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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59년 김산호 작. 한국의 토종 슈퍼히어로물. 59년 당시로는 생각하기도 힘들었던 장르로 나와 대박을 쳤던 한국 최초의 SF 시리즈물 만화이기도 하고, 한국 최초의 슈퍼히어로 만화이기도 하다.게다가 당시 이 작품을 그릴 때 작가 나이가 만 19살이라는 점도 파격적인 요소였다. 더불어 작품을 낼 당시에는 산호라는 예명으로 냈다.
2 줄거리
무대는 서기 2110년. 한국에서 어떤 부호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라이파이는 부모님이 피살당하고 버려진 채 우주과학자 김철호 박사에게 발견되어 김박사의 아들처럼 키워지는데, 어느 날 국제 깽단인 Z단의 습격으로 김박사는 살해당하고 연구하던 비밀 설계도를 뺏기게 된다. 이에 라이파이와 김박사의 딸 제비양은 스스로 히어로가 되어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김박사가 태백산 깊숙한 곳에 건설해놓은 요새에서 비행기 '제비호'를 만들고 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날아가 악당들을 물리쳐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무기는 창.
총 4부작으로 등장해서 Z단 뿐 아니라 다른 범죄집단인 해골단, 피너3세, 잉카문명의 후예로 잉카의 재건을 꿈꾸는 녹의 여왕, 당대 만화답게 등장하는 악의 공산당 붉은 제국 등 여러 악의 무리들이 등장한다.
3 기타
작품의 연출이나 스토리 등에서는 당시의 명랑만화나 일본만화의 영향을 받은 다른 만화들과는 다르게 DC코믹스나 마블코믹스 스타일의 '미국식'이 주로 되어있다. 초능력같은것도 없고 특수장비와 무술만으로 적들을 제압한다는 점에서는 배트맨과 흡사한 부분이 많은데, 실제로 작중 배트맨이 까메오(?)출연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아마 작가가 배트맨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당시 6.25이후로 못살던 후진국 한국에서 이런 만화가 나온 것은 참 대단했다. 무엇보다 라이파이의 두건은 R이나 L이 아닌 ㄹ라는 한글이 쓰여져서 한국인이라는 걸 어필하고 있다.못살던 한국에서 당시에는 첨단 무기가 나오고 지구를 정복한 악당들을 제압한다는 것에 아이들은 환호했었다.
그러나 '인민해방군'이라는 말과 붉은 별 때문에 북한의 인공기와 엮여 작가가 중앙정보부로 끌려가는 고초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 때문인지 작가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이민가셔서 미국에서 만화가로도 활동한 탓에 다른 작품으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잠수함 관광산업[1]을 하여 어느 정도 사업으로 성공하였다. 그러다가 90년대 초 대쥬신제국사로 복귀했다. 고령의 노선배가 녹슬지 않은 그림 솜씨를 보여주어 만화계에선 높이 평가했으나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그림 이외 내용까지 추천하는 경우는 드물다. 김산호의 사이비 역사학자[2]로서의 행보는 대쥬신제국사 항목 참조.
연재 당시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에서도 패러디된 적이 있다. 꺼벙이와 다투던 동네 친구가 나무가지를 칼로 깎아 창을 만들어 라이파이 라이파이 원수를 무찌르자 라는 대사를 말하며 꺼벙이의 머리를 나무가지로 때린다.[3]
90년대 중순 애니메이션 기획이 이뤄졌는데 아주 짧은 테스트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여기선 라이파이 목소리를 손원일이 (90년대 후반 한국만화 추억의 이야기를 다룬 티브이 특집에서도 만화책 내용을 손원일 성우가 연기한 것으로 방영한 바 있다.) 맡았었다. 하지만 IMF 와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전면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