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Clidoderma asperrimum이며 일명은 サメガルイ(마타가레이). 우리나라에서는 줄가자미라는 이름보다는 이시가리라는 정체 불명의 일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원래 돌가자미. 즉 이시가레이라는 종은 따로 있으며 줄가자미만큼 고급종도 아니다. 그러나 일본의 지역 방언으로 이 물고기를 이시가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말이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형태상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두꺼비의 피부같이 작은 돌기가 무수히 박혀있는 껍질이다. 이 껍질은 눈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질겨 보이는데 실제 박피를 할 때 박피기로는 불가능하고 등쪽의 껍질중 일부는 칼로도 벗기기가 힘들어 라디오펜치 같은 공구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징그러운 생김새나 딱딱한 낍질과는 달리 살이 적당히 탄력이 있어서 절정의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미묘한 단맛은 일품이다. 지방도 광어 못지 않게 많은 편. 그러나 식감만 즐기기 위해 씻은 김치에 초장을 찍어서 싸먹는 경우가 많아 단맛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더 많다.
2016년 1월 현재 줄가자미의 도매 시세는 kg당 1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되며, 이는 능성어(제주 방언 구문쟁이) 의 약 3배이자 표준명 자바리(제주 방언 다금바리) 와 비슷한 수준이다. 표준명 다금바리는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어획되는 어종이 아니며 시세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줄가자미는 주로 겨울철에 많이 먹는데 이 때 어획량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맛도 좋기 때문이다.
이시가레이가 일본에서는 고급 횟감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줄가자미가 광어보다 하급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역마다 고급으로 치는 횟감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지역에서는 줄가자미가 고급 횟감이 아닐 수 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귀한 횟감 대접을 받는다. 이시가레이가 아닌 마타가레이가!!!!
비슷하게 생긴 강도다리(누마가레이)를 줄가자미로 속여 파는 경우도 있다. 주의 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