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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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 What's the right thing to do)
저자마이클 센델
ISBN9788934939603
9788937834790
쪽수404쪽 443쪽
옮긴이이창열 → 김명철
출판사김영사[1] → 와이즈베리
국내 출간일2010.10.20(김영사)
2014.11.20(와이즈베리)
장르인문학 서적

1 개요

<정의란 무엇인가>란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의 저서이다. 미국에서는 꽤 많이 팔렸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번역만 되었을 뿐 비교적 잘 팔리지 않았는데, 이 책이 나올 당시 대한민국의 경제 민주화나 윤리적 갈등등 대한민국의 상황에 들어맞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불티나게 팔렸고, 아동용 동화(...)[2]에다 10대용까지 나오고 재번역해서 재출간까지 됐을 정도로 정의 열풍을 일으켰다. 심지어는 2012년 창당된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이 이 책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이야기도 나돌 정도이고 실제로 그렇게 아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그냥 단순한 책 한권이 원내정당의 이름에까지 들어섰더라 하는 이야기까지 나올 지경이니(사실 여부는 제쳐두더라도) 이 책이 대한민국에 끼친 대중적 헤게모니가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2 내용

기존의 철학책이 시대별,동서양별로 구분해서 쫘르륵 늘어놓는다면, 이 책은 공리주의,자유주의 등으로 이론을 묶어놓은 뒤 여러가지 윤리적 갈등 사례를 보여준 뒤 이론에 맞춰서 하나하나씩 이론을 설명해나간다. 유명한 베이비 M 사례부터 철도 기관사 등 철학이나 윤리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철학 윤리학 입문용으로도 적절하다.
대체적인 내용은 결국 공동체주의와 부의 재분배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존 롤스를 비판하는 것은 이 책에서 매우 유명한 부분이다. 마이클 샌델이 공동체주의 철학자인 것을 보면 그다지 이상한 모습은 아니긴 하다. 다만 무작정 프로파간다처럼 공동체주의만을 고집하는 것만이 아닌 나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이렇다는 주견에 가까우니 책을 폄하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

3 책 제목

영어판 원제는 'Justice : What's the right thing to do?' 로 정의 자체에 대해서 묻는 뉘앙스라기 보다는 정의의 방법론에 대해서 묻는 뉘앙스에 가깝다.[3]

책의 내용 역시 정의 자체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구현을 위해 어떻게 토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하는 것이다. 즉, 책은 정의에 대해 명확한 해답 자체를 내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사실상 규명하고 있다. 이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실제로 고대 철학부터 현대 철학까지 정의에 대한 접근론은 많았지만 여태껏 정의 자체를 공식화 시키는 접근론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마이클 샌델이 무슨 엄청난 정치적 혁명가도 아니고 이걸 개혁시켜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가장 근접 한 것이 민주주의 토론 제도이기에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공동체주의적 토론이 정의와 공공선의 접근에 좋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담은 것인데 즉 정의正義보다는 쟁의爭議가 무엇인가, 쟁의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를 묻고 배우는 책에 가깝다. 즉, 책 제목 자체가 꽤나 곡해된 제목인 것.

위와 같이 제목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되어버린 이유는 당연히 잘 팔기 위해서(...) (사실 인문서적 자체가 당시만해도 그다지 인기장르가 아닐 뿐더러, 띠지로 홍보한 것을 보면) 이 책을 출간 할 때만 해도 "이 책이 얼마나 잘 팔릴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하버드 간판 내걸면 그럭저럭 팔릴테니 한번 팔아보자!" 는 마인드에 가까웠다. 이 책이 신드롬을 만들어 낼 정도의 베스트셀러가 될 줄은 그 누가 알았겠냐만은.... 실제로 책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다른 싸구려 교양책들에 비교당하는 것이 불쾌하다는 여론도 많이 나왔다.

4 기타

  • 2012년 국내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틀렸다』라는 반박 서적이 출간되었다.[4]
  • 무한도전 정 총무가 쏜다 특집에서 중간에 서점에 들러서 책을 사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서 구매한 책을 읽어서 나중에 독후감을 제출해야 되는 상황에서 무식의 아이콘(...) 하하가 이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소소한 화제가 되었다.
  1. 2014.05 판권 만료
  2. 참고로 진짜 별 내용 없다. 아동용 동화에 큰 것을 바라는 것도 이상하지만 원서가 성인들조차도 고민하고 뒤돌아보게 만드는 토론식 내용이였다면 이건 그냥 친구 때리지 마. 그러면 나쁜 짓이야. 식의 답정너식 내용에 불과하다. 심하게 말하면 거의 원작파괴급. 물론 동화책으로써의 가치는 충분히 하는 편이긴 한데.... 굳이 왜 제목을 이렇게 만들어 원서의 인기에 편승하려 하는 듯한 행동을 하려 했는지 불명.
  3. 이 말을굳이 해석하자면 '어떻게 정의를 이룰 것인가?'에 가깝다.
  4. 책의 내용은 조금 부실한데, 말하려는 논지 자체는 이해 할 수는 있으나 생떼에 가깝다. 비유하자면 0.1이랑 0.2는 비슷하고 0.2와 0.3은 비슷하니까.... 1.0이랑 1.1은 비슷하고... 아 0.1이랑 1000000은 비슷할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이런 비약밖에 없는 책이다. 물론 더 큰 차이에 비하면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판단은 개인의 몫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