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

程據

생몰년도 미상

서진의 인물.

태의사마를 지내다가 278년 11월에 치두구를 진무제에게 바쳤는데, 무제는 내외 사람들에게 명령해 궁전 앞에서 치두구를 불태우고 기이한 재주, 이상한 의복은 예서에서 금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것을 한다면 죄를 주겠다고 했다. 이후 태의령을 지내다가 가남풍과 통정을 했고 300년 봄 3월에는 가남풍의 명령에 따라 사마휼을 죽이기 위해 독약을 지었으며, 이 독약을 가남풍이 손려를 시켜 사마휼에게 먹이려고 했다가 거부하면서 약 찧는 절구로 때려죽였다가 이 일을 빌미로 사마륜이 군사를 이끌고 가남풍을 몰아냈다.

정거가 진무제에게 치두구를 바쳤다가 불태운 일화는 매우 유명해 각종 문헌에서 언급되는데, 조선왕조실록에서 상소를 통해 사치를 경계하는 상소로 나오고 이 일화 이후로 사마염이 벌인 사치로 인해 양 수레의 일화와 함께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