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흉노의 역대 선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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亭獨尸逐侯鞮
(? ~ 98)
남흉노의 제10대 선우. 혜동시축후제의 아들. 이름은 난제사자(欒提師子).
93년에 안국이 선우가 되면서 좌현왕이 되었는데, 평소 용감하고 교활하면서 꾀가 많아 선우였던 이도어려제, 휴란시축후제 등이 그의 기백과 결단력을 아껴 자주 군사를 거느리고 요새 밖으로 나가도록 파견되어 북흉노의 왕정을 공격했고 돌아와서 하사하는 상을 받아 한나라에서도 그에게 특별함을 더해주었다.
온 나라에서 그를 존중했고 이로 인해 안국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붙지 않으려고 하자 정독시축후제에게 자주 공격을 받은 항복한 흉노인들과 공모해 정독시축후제를 죽이려 했는데, 정독시축후제는 이를 알아차리고 오원군의 경계 지역에서 따로 살면서 용정회의에 번번이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가지 않았다.
한나라의 황보릉이 이 사실을 알고 그를 옹호했으며, 94년에 두숭이 이 일을 한나라에 알리면서 주휘, 두숭이 군사를 이끌고 갔다. 안국이 이를 알고 장막을 버리고 달아나면서 군사를 일으켜 정독시축후제를 죽이려 했는데, 정독시축후제는 이 사실을 알고서 만백성으로 도망갔다. 만백성에서는 안국을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한나라의 군사들이 여러 군의 기병을 징발해 안국을 추격하려 했는데, 안국의 무리들이 안국을 살해하면서 정독시축후제는 선우가 되었다.
이후 항복한 5, 600명의 습격을 받았지만 왕념이 호위병을 거느려 이들을 격파했으며, 이들이 난제봉후를 옹립해 사막의 북쪽으로 달아나려 했다. 두숭과 함께 목사성에 주둔하다가 포위되었다가 겨울 11월에 등홍이 도착하면서 포위가 풀려 이들이 만이곡으로 달아나자 아들을 파견해 만여 기병을 거느리고 두숭, 등홍과 함께 대성의 요새까지 추격해 4천여 명을 참수했다.
정독시축후제는 오거전이 안국과 공모해 이에 대해 물으려고 했다가 96년에 오거전이 배반해 요새를 나갔는데, 반란을 일으키자 한나라의 군사가 추격해 그를 죽였다.
98년에 사망하자 난제단이 계승해 만씨시축후제 선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