를 이용해 신간을 계속 받을지 말지를 결정한다
- ↑ 참고로, 역시 50권을 넘긴 장편 연재작인 이든의 경우 약 1/4, 역시 50권 가까이 발매된 달빛 조각사의 경우 절반에서 1/3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