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퓨리

SF 미국 드라마 바빌론 5에 등장하는 지구연방 우주전투기의 이름.

1 개요

바빌론 5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 우주선들이 대부분 적당히 비현실적으로 생겨먹은 데 반해, 유독 지구연방의 우주선만은 원심력으로 인공중력을 만들고 추진기를 무게중심에 맞춰 배치하는 등 현실성을 고려한 모습을 보인다. 단순히 외양만 그런 것도 아닌 게, 설정상으로도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처럼 우주 SF에서 전투기를 현대 항모와 지나치게 비슷한 형태의 캐터펄트에서 사출시킨다던가 하는 클리셰도 과감히 버리고, 그냥 우주선의 회전 원심력을 이용해 밖으로 던지듯이 발진시킨더던가 하는 등의 설정을 써먹을 정도다. 헌데 비현실적으로 생긴 걸로 봐서 기술적으로 훨씬 더 발전되었을 게 틀림없고, 실제로도 기술적으로 앞서서 인공중력이나 클로킹 기술을 써먹는 외계 우주선들과 나름 잘 싸운다는 게 함정...

아무튼 스타퓨리는 그런 현실적인 디자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기체로서 한때 NASA쪽 관계자가 상당히 쓸만한 디자인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특징으로는 X자 형태의 날개 끝에 엔진이 배치된 형태로서, 무게중심에서 추진기를 최대한 멀리 배치함으로서 안정적이고 빠르게 선회가 가능하게 한 디자인이다. 여러 모로 바빌론 5의 상징과도 같은 주역 기체.

성능 자체는 우수하지만 소형 전투기이므로 항속거리가 안습이라, 단독 임무는 거의 수행하지 못하고 주로 오메가급 구축함 같은 데 실려 함재기로 쓰이거나 혹은 우주 정거장에 배치되어서 근접 방어를 담당한다.

2 SA-18 스타퓨리 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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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고 설정이나 기타 관련 작품에 등장하는 원조격 구형 스타퓨리. 최초로 X자형 날개를 채택한 1인승 우주전투기로, 미사일을 이용한 장거리 교전에 특화된 기종이다. 지적 생명체라고는 자기들만이 우주에 혼자 있는 줄 알던 지구연방이 센타우리와 처음 만난 후 어머 뜨거라 하고 만들어낸 물건인데, 구형인지라 지구-민바리 전쟁 즈음에는 예비기체로 돌려졌고 바빌론 5 시점에서는 이미 퇴역한 후.

3 SA-23 스타퓨리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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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5 시점에서 가장 많이 활약하는 기체. 콕핏 아래에 설치된 플라즈마 포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조종사는 단좌식 콕핏에 서서 탑승한다. 발톱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독특한 추력편향 노즐도 달려 있어 고기동성을 자랑한다. 위 사진에서는 동체 위에 호랑이 그림을 그려넣은 모델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작중에서도 온갖 화려한 도색의 기체들이 많이 등장하며, 검정색으로 도색한 스텔스 모델도 있다.

4 SA-25 스타퓨리 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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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퓨리 오로라에 장갑과 화력을 강화하고, 후방 콕핏과 부조종사를 추가한 뒤 후방 방어용 플라즈마 포까지 단 중전투기 개조형이다. 작중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뒤쪽에 달린 콕핏을 보지 않으면 식별 포인트는 전방 콕핏 아래 달린 레일건 포탑뿐일 정도라 오로라와 구별도 쉽지 않다. 설정상으로도 소량 생산에 그쳤다.

5 SA-32 스타퓨리 썬더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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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퓨리 오로라의 본격적인 후속기체. 바빌론 5의 후반부에 슬슬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전까지의 스타퓨리는 우주 전용 기체였으나 썬더볼트부터는 엔진 옆에 붙은 날개를 펼치고 대기권 비행이 가능해졌고, 2인승 기체로서 콕핏을 길게 늘리면서 엑스윙과 좀 더 많이 비슷해지게 되었다. (...) 디자인 모티브가 A-10이었던 것 같은데, 이름만 봐도 썬더볼트인데다가 기수 아래에 설치된 거대한 플라즈마 포는 GAU-8과 매우 유사하다.

6 스타퓨리 작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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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5의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TV 영화에 등장하는 기체. 생긴 것만 봐도 알겠지만 전투용이 아니고 각종 건설작업에 쓰인다. 생긴 게 스타퓨리를 개조한 듯한 모양새라 편의상 스타퓨리 작업선이라 이름 붙였지만, 사실은 몇 컷 지나가는 식으로 나올 뿐 공식 이름조차도 없는 불우한 엑스트라 기체. 비전투 기체가 그렇고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