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민바리 전쟁

1 개요

SF 미국 드라마 바빌론 5에서 서기 2245년에 발발한 지구연방과 민바리가 2년 동안 싸운 전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류를 단 한 명도 살려주지 않고 멸망시키겠다며 민바리가 덤벼온 전쟁이었으나 미스터리하게도 인류가 완전히 패배하기 직전 민바리가 교전 중지를 선언한다. 바빌론 5 드라마에서는 그 전쟁의 이유와 결과가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요 떡밥 중 하나로 등장하며 여러 모로 중요도가 높다. 당장 바빌론 우주 정거장의 건설도 이런 일이 앞으로 또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지구연방의 의지의 표현이었다.

2 개전 사유

지구연방은 은하계에 다른 종족들에 비해 발을 상당히 늦게 디디지만 진취적(...호전적)인 기상을 바탕으로 은하계 내에서 그래도 중간보스노릇을 할 정도로 전쟁도 몇 번 성공적으로 치루고 또 거기에 걸맟는 경제력을 갖춘 상태에서 신비한 종족인 민바리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민바리의 군사력은 은하계에서 얼굴 내밀고 돌아다니는 종족들 중 최강 클래스로 당시 지구연방에 파견된 센타우리 공화국의 대사인 란도 몰라리가 지구연방군 장군에게 민바리에 관해 경고할 때도 드러난다.

"우리는 딜가를 잘 해결했듯, 민바리도 잘 상대할 수 있소."
</br>- 지구연방 레프코트 장군
</br>
</br>"당신들이 민바리를 상대할 수 있다고요? 장군, 잘 들어보시오. 우리 공화국의 최전성기 때, 은하계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력이 없었던 그 시기에서도 우리는 민바리를 건들지 않았소."
</br>- 센타우리 공화국 대사 란도 몰라리.
</br>
</br>- 지구연방 수도 제네바에서 지구-센타우리 비밀회동중 中

레프코트[1] 장군은 저 경고를 무시하고 EAS(Earth Alliance Ship) 프로메테우스를 정찰보낸다. 이게 출발부터 삐걱거린 이유다. 프로메테우스 함장인 젠코스키 대령은 딜가 전쟁때부터 호전성이 높기로 한 이름 날리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을 정찰작전에 임명을 한 것이었고 이는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되는데...

3 전쟁경과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지구는 말 그대로 관광을 당한다. 설정상으로 민바리는 클로킹 기술도 있고, 원심력으로 함내 일부 구역에만 인공중력을 만들고 나머지는 무중력인 지구연방과는 달리 중력을 직접 만드는 기술도 있을 정도라 상대가 안 되었다. 사실 전쟁이 2년씩이나 끈 것이 신기할 정도인데, 민바리와 싸워서 이겼다고 할 전투가 딱 하나 있으니 말 다했다. 이게 바빌론 5의 본편에서 활약하는 주인공 쉐리던이 타고 있던 렉싱턴과 블랙스타의 전투인데, 지구연방은 유일한 승전으로 이를 크게 광고해댔지만 나중에 드라마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좀 많이 다르다.

결국 인류는 지구까지 밀려서 배수진을 친 뒤 최후의 일전을 치르게 된다. 한 명이라도 더 중립지대로 탈출시키기 위해 시간을 끌며 모두 죽을 각오로 싸운 이 전투를 "Battle of Line"이라고 하는데 작중에서는 그 비장함이 일품. 쉐리던도 이 전투에 스타퓨리 파일럿으로 참전하나 최후의 순간에 민바리가 갑자기 이상하게도 교전을 중지하고 휴전을 선포하는 바람에 가까스로 살아남고, 나중에는 바빌론 5의 사령관으로 임명되게 된다.
  1. 존 쉐리던의 사관학교 교관이자 전쟁중에는 쉐리던 상관, 그리고 본편에서는 군인의 본분을 지키고자 서로 존경하던 쉐리던이랑 박터지게 싸우다나 나중엔 목숨까지 구해주는 인물. 뮈이리 복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