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도보통지 3권 맨 처음에 나오는 검술. 원문을 보면 간지나는 직선 형태의 칼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여송이 주고 갔다는 칼을 직접 그린 것이다. 제독검은 서문에 나오는 그림의 칼 자체는 중국에서 온 것이 거의 확실하나 그것을 토대로 검보를 제작했다는 말은 없다. 따라서 제독검법이라는 검법은 조선에서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른 무예의 경우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이 확실한 근거가 무예도보통지나 구보인 무예제보, 무예제보번역속집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제독검은 유독 그런 것과 연관이 없다.
반면 그렇다고 확실하게 조선의 검술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왜냐하면 이여송 제독의 휘하였던 낙상지가 선조에게 말해 명의 무예기법들을 배워 조선의 방비를 튼튼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하였고, 이에 선조가 조선의 군인들을 보내 낙상지에게 창, 검, 낭선 등의 기예를 익히게 했으며 낙상지가 이여송 제독의 휘하였기에 제독검이라는 명칭이 여기서 나왔다ㅡ는 기록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제독검은 낙상지 휘하에서 배운 어떤 검술일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 또 당시 낭선, 창과 더불어 배운 중국의 검술은 쌍수도이며 그것을 토대로 제독검법의 검보 자체는 조선이 만들었다고 하는 반론도 있다.[1]
기법은 총 14세로 이루어져있고 검보에도 나와 있듯이 빙글빙글 도는 세법이 주를 이루는 것이 독특하다. 무예도보통지의 무예들은 각각 독특한 특색들을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다. 왜검은 절륜한 돌격과 기합, 본국검법은 사방을 정갈하게 공격하고 몸을 간수하는 기법, 예도는 정확하고 날카로운 기술 위주. 제독검은 그 중에서도 강렬하게 회전 돌격을 하면서도 중심을 잡으며 공격하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