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등장인물
관객들을 객석으로 안내해주는 극장 내 안내원으로 어쩐지 어리버리하고 잘 속아넘어가는 성격의 소유자다. 2층 5번 박스석을 무단점거한 에릭이 그녀를 꼬셔내기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봉봉 사탕을 준비하기도 하고, 그녀의 딸인 무용수 멕 지리가 왕비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기도 했다. 작업이 제대로 걸렸기 때문인지 지리 부인은 유령이 신사답고 친절한 사람이라고 평한다.
어쨌든 유령과의 우호적(?) 관계로 인해 본의 아니게 유령의 대리인 역할을 하게 되는 인물. 에릭은 지배인들에게 지리 부인을 통해서 월급 2만 프랑을 보내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이 2만 프랑 때문에 지배인들에게 심각하게 시달리기도 한다.
참고로 지리 부인이 해고당하자 에릭이 항의의 의미로 샹들리에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1] 그리고 이 샹들리에 사고로 지리 부인의 후임으로 들어온 새로운 극장 안내원이 사망한다. [2]
2 1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의 유령(뮤지컬) 동명의 뮤지컬의 등장인물
1의 인물과 이름 및 가족관계, 유령의 대리인이라는 설정까지만 동일하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 내 무용단의 감독. 지배인들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무서운 성격의 소유자인데 아마 그녀가 유령의 경고 내지는 편지를 매번 대신 전달한다는 점도 한 몫한 듯 하다. 단지 편지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유령의 과거사 및 은신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있으며 라울 드 샤니를 지하미궁으로 인도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원작에 나오는 페르시아인의 설정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3] 빈틈없는 헤어스타일에 항상 새까만 옷을 착용하고[4] 메이크업도 그야말로 흑백. 들고 다니는 지팡이로 가끔 바닥이 부서지도록 쿵 찧어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경고를 준다. 원작의 어리바리한 아줌마와는 차원이 다른 캐릭터로 발레 무용수들에겐 공포의 대상인 듯. 25주년 기념 공연 영상을 찾아보면 한니발 공연 이후 크리스틴을 칭찬하고 무용수들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있다.
원작과 달리 아버지가 죽어 고아가 된 크리스틴 다에를 데려와 무용수로 키운 것으로 나오므로, 원작의 발레리우스 부인의 역할도 흡수했다고 볼 수 있다.
라울과 나누는 대화에 따르면 그녀는 유령을 오페라 하우스에 직접 숨겨주었거나, 적어도 그가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이를 도운 것으로 추측된다. 뮤지컬에서는 이 부분이 명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지만, 조엘 슈마허의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직접 삽입되기도 했다.
여담으로 영화 초반부에 등장한 노년의 멕 지리와 본편의 지리 부인은 동일 배우가 1인 2역으로 맡았는데, 이를 잘 모른 관객들이 영화를 본 후 네이버 지식인 등에 "지리 부인이 왜 이렇게 오래 사냐" 식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5]
- ↑ 일단 페르시아인에게 에릭 본인이 말하기로는 "그건 그 샹들리에가 너무 낡은 고물이라 추락했을 뿐이다"라는데, 작중 정황과 묘사를 보면 절대로 우연일 리 없다.
- ↑ '좋은 데 앉아보면 안내도 잘 할 거다, 제깟 게 언제 그런 자릴 앉아보겠냐'는 생각으로 지배인들이 새 안내원과 그 가족들을 제일 좋은 자리에 앉혀주었다. 그리고 끔살.
- ↑ 올가미를 주의하도록 한 팔을 들고 있도록 지시하는 것도 포함된다.
- ↑ 심지어 가면무도회 장면에서도 평상복 위에 반짝이는 까만(...) 어깨장식을 좀 두른 게 전부. 그나마 뮤지컬 영화판에서는 좀더 파티에 어울리는 멋진 드레스 차림으로 나왔다.
- ↑ 뮤지컬에서도 쓰는 설정이다! 멕은 경매에서 원숭이 오르골 박스를 두고 라울와 경쟁하다가 양보하게 되는데, 이때 지리 부인 역의 배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