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란

오트슨라이트 노벨 미얄의 정장의 등장인물.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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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얄의 정장 7권에서 등장한 캐릭터. 장민오보다 한학년 아래의 후배로,장민오장세미의 친척 결혼식에서 축가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현란한 기교나 압도적인 기량은 없으나 세심하고 정성스럽다'라고 묘사되는, 아주 훌륭한 연주를 할줄 아는 인물로 그녀가 축가의 연주를 끝냈을때 하객들이 박수를 치는 것조차 잠시 잊어버릴 정도다. 장민오는 순수하게 연주에 감탄했지만 장세미는 연주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비명을 들었다고 하며 경계한다.

오른쪽 손에만 흰 장갑을 끼고 있으며, 말을 할 때마다 어려운 한자어를 쓴다.[1]그리고 어딘가 허무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진 듯.

아버지는 제임스 진이라는 유명한 피아니스트. 신랑측의 친척이 된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축가로 연주한 곡은 '골드베르크 변주곡'. 일종의 자장가이다. 아버지인 제임스 진이 이 결혼식을 탐탁치 않아 해서 결혼식에는 영 어울리지 않는 자장가를 연주해 골탕먹여주라고 한 것.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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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의 사건을 일으키는 주범. 그녀가 아망파츠를 거부하자 손각시를 죽인 그녀의 도깨비 '약산오공'이 미쳐버렸고, 그때문에 모든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녀의 손각시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기에 그녀의 학교의 여학생들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형상이 된 것.

또한 그녀는 선천적으로 오른손에 다지증이 있었는데, 본인도 그 사실을 몰랐으나 1년 전 당시 여동생 장세미의 실종으로 정신이 피폐해져 있던 장민오가 아란 오른손에 있는 흉터를 지적해서 아버지에게서 진실을 알게 되었다.[2]

장민오를 마음에 품고 있었던 그녀에게 '장민오가 자신의 다지증을 알게 해주었다'는 사실이 정신적인 상처로 남았고, 그녀는 '차라리 여섯 번째 손가락이 남아있었다면 연주를 더 아름답게 할 수 있을 텐데'하는 마음[3]과 연주를 하지 않을 때는 여섯번째 손가락이 단지 보기 흉한 기형일 뿐이란 생각[4]을 가져 아망파츠를 거부했다. 즉 여섯 번째 손가락이 된 아망파츠를 스스로 잘라내버린 것. 그러나 아망파츠는 계속해서 재생되었고, 잘라진 손가락이 바닥에 쌓일 정도로 많아졌으며 그녀는 이를 벌레라고 인식하여 더욱 혐오한다.

마지막에는 장민오가 여섯째 손가락을 랑다의 칼[5]로 깨끗이 잘라내버린 뒤 그녀를 격려한다. 그리고 그녀는 '어릿광대의 아침노래'[6]를 연주한 뒤, 지난번 결혼식을 축복하는 의미로 결혼 행진곡을 이어서 연주한다. 그리고 그녀의 결혼 행진곡에 맞춰 그녀의 손각시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

3 진아란의 손각시와 도깨비

그녀의 도깨비는 '약산오공'으로 밤을 상징하는 거대한 지네이다. 또 피아노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는 희고 검은 줄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다리는 인간의 손가락 형상을 하고 있다. 주인의 아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의 손각시를 참살했지만 정작 주인이 아망을 거부하는거에 매우 실망하며 자신의 손각시를 매우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녀의 손각시아브락사스. 아브락사스란 머리는 닭, 다리는 뱀이라는 괴물로 지네의 천적인 뱀, 그리고 역시 지네의 천적이면서 아침을 상징하는 닭을 의미한다. 또한 풍수지리상 약산에 대응되는 계룡산을 상징하기도 한다. 전승의 아브락사스의 흉측한 모습과는 다르게 진아란의 손각시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뱀 구두를 신은 신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아브락사스가 수닭의 머리를 하고 있다는 말처럼 면사포 대신 붉은 왕관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 웨딩드레스는 거대한 지네에게 처녀를 먹이로 바치는 인신공양이 결혼의 형태를 띄었던 것에서 기인한 듯 하다. 즉 아브락사스와 약산오공은 서로 오랜 숙적이며 동시에 부부(...)인 셈. 아브락사스가 부활하여 신방으로 돌아가자고 말하자 약산오공은 그녀를 매우 반기며 함께 기억궁전으로 돌아갔다.[7]

미얄이 굳이 면사포 대신 붉은 화관을 쓴 것은 아브락사스의 붉은 왕관, 즉 닭벼슬을 형상화하기 위해서였던 듯.

4 기타

과다출혈에 의한 후유증으로 그녀가 입원해 있을 때 장미꽃을 가지고 찾아온 장민오에게 '아기'를 갖고 싶으니 협력(...)해 달라는 말을 한 데다가 이때 받은 장미는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가슴에 장미를 꽂고 다닌다고 한다[8]. 이쯤 되면 훌륭하게 연애 플래그를 꽂았다. 이후로도 장민오의 히로인으로 등장할 것 같다.이제 시동생(이라기보다는 사이코패스인 연적)한테 끔살당할 일만 남았다.
  1. 예를 들자면 "이제 저의 의자(倚子)는 연옥(煙獄)에만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레도 속세(俗世)는 저를 좀 더 행려병자(行旅病者)인채 배회(排徊)하게 할 모양이군요."
  2. 장민오는 눈부신 모습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란을 보고 '자신의 여동생도 실종되지만 않았더라면 저렇게 웃을 수 있었을텐데'하는 삐뚤어진 마음을 품었고, 연주를 칭찬하는 대신 그 흉터를 지적한 것이었다. 그랬던 민오는 그 일을 자신의 기억에서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렸다! 그러니까 원흉은 장민오다.
  3.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장민오를 구원하기 위해 더 아름답게 연주하고 싶었던 마음.
  4. 그러나 동시에 기형일 뿐인 그녀의 손은 장민오에게 혐오감을 줄 것이므로.
  5. 민오가 문제를 인식하자 갑자기 예식장 바닥에 나타났다. 츤데레 랑다가 결자해지하라며 빌려주었다고 추정.
  6. 장민오가 그녀의 흉터를 지적했던 날 들려준 곡으로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상반되는 성질인 '기상곡'이라고 한다.
  7. 이때 약산오공은 아브락사스를 각시라 칭하면서도 배가 무척 고팠다며 그녀를 먹어치울 거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 아브락사스 역시 약산오공을 서방님이라 부르면서 동시에 자신의 살점을 그에게 끝없이 줄 거라고 말한다. 손각시와 도깨비는 서로를 미워하면서 동시에 사랑한다는 걸 잘 묘사해주는 부분.
  8. 아란의 졸업까지 한참 남았는데 벌써 과거형 서술이다. 그러니까 빨리 8권 좀!